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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특집] 한국어 맞춤법 ‘야 너두 할 수 있어’

LIF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2.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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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외로 '국어'에 관심이 많다. 왜 관심이 많을까?를 생각해보니까, 때는 중학교 3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다니는 여중 옆에는 똑같은 이름의 여고가 있었다. 중간고사든 기말고사든 엄격하게 시험을 봐야 한다는 방침 아래 여중생과 여고생들이 서로 섞여 한 교실에서 시험기간을 보낸다.

 


교실 책상은 1열로 6개의 열로 나눠졌으며, 1,3,5열은 여중생들이 2,4,6열은 여고생들이 앉아 시험을 봤다. 그때 내 옆에 앉은 여고생 언니 한 명이 국문과 지망생이었다.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얼핏 국문과가 있는 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국문과가 아니었다.

 

 

 


그 언니 얼굴이 되게 예뻤다. (난 여자지만 예쁘게 생긴 여자를 좋아한다.) '아니, 얼굴도 이쁜 언니가 작가가 되려고 국문과 진학을 위해 열공을 한다니!' 그때부터 나는 국어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니 솔직히 그 언니가 국어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나도 관심을 두게 됐다) 그 계기로 국어시간에 더욱 열심히 공부했고, 시험과목 중 국어 점수만큼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 덕분에 글쓰기와 책을 좋아하게 됐고, 한때 작가를 꿈꾸기도 했다.

 

 

▲ 공무원 국어 문법 (사진=담다)

 

 

그렇게 글과 책을 좋아하고 작가를 꿈꿨다고 했지만, 막상 나의 맞춤법이나 문법 실력을 뜯어보면 형편없다. (요즘 많이 느낀다.) 업무 관련에서도 업무 메일을 보낼 때도 '돼'인가? '되'인가? 가 헷갈린다. 또, 업무 용어를 써야 할 때도 이 문법이 맞는지, 이 맞춤법이 맞는지 간혹 헷갈릴 때가 많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어 맞춤법 공부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요즘 즐겨 하고 있는 한국어 맞춤법 공부 어플인 '공무원 국어 문법'이라는 어플을 소개한다. 특히 교육공무원 자격증이 나 속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 한국어 맞춤법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름부터가 공무원 국어 문법이다. 이 공부 어플을 찾게 된 계기가 한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하필 컨셉이 '받아쓰기' 콘텐츠였다. 재미 삼아 같이 받아쓰기를 하다가 '아! 나도 맞춤법 교정기 없이 한글 맞춤법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가 생각났다. 지체 없이 바로 구글 애플리케이션에서 '한국어 문법'을 검색해 이것저것 써본 후 선택은 '공무원 국어 문법' 공부 어플이었다.

 

 

▲ 공무원 국어 문법 (사진=담다)

 

 

우선 한글 맞춤법의 필요성이 왜 이렇게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면, 이 어플에서 설명해주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보는 것처럼 본인이 쓰고 싶은 대로 쓰면 사람마다 표기가 달라져, 읽는 사람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며,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기도 한다. 이처럼 말을 글로 적을 때에는 일정한 사회적 약속이 필요하다. 이 약속을 '한글맞춤법'이라고 한다.

 


언어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다. '한글 맞춤법'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라고 한다.

 

 

 


또 이 어플은 단순히 맞춤법 교정만 해주는 교육 어플이 아니다.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 한글 맞춤법 필요성 / 원리 / 실제 / 연습/ 활용
-띄어쓰기 실제 / 연습(문제)
-표준어 규정 익히기/ 발음법
-외래어 표기법
-한자성어

 


사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설정을 통해서 음성지원도 되고, 자동으로 슬라이드가 되기도 한다. 또한, 학습 진도를 볼 있는 달력도 포함돼있어서 자신이 그날 얼마큼 공부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천천히 두고 이해를 하면서 공부할 거라 아무것도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 중이다. 자신이 궁금한 단어를 검색하면 맞춤법 교정은 물론 상세한 설명글이 쓰여있다. 공부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내가 이토록 실생활에서 그냥 모르고 썼던 단어들이 상당히 많아 보면서 흠칫 놀랐다.

 

 

▲ 공무원 국어 문법 (사진=담다)

위 사진처럼 예제로 '왠지 와 왠지'의 경우 '왜인지'가 줄어서 된 말이므로 '왠지'를 적는다.

 


하지만 '웬 떡이냐?'라고 할 때는 '웬'으로 적는다.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을 뜻하는 관형사이다.

 


A. 오늘은 왠지 멋있어 보인다.
B. 웬 사람이 널 찾아왔어

 


관심이 없었더라면 난 '웬'과 '웬'을 그냥 무차별하게 끼워 맞혀서 썼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공부하면서 제일 놀랐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삶/ 살음의 경우 명사형 어미는 '먹다'의 '먹-'처럼 받침이 없는 어간과 결합할 때는 '-음'이,(=먹음) '가다'의 '가-'처럼 받침 없는 어간과 결합할 때는 '-ㅁ'이(=감) 온다.

 


그러나 '날다'처럼 'ㄹ'받침을 가진 어간에는 명사형 어미'-ㅁ'과 결합하여 'ㄻ'형태로 (=낢) 쓰인다.

 


A. 연은 바람이 불 때 잘 낢.
B 서울에서 삶.
C. 이 책상은 나무로 만듦.
E. 버스에서 잠깐 졺

 


졺..이라니, 아무렇지 않게 난 여태껏 '버스에서 잠깐 좀'으로 생각했는데 '버스에서 잠깐 졺'이라고 하니,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

 

▲ 한국어 맞추법 공부 노트 (사진=담다)

 

 

한국어 맞춤법 공부 어플을 사용하면서 내가 아는 내용이 나오면 기분이 좋고,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빠르게 이해해서 알아가는 것이 굉장히 뿌듯하다. 이 뿌듯함이 작은 성취감으로 이어졌다. 한동안 무언가에 성취감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어서 내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낮은 상태였다. 하지만 단순히 무언가를 알아가고 배우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을 터득한다는 점에서 작은 성취감을 맛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어능력시험까지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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