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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 대신 '귀찌'(부제: 20대 여성 악세서리)

LIF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3.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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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걸이를 차지 않는다. 오랜 기간 관심이 없었던 탓이 제일 컸지만 관심을 가질 쯤엔 무서웠다. 아플 것 같아의 생각이 강해서 하겠단 생각도 없었다. 심지어 목걸이로 알게 된 알레르기까지 귀걸이랑 멀어지기 충분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지인들은 가끔 왜 귀 안 뚫어?”라고 질문했지만 그때마다 아플 것 같아서 or 염증 관리가 안 될 것 같아서란 대답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귀걸이_대신_이어커프

 

 

 

 

▲ 내가 갖고 있는 이어 커프들 (사진 = 이내)

 

 

근데 <드롭 이어링>을 본 순간, 여태 없던 귀걸이에 대한 욕망이 솟구쳤다. 어떻게든 귀걸이를 할 방법을 찾겠다 다짐하고 서치에 들어갔다. 주변에 피어싱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같이 귀 뚫는 것도 구경하고 옆에서 피어싱도 구경했는데 그때 이어 커프를 봤던 게 생각났다. 귓바퀴에 고리형식으로 거는 건데 심플한 디자인들이 맘에 들었다. 온라인에서만 살 수 있는가 싶었는데 못된 고양이나 오프라인 악세사리 판매점에서도 눈에 보일 때마다 사기 시작했다. 소소한 소비가 주는 행복이었다.

 


그리고 귀에 다른 걸 차면 기분도 좋아지는 게 매우 신기했다. 이거 하나 바꿨다고 오늘은 무슨 컨셉, 오늘은 어떤 느낌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선택의 즐거움이었다. 그렇지만 이어 커프는 드롭으로 길게 내려온다거나 두 개의 고리로 이어져 체인을 건다든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한계점이 있었다. 무게 때문인지 두 개를 이을 때면 밑은 대부분 귀걸이가 되는 경우가 많았고 길게 내려오는 디자인은 찾기도 힘들뿐더러 착용했을 때 많이 티 나지 않아서 내가 원하는 착용감이 아니었다.
 

 

▲ 내가 젤 맘에 들어하는 스프링 귀찌 (사진 = 이내)

 

#귀걸이_대신_귀찌

 

 

어떤 걸 찾아야 할까 생각했을 때 어렸을 때 자석 두 개를 귀 앞뒤로 붙여 귀걸이같이 보이던 장난감 같은 게 생각났다. 지금도 그런 게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귀 안 뚫고까지만 인터넷에 쳐봤다가 귀찌를 발견했다. 그때처럼 자석을 이용한 건 아니었고 동그란 링 같은 거였다. 한두 개를 사고 귀찌에 대해 알고 보니까 온라인에서 말고도 파는 곳이 꽤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귀찌의 모양도 다양하단 사실. 내가 아는 건 세 가지 정도다. 세 가지의 차이점을 한번 정리해봤다. 살 때 꼭 참고하길!

 

 

1. 스프링 귀찌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타입으로 디자인이 제일 많지만 스프링 탄력(?) 에 따라서 오래 착용했을 때 귓불이 아파지는 것들이 있음. 귓불에 살이 많이 없다면 추천 안 하지만 일반 기본 스타일이라서 디자인도 많고 제일 귀걸이처럼 보여서 많이 씀.

 

 

▲ 다양한 귀찌모양 / 체인형식은 저렇게 생긴 것도 있고 다르게 생긴 것도 있고 참고용! (사진 = 이내)

 

2. 버튼식 귀찌

 


가벼운 펜던트 같은 게 달렸거나 이어 커프에도 쓰여서 옆으로도 낄 수 있는 버튼식. 확실히 아픈 것도 조금 덜 하지만 고정이 잘 안 됨. 내 경험상 자주 불안했음.

 

 

 


3. 나사 귀찌

 


잘 조절해서 나사를 조이면 제일 안 아픈 유형. 하지만 앞에서 봤을 때 고리나 장치가 잘 보여서 귀걸이 아닌 티가 많이 나서 나는 선호하지 않음. 그리고 이 유형으로 할 때는 귀걸이에서 귀찌로 바뀔 때 고리 모양 때문에 맨 위의 펜던트를 포기하거나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음.

 


최근엔 귀찌로 제작된 것뿐만 아니라 귀걸이로 만들어진 것도 얼마의 돈을 추가해서 귀찌로 제작이 가능하던가 아예 살 때 귀찌인지 귀걸이인지 선택 가능한 상품들도 많아졌다. 나같이 귀찌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많아진 것 같고 무엇보다 이렇게 체인 있는 귀찌와 갖고 싶던 드롭을 맘껏 낄 수 있어 요즘 좀 행복하다.

 

 

▲ 열심히 차고 다니던 귀찌+이어커프들 (사진 = 이내)

 

 

물론 나같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어떤 핀을 사용하지는 꼭꼭 체크해야 한다. 그래도 귀걸이보다 착용하고 있는 시간이 짧고 급하면 언제든 빼는 것도 쉬우니까 귀를 뚫어서 관리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없어서 더 만족스럽다. 단, 제일 안 좋은 단점은 딱 하나. 귀걸이처럼 걸려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분실 위험이 확실히 있다. (이미 3개 정도 분실해봤음) 머리를 정리하다가 휙 날아가기도 하고 가끔 집에 오는 길에 도대체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게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이어 커프를 잃어버린 적은 없다. 그래도 귀걸이를 안 끼는데 끼고 싶다면 소소한 가격이니 하나 사서 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추천한다. 잃어버려도 귀걸이 끼기 싫은 나는 만족도가 최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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