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은 한라산 등반이었는데, 이는 전체 일정의 8할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주도까지 왔는데 맛있는 걸 안 먹으면 섭섭하지. 그래서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즐길 수 있는 입의 즐거움을 최대한 즐기고 왔다.
단연코 제일 좋았던 흑. 돼. 지
하루 종일을 걸려 등반을 하고 난 뒤, 밤늦게 먹어서 인지는 몰라도 가히 인생 흑돼지였던 곳. 숙. 성. 도라는 곳이다.
이 글을 쓰는 기점으로 전날 친구 제주도 뒤풀이를 하고자 서울에서 잘한다는 흑돼지 집을 나름 서치해갔는데, 웁스-살짝 실망했다. 그만큼 제주에서 먹은 흑돼지는 정말 그것만 먹기 위해 제주도를 가도 된다고 할 정도였다. 맛있는 건 클로즈 업된 사진으로 봐야 더 제맛.
전문가분이 이렇게 줄을 세워주셔서 그런가 더 맛있어 보인다.
목. 살. 목. 살. 흑. 돼. 지. 목. 살.
위 사진은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건데, 목살 한 점에 명란젓을 올리고 그 위에 고추냉이와 고사리까지 올려주면?
꺄아아아아 진짜 진짜 맛있는 맛이다.
같이 시켰던 갈치속젓 비빔밥도 왜 이렇게 맛있었는지, 또 먹고 싶다.
다음날은 점심 무렵에 서울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우리는 그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배를 채웠다.
시장 들러서 찾은 한라봉 주스!! 사진 좀 찍겠다고 인물모드로 찍었더니 빨대가 사라져버렸지 뭐람.
시장에서 장 볼 거 다 보고 아침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 안녕, 전복이다.
물회가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개인적인 내 입맛으로는 전복죽이 더 맛있었다. 전복도 엄청 많이 들어서 괜히 몸보신하는 느낌도 들고 말이다.
전복죽과 물회로 배를 채우고 남은 시간을 또 알차게 활용하려고, 찾아간 카페! 앙투아네트라는 뷰로 유명한 곳이었다.
앞에 바로 식사(?)를 했기에, 가볍게 커피 한잔하고자 들른 곳인데, 다양한 메뉴들에 이끌려 하나만 맛보고자 전복 돌문어 파스타를 시켜 먹었다. 아니 근데 웬걸, 안 시켰으면 진짜큰일 날뻔했다. 전날 먹은 흑돼지에 버금갈 정도로 친구와 나는 굉장히 만족했고, 약 30분 전에 먹은 전복죽과 물회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흡입했다.
파스타까지 먹고 나니 창밖의 제주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날씨는 살짝 흐렸지만, 그래도 제주도도 왔는데 돌하르방 할아버지랑 사진도 찍었다. 짧은 일정 동안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던 제주도 일정.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제주항공 샷마저 완벽했던 제주 일정. 날 좋아지면 또 찾아오기로 다짐했다.
또 올게 제주, 안녕!
낯선 나라에서 새해 맞이하기(루앙프라방의 크리스마스와 새해) (0) | 2020.03.25 |
---|---|
제주에서 새해 맞이하기 (겨울 한라산 성판악 코스, 일몰, 일출) (0) | 2020.03.24 |
러시아의 크리스마스 (2016년 러시아 여행) (0) | 2020.03.23 |
한라산을 가볼까요(부제: 제주도 여행) (0) | 2020.02.21 |
한라산 완등을 위한 등산 준비물(부제: 등산 준비) (0) | 2020.02.21 |
영흥도에서의 TMI 여행기(부제: 국내 여행지 추천) (0) | 2020.02.0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