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경기도 사람도 탈 수 있어?
그렇다. 슈니는 경기도에 산다. 남들은 이미 다 즐기고도 남은 따릉이를 이제야 탔다. '서울 따릉이'라 서울 사람만 탈 수 있는줄 알았지. 드디어 나도 "따릉이 졸잼" 이라며 말할 수 있게 됐다. 뿌듯하다.
따릉이는 서울특별시 공공자전거 서비스다. 서울시의 교통체증, 대기오염, 고유가 문제 등을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5년 10월부터 실시됐다.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이전에도 자전거 대여제도가 있었지만, 수년간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따릉이'가 되었다. 따릉이는 접근이 쉬운 통행 장소에 대여소가 설치되어 있고, 대여소에서 대여와 반납을 무인으로 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여소가 설치된 곳이면 어디에서나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따릉이 25,000대, 대여소는 1,540개가 있다. 서울시는 따릉이 수를 점차 더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재도 이미 서울 시내를 지나가보면 쉽게 따릉이 정류소와 따릉이를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자전거 타는 걸 매우 좋아하는데, 자전거를 타기 위해 집에서부터 끌고 가는 것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따릉이는 원하는 곳에서 직접 대여할 수 있고 반납도 할 수 있다. 물론 서울시 안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말이다. 이용해보지 않았을 때에는 대여 시스템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이용을 해보니, 따릉이 대여! 매우 쉽고 간편하다.
따릉이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쉽다.
1. 따릉이 어플 설치
'따릉이'라고 어플을 검색하면 딱 한 개가 나온다. 이걸 다운로드하자.
2. 회원가입
따릉이를 이용하려면 이용권이 있어야 하는데, 이용권을 구매하려면 아이디가 있어야 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아이디로도 가입을 할 수 있다. 정말 편한 세상이다. 비회원으로도 일일권은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기권은 이용할 수 없다.
3. 따릉이 대여소 위치 확인
따릉이 대여소는 서울에 매우 많다. 따릉이 어플에서는 정류소 위치와 대여 가능한 따릉이 대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출퇴근 시간에는 역 근처 정류소에 따릉이가 거의 없으므로 어플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한강 근처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들에 따릉이가 거의 없다. 빨리빨리 움직여야 따릉이를 겟 할 수있다.
4. 이용권 구매
따릉이는 이용권을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다. 이용권은 정기권과 일일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정기권은 7일, 30일, 180일, 365일 권 등 다양하다. 하루에 1시간씩, 2시간씩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 훨씬 더 저렴하긴 하지만 매우! 자주! 이용하는 분들에게만 추천한다. 나는 경기도민이므로 일일권을 이용했다. 이용권은 선물도 가능하니, 참고하자.
기본 대여 시간은 1시간 혹은 2시간이다. 반납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반납을 하지 않을 경우, 추가요금이 과금된다. 결제는 제로 페이, 신용카드, 각종 페이 서비스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기본 대여시간 이후로 따릉이를 더 이용하고 싶다면 반납 후 재대여를 하면 된다. '일일권'으로 구매를 한 것이기 때문에 반납 후 재대여를 하면 구매한 이용권만큼의 시간이 리셋된다. 예를 들면 내가 1시간 권을 구매했는데 한 시간 이용하고 반납하고, 또 한 시간을 이용하고 반납하는 식으로 이용한다면 단 돈 천 원으로 하루에 여러 번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이런 혜자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있다니 ㅠㅠ 서울 살고 싶다.
5. 따릉이 대여
따릉이는 기존의 LCD형 따릉이가 있고 QR코드형 신 따릉이가 있다. LCD형은 반납이 불가능한 따릉이 대여소도 있고 하니 QR코드형 따릉이를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QR코드형 따릉이는 어플 내의 '대여하기'버튼을 누른 후 자전거 안장 뒤에 있는 QR코드를 인식 시키면 된다. 그러면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풀린다. 참 쉽죠?
QR형 뉴따릉이는 2020년 3월부터 도입되었는데, 서울시는 기존 단말기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2022년까지 QR형 뉴따릉이로 100% 교체할 계획이라고 한다.
따릉이 대여가 되면,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온다.
따릉이 어플에서는 친절하게 남은 시간까지 알려준다. 친절한 따릉이.
따릉이 잠금이 풀렸으면 이제 끌고 가다가 타면 된다.
뭐니 뭐니 해도 자전거 타기에 최적의 장소는 바로 한강!
따릉이를 타고 낮/밤 둘 다 라이딩을 했는데, 낮이고 밤이고 너무 좋았다. 한강의 바람을 느끼며 타는 자전거는 최고였다. 바람도 솔솔 불고 날씨도 좋고~ 주로 나는 주말에 따릉이를 탔는데, 일주일 동안 고생한 걸 싹 다 날려버리는 느낌이었다.
시간당 천 원의 저렴한 가격이라 자전거의 상태가 괜찮을까? 하며 의심도 해 보았지만, 내 의심이 민망하리만큼 자전거의 상태도 매우 좋았다. 서울시에서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증거겠지.
저녁에는 자전거가 움직이면 자동으로 라이트가 켜지는데, 이 덕에 저녁에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서울시의 센스란.
저녁 라이딩은 한강의 야경을 맘껏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중간중간 쉼터도 많아서 가다가 쉬다가 가다가 쉬다가 하면서 친구와 수다도 떨고. 저렴한 비용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6. 따릉이 반납하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따릉이 1회의 최대 이용 시간은 2시간이다. 시간이 다 되어간다 싶으면 주변의 따릉이 정류소를 찾아 반납해야 한다. 반납하지 않으면 추가 금액이 부과된다. 반납은 따릉이 정류소를 찾아 단말기의 잠금 레버를 당겨서 잠그면 손쉽게 할 수 있다. 이 반납 방법은 QR코드형 '신 따릉이'만 이렇고, 기존 LCD형은 다른 방법으로 반납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이 QR코드형이니, 오늘은 QR코드형 따릉이 반납 방법만 설명하는 걸로.
반납 완료가 되면 어플 내에서도 반납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도 온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두 시간가량 열심히 자전거를 탄 나에게 주는 선물. 역시 운동하고 마시는 맥주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지. 꿀꺽꿀꺽. 야간 라이딩 후 친구와 맥주 한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금요일 저녁에 자전거를 타고, 맥주 한잔하고 집에 가서 토요일 아침까지 꿀잠을 잤다. 크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게 바로 행복이지.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며 환경보호도 할 수 있는 따릉이! 서울시민들은 정말 좋겠다. 서울시민은 아니지만 앞으로 따릉이를 많이 이용하게 될 것 같다. 따릉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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