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오즈앤엔즈의 12월 대주제이다. 항상 대주제를 정하고 '어떤 걸 쓰지?' 하고 생각을 좀 하면 답이 나왔는데…난 정말 크리스마스에 아무런 추억이 없다.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도, 파티를 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에게 크리스마스란 공휴일이자, 연말이다. 너무 무드 없게 느껴지지만…나에게 크리스마스는 그렇다. 그저 빨간 날이라 좋을 뿐.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를 온몸으로 느꼈던 때가 언제였을까? 하고 생각을 해 봤다. 3년 전, 러시아 여행이 생각났다. 너무 오래전 이긴 하지만, 이때 나는 정말 크리스마스를 온몸으로 느꼈으므로 이번 주제는 '러시아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써 보려고 한다.
2016년 12월 3일부터 10일까지. 나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다녀왔다. 사실 출장으로 간 것이었지만, 친구 다다가 때마침 퇴사를 하여 러시아에 왔었다. 그래서 전시회가 끝나면 다다와 함께 저녁도 먹고, 나름의 투어를 다녔다. 때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정말 아름다운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를 온몸으로 느끼고 왔다.
특히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이 아주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크리스마스 시즌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2017년에도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방문했는데, 이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어서 광장에 아무것도 없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붉은 광장을 갔던 건, 럭키였다!)
건축물이 아름다워서 감탄하기 바빴다.
내 생에 처음 보는 건축물이었는데,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동안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발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나의 베스트 컷!
그 유명한 성 바실리 대성당!
테트리스 때문에 유명한데, 실제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광장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놨다.
축제 분위기 덕에, 다다와 나의 마음도 매우 들떴다. 그래서인지, 이때의 사진을 보면 '내가 많이 즐거웠었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크리스마스의 상징. 트리를 빼먹을 수 없지.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해 놓았다.
대형 트리와 함께 한 컷!
몇몇 놀이기구들도 있었는데, 회전목마가 예뻐서 사진으로 남겼다.
붉은 광장에는 굼 백화점이 있는데, 이 곳은 붉은 광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백화점이다. 모스크바 최대 크기의 백화점이라고한다. 굼 백화점도 역시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게 꾸며놨다.
굼 백화점은 앤티크 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게 바로 이 백화점의 매력!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봤는데...뭐가 특별한지는 모르겠다.
굼 백화점에서 가장 특이했던 점은, 각 브랜드 별로 브랜드만의 트리를 만들어서 세워놨다는 점! 그릇 브랜드는 이렇게 그릇으로 트리를 만들어서 전시해 놓았다.
이름 모를 화장품 브랜드도 자신들의 브랜드에 맞게 트리를 만들었다.
입생로랑의 트리.
백화점을 나와 다시 광장을 둘러봤다. 대형 트리가 반겨준다.
사진만 봐도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아직까지 이때만큼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본 적이 없다.
러시아에서의 기억은 너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언제 또 저런 특별한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느껴보겠는가.
이때 외에 다른 크리스마스 추억들은 너무나도 재미가 없다. 이 글을 쓰려고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니 울적해지기까지 한다. 올해에도 나는 특별한 무언갈하진 않겠지만, 내년에는 꼭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기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게 어떤 것이 되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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