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유튜브도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보라고 할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이제야 유투브 세계에 빠져서 너무 재미있다고 하고 다닌다. 유튜브에서는 무려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영상들도 골라서 가져다준다. 유튜브가 ‘열일’한 덕에 종일 그 영상들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무튼,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내가 유튜브 새내기일 때 만난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얘기다.
“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입니다”
닥터프렌즈는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친구 세 명이 모여 운영하는 채널이다. 이들은 환자들과 친구 같은 사이로 거듭나기 위해서 ‘닥터프렌즈’를 결성했다. 지난해부터 유튜브에 영상 업로드를 시작했는데, 2019년 11월, 현재 이들의 구독자 수는 무려 44만 명! 내가 이 채널을 처음 봤을 때가 2018년 여름이었으니…벌써 일 년 넘게 구독 중이다. 구독자가 만 명 남짓이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만 명이 넘어 닥터프렌즈는 ‘의학계 유튜브 스타’가 되었다.
이들은 인기 유튜버들만 참석한다는 ‘다이아 페스티벌’에 참여하기도 하고, 다른 유튜버들과 협업을 하기도 한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헬프’(닥터프렌즈 구독자들을 일컫는 말)와의 만남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일주일에 영상이 3개나 업로드 되고 있다. 이들의 ‘열일’에 박수를 보낸다.
내가 처음 이 채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당뇨병’ 영상 때문이었다. (닥터프렌즈 채널에는 당뇨병에 대한 콘텐츠 여러 개가 업로드 되어있다) 할머니가 당뇨병이 있으셨는데, 10년 전만 해도 크게 아프신 곳은 없었다. 후에 합병증으로 수술을 받으시고 아직도 완벽히 회복되지 않아 입원해 계신다. 당뇨병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제한적이어서 치료도 까다롭고 많이 힘들어하셨다.
사실 당뇨병이 엄청 신경 써야 하는 병인데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식단, 운동 등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인지 내가 당뇨병이 그렇게 무서운 병인지를 몰랐던 것일 수도… 실제로 전문의의 얘기를 들어보니, 당뇨병이라는 병은 정말 무서운 병이었다. 나는 그제야 이 병의 심각성에 대해 깨달았다.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병’. 당뇨병.
평소에 질병에 대한 내용을 쉽게 풀어서 들을 기회가 없어서 잘 몰랐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다. 닥터프렌즈는 이러한 의학상식, 정보 등을 구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준다.
그 외에도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의 영상과 ‘의사가 의학 드라마를 본다면?’ 등의 흥미로운 주제로 점점 유명해지더니…! 이 분들, 일냈다.
현재 많은 매체에서 닥터프렌즈를 ‘우리나라 의학 유튜버계의 1인자’라 칭하고 있다.
이들은 구독자와 함께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름도 ‘닥터프렌즈’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들의 인기 비결을 44만 헬프 중에 한 명인 ‘슈니’가 분석해봤다.
1. 친근함
일반적으로 ‘의사’라고 하면 이미지가 우리와는 다른 세상에 살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다가가지 못할 것 같은 이미지랄까? 하지만 닥터프렌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조곤조곤 수다 떠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전문의들의 ‘티키타카’ 그들의 캐미는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소개된 에피소드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의대 시절 에피소드, 군대에서의 에피소드 등. 이 에피소드들은 정말 ‘꿀잼’이다)
2. 소통
닥터프렌프는 ‘소통’을 잘 이용하는 유튜버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전문 유튜버 보다는 아니겠지만) 유튜브에 댓글을 달면 직접 댓글에 ‘좋아요’를 눌러 주기도 하고, 댓글을 달아 주기도 한다. 인스타그램 댓글에도 ‘좋아요’를 눌러주는 등, 구독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다양한 페스티벌과 ‘세바시’ 강연 등을 통해 헬프와의 만남을 지속해가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남긴 사연 등으로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지난 8월, ‘다이아 페스티벌 2019’에 참여했던 닥프는 헬프들에게 받은 선물을 하나하나씩 소개하는 언박싱 영상을 업로드 하기도 했다. 헬프감동 ㅠㅠ
3. 말빨 (?)
막연히 ‘의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게 인지상정. 하지만 ‘닥프’의 전문의 3인의 설명과 함께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설명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해 준다. 그리고 점점 말빨이 늘고 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4. 흥미로운 콘텐츠 주제
‘의사의 눈으로 본 예술가’ ,‘미신타파’ , '의사의 수술 게임 리뷰' 등의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많다. 닥터프렌즈의 영상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채널로 달려가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닥터프렌즈의 인기 요인은 바로! ‘닥프만의 분위기’' 닥터프렌즈의 디렉팅은 내과 우창윤 전문의의 아내인 심혜리 디렉터가 맡고 있다. 실제 가족이 운영하고 있어서 구독자도 한 가족 같은 느낌을 받는다. '가족같은 친근함'이랄까? 그 덕에 ‘요정쌤’, ‘목포프린스’ 등 별명들도 많이 생겨났다. (이 별명들은 구독자들이 지어준 것들도 있고 편집하다가 만들어진 별명도 있고, 원래의 별명들도 섞여 있다) 헬프들은 이들의 별명을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실제 심혜리 디렉터의 디렉팅 덕에 '닥터프렌즈’만의 친근한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더불어 그들이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모습 외에도 실생활에서의 모습, 가족들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우창윤 전문의와 심혜리 디렉터의 딸인 ‘펌킨이’도 헬프들에게 인기가 많다.
개인적으로 내가 재미있게 봤고, 정보를 얻어갈 수 있던 영상들을 소개해본다.
1. 화제의 비만약 삭센다는 얼마나 다이어트에 효과적일까?
많은 병원에서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고 거듭 홍보를 하는 ‘삭센다’
하도 병원에서 좋다 좋다 하니까 궁금은 했지만,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다고 생각하는 터라 그냥 궁금만 했던 다이어트 방법이었다. 이렇게 내과 전문의가 설명해주니 너무 좋았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2. 현직 의사들이 인정한 수술 게임!! 써전 시뮬레이터 !! [심장이식 수술편]
구독자들의 요청으로 찍게 된 영상이다. 인터넷에서 현실적이고 리얼한 수술 게임이라고 해서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당황하는 의사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던 영상.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었다.
3. 의사는 누구랑 결혼하나?
정말 사소하지만 궁금했던 질문. 의사는 누구랑 결혼하나? 이런 사소한 궁금증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닥프, 당신들은 센스쟁이 우후훗!
의학 정보를 알려줄 때는 한없이 진지하지만, 그 외에 이야기를 할 땐 헐랭한 의사들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한다. '이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의학상식들이 닥터프렌즈와 함께하니 조금은 쉽게 느껴진다. 앞으로도닥터프렌즈가 알려주는 의학상식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다. 골드버튼 언박싱 영상이 업로드되는 그날까지, 나는 닥터프렌즈와 함께할 것이다.
구독은 건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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