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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알못의 주말농장 이야기 : 모종 관리 편과 첫 수확

LIF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5. 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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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알지 못하는, 농사와는 거리가 먼 슝슝이다. 지난 편에서는 텃밭을 갈고, 작물을 심었다. 농사 지식 0에서부터 시작한 거라, 검색도 하고 동영상도 찾아보면서 농사 공부를 시작했다. 농작물을 심은 지 약 한 달이 되었고 첫 수확도 마쳤다. 아직 더 자라야 할 농작물들에게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알아보자. 



물만 줘도 잘 자라요

 

 

 

농사 초보자도 누구나 잘 키울 수 있는 걸 꼽는다면 당연 쌈채소 종류다. 상추는 물론 치커리, 쑥갓 등은 그냥 물만 주면 알아서 큰다. 모종이 자리를 잘 잡고 나면 정말 순식간에 쑥쑥 큰다. 


상추는 맨 아래 시든 잎만 떼어주고, 적당한 크기가 되면 수확하면 된다. 치커리도 마찬가지다. 다만 쑥갓은 정말 어마어마한 속도로 무성하게 자란다.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과감하게 줄기를 잘라냈다. 쑥갓이 계속 자랄까 싶었는데… 기우였다. 잘린 줄기 옆으로 또 새로운 줄기를 낸다. 쑥갓을 많이 심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줄기를 잘라주면 된다.

 

▲ 왼쪽부터 상추, 치커리, 쑥갓 (사진 = 슝슝)
▲ 상추에서 윤기가 흐른다 (사진 = 슝슝)
▲ 미친 듯이 자라는 쑥갓 (사진 = 슝슝)
▲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상추 (사진 = 슝슝)

 


관리가 필요해요

 

 

고추, 토마토, 가지 등은 땅에 심고 나면 새 잎과 첫 꽃이 나오기 시작한다. 농작물이 곁순과 꽃을 내는데 힘을 쏟느라 더디게 자란다. 그렇기 때문에 줄기 여기저기에 나오는 곁순과 첫 꽃만큼은 제거해야 한다. 심은 작물이 아직 작아 더 커질 때까지는 꽃과 곁순을 모두 제거해 줄 것이다. 고추와 토마토는 곁순 제거와 가지치기가 필수다. 무성하게 자라게 둔다면 절대 열매를 맺지 못한다. 미리미리 곁순과 곁가지를 쳐주자.

 

▲ 심은 지 얼마 안 된 가지 (사진 = 슝슝)
▲ 자리 잡고 나면 새순을 내기 시작한다 (사진 = 슝슝)
▲ 첫 꽃은 과감히 제거한다 (사진 = 슝슝)
▲ 고추 꽃 제거하기 (사진 = 슝슝)
▲ 곁순 제거하기 (사진 = 슝슝)
▲ 아래에서 나오는 가지도 제거한다 (사진 = 슝슝)

 


고추와 토마토, 가지에게 또 필요한 것은 지지대다. 키가 크게 자라기 때문에 지지대를 하지 않으면 쓰러지기 쉽다. 토마토는 생각보다 길게 자라기 때문에 아주 긴 지지대가 필요하다. 고추는 지지대를 세우고 11자로 끈을 이어준다. 토마토는 동그랗게 끈을 묶어준다.  가지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안 하기로 했다.

 

 

▲ 모종 심을 때 지지대를 세웠다 (사진 = 슝슝)
▲ 왼쪽은 고추 지지대, 오른쪽은 방울토마토 지지대다. (사진 = 슝슝)

 


잡초 뽑기

 

 

농사일의 백미, 잡초 뽑기다. 아무리 많이 뽑아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4월, 잡초가 새싹일 때 호미로 슥슥 긁어내기만 해도 됐는데… 5월이 되니 잡초가 어마 무시하게 자란다. 비가 온 뒤에는 잡초 새싹들이 징그럽게 많이 올라온다. 뿌리도 제법 깊게 내려서 호미로 콕콕콕 찔러 흙을 파주고 손으로 일일이 뽑아내야 한다.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농장에 한번 가면 두어 시간은 잡초 뽑느라 정신없이 보낸다. 뿌리째 뽑은 잡초는 절대 그 자리에 두지 말고 모아서 버린다. 잡초는 정말 끈질기다. 농작물의 안위를 위해 고생스럽더라도 열심히 제거하자.

 

▲ 농작물 사이사이에 잡초가 자리를 잡았다 (사진 = 슝슝)
▲ 보기만 해도 한숨 나오는 잡초들 (사진 = 슝슝)

 


쌈 채소와 허브 씨앗 파종은?

 

 

모두가 말렸던 씨앗 파종은 절반은 성공, 절반은 실패다.


고수, 쌈 채소류, 루꼴라는 정말 잘 자란다. 싹을 틔우고 나니 한주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다. 그런데 쌈 채소와 루콜라는 맛있는지 벌레들이 미친 듯이 파먹는다. 새싹일 때부터 파먹더니 많이 자라서도 여전히 먹어댄다. 쌈 채소는 결국 다 뽑아버렸다. 루꼴라는 그나마 괜찮아서 먹을 양만 뽑아오는 중이다.

 


거의 한 달 만에 싹을 틔운 바질은 느리게 커가고 있다. 나머지 허브 씨앗은 소식이 없어서 밭을 갈아엎었다. 허브는 노지에서 씨앗부터 키우기 매우 힘든 것 같다. 허브 밭을 갈아엎고 옥수수, 비트, 콜라비, 양배추, 양상추를 심었다. 아주 잘 자라고 있는 중이다. 다음 편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 정말 잘 자라는 고수 (사진 = 슝슝)
▲ 벌레의 습격을 받은 루꼴라 (사진 = 슝슝)
▲ 벌레의 습격을 받은 쌈 채소 (종류를 모르겠다) (사진 = 슝슝)

 


한 달 만에 첫 수확

 

 

 

텃밭 농사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수확한 작물은 상추다. 물만 주면 알아서 쑥쑥 크는 효자 상추는 어느새 잎이 손바닥만 해졌다. 제일 바깥쪽의 잘 큰 상추부터 수확하면 된다. 상추에 이어 수확한 건 치커리와 쑥갓이다. 치커리는 상추와 비슷하다. 제일 아래쪽의 길게 자란 잎을 하나씩 뜯어준다. 쑥갓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과감하게 줄기를 잘라 수확한다. 효자들 덕분에 주말농장에 갈 때마다 양속 두둑하게 돌아온다. 

 

 

 

▲ 효자 상추 (사진 = 슝슝)
▲ 첫 수확물 (사진 = 슝슝)
▲ 일주일에 한번 이만큼 뜯어온다 (사진 = 슝슝)

 

 


애정 듬뿍 갖고 키워서 일까, 밭을 보기만 해도 뿌듯하고 일주일 내내 상추를 먹어도 행복하다. 5월은 효자 상추 덕분에 행복했다. 6월엔 어떤 농작물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지 기대된다. 밭에 심은 작물들이 잘 클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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