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아트 : 손톱에 매니큐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바르거나 액세서리 등으로 장식하는 일.
인터넷 검색창에 ‘00역 네일샵’만 검색해봐도 우리나라의 네일 산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사는 동네로 검색했더니, 무려 30개 이상의 네일샵이 검색되었다)
한 번도 안 받아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받아본 사람은 없다는 ‘네일 아트’. 결혼식, 여행 전에는 꼭 네일 아트를 받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여행네일, 웨딩네일이라고 SNS에 검색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나 또한 몇 달에 한 번씩은 꼭 네일 아트를 받는다.
네일 아트가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까?
#여성들은 언제부터 손톱에 색을 칠했을까?
라틴어로 손을 뜻하는 마누스(Manus)와 손질을 뜻하는 큐어(Cure)의 합성어, 매니큐어.
매니큐어의 역사는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헤나(henna)를 사용하여 손톱에 물을 들였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상류계급의 여성들 사이에서 매니큐어는 사랑받았고 19세기에 들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다. (기원전 3000년경에도 손톱에 신경을 썼다니…매우 놀랍다)
매니큐어는 동양에서도 사랑받았는데, 중국에서는 신분에 따라 달걀흰자나 아교, 고무를 섞어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매니큐어가 전해진 20세기 초보다 훨씬 이전부터 봉선화 꽃물을 손톱에 물들이는 풍습이 있었다. 역시 국적불문, 시대불문 여성들은 아름다운 것을 좋아했던 듯하다. 여자들이란.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손톱에 색을 칠했을까?
한국 네일 산업은 용산 미군기지 내에서 상주하는 미국인을 위한 네일 미용 서비스로 1980년도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1989년 국내 최초의 네일숍이 이태원에 들어선 후로, 1995년 압구정동에 최초로 네일 전문 아카데미가 개원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로 네일 유통회사와 네일 전문 아카데미 및 네일숍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네일 아트의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었다. 최초의 네일 아카데미가 생긴 지 25년 만에 전 세계 네일 시장을 이끄는 ‘네일 선진국’이 된 것을 보니, 역시 대한민국의 기술 발전력은 엄청나다.
#폴리시 네일? 젤 네일?
10년 전만 해도 ‘네일 아트’라 함은 일반적인 네일 폴리시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을 뜻했다. 한 컬러를 바르고 바람으로 말리는. 건조를 계속해야 했으므로, 아트(그림 그리기, 파츠 붙이기 등)를 하려면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마무리를 다 하고도 어디 찍힐까 봐 안절부절 했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교 2학년이었던 2012년, 친구 Y양이 말리지 않아도 되는 네일이 나왔다고 해서 그런 게 있냐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녀는 그 당시에 엄청나게 화려한 큐빅을 많이 붙여왔고, 떨어지지 않는다며 신기해했다. 그 당시에 10만 원가량을 주고 네일 아트를 해서 그 친구가 돈이 남아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바로 ‘젤네일’이었다. 젤네일은 UV 빛(자외선)으로 네일 컬러를 건조 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매니큐어를 바른 후 ‘젤 램프’에 넣고 1분 정도 구워 주면 그 시간 동안 매니큐어가 다 마른다. 또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손톱에 그림을 그리거나, 파츠를 붙일 때 매우 편하다. 젤네일은 우리나라에 2011~2012년도에 시작하게 되어 2019년인 지금, 거의 일반 폴리시 네일이 없어지고 대부분이 편한 젤네일을 사용한다. (거의 모든 샵에서도 이제 젤네일만 취급하고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격.
#젤네일을 찬양하라
처음 젤네일을 접했을 땐 정말 혁신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아직도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 젤네일 만드신 분, 복 받으실 거예요. 전세계 여성들이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나는 2011년부터 꾸준히 셀프 네일 아트를 해왔다. (사진을 보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때는 정말 간단하게 컬러를 칠하는 것밖에 못했었는데, 젤네일이라는 혁신적인 아이템이 나온 후론, 다양한 아트를 집에서도 시도할 수 있었다. 바로바로 구워버리면 되었기에 파츠도 이것저것 붙이며 재미를 찾았다. 손끝을 꾸몄을 뿐인데, 정말 기분이 좋아졌었다. 아마 이 이유가 여성들이 네일아트에 열광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요즘에는 셀프네일에 시간도 너무 많이 들고,나도 바쁘기에 몇 달에 한 번씩 네일 샵을 찾는 편. 확실히 전문가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의 손길은 200% 다르다. 기분전환엔 역시 네일아트가 짱이다. 날씨에 따라, 기분에따라. 손톱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나는 친구들이 울적할 땐 네일아트 쿠폰을 사서 보내주기도 한다. (실제로 반응이 엄청 좋다)
#네일샵 이용 TIP
이건 정말 기본적인 TIP인데, 그래도 한번 정리해본다.
-회원권을 이용하자
모두 알다시피, 젤네일 가격은 숍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사실 한 달에 한 번씩 받기엔 좀 부담되는 것이 사실. 그럴 땐 가족 혹은 친구와 돈을 모아 회원권을 이용해보자. 10만 원/20만 원/30만 원을 선충전하는 방식인데, 미리 충전을 하면 추가로 몇만 원 정도를 더 충전해 준다. 그리고 회원이면 조금 더 신경 써주는 것도 있다. 여름 같은 경우엔 손+발을 다 하면 기본으로 10만 원이 넘으니, 회원권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이달의 아트
거의 모든 샵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달의 아트’.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아트가 들어가면 무조건 겨의 1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거의 모든 샵에서 ‘이달의 아트’를 실시하는데 가장 저렴하게는 사만원 대부터 아트가 들어간 네일을 받을 수 있다. 이달의 아트는 매달 바뀌므로, 미리 해당 샵의 SNS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젤네일을 자주 하고 네일을 억지로 뜯는다면, 손톱이 매우 얇아진다. 그래서 나도 몇 달에 한 번 정도를 추천한다. 계속 디자인을 바꾸면 좋지만…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으니.
일간에 남성들은 ‘네일아트가 뭐 이리 비싸?’ , ‘그거 다 사치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필자의 아빠도 그러하다) 하지만 100이면 100. 장담하건데 네일아트 싫어하는 여성은 없다. 누군가 기분이 꿀꿀해 보인다면, 네일아트를 추천해보자.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이 점이 바로 네일아트를 끊을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지저분했던 손톱을 예쁘게 다듬고, 컬러를 칠하고, 큐빅을 붙이고 하다 보면 괜스레 웃음 지어진다. 네일을 다 한 후에도 틈날 때 마다 쳐다보는데, 기분이 좋다.
아직은 네일아트가 여성의 전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네일아트를 찾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추세이다. 특히 남자 연예인들은 진짜로 매니큐어를 칠하고 방송에 나오기도 한다. (특히 아이돌) 이 기세라면, 남성을 위한 네일샵이 생기는 것도 시간 문제이지 않을까? 남성들도 큐티클을 뜯는 쾌감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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