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 모든걸 다 할 수 있어?"
지인들과 근황토크를 하면 늘상 듣는 말이 있다. "도대체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다 하니?"라는 의문이 첫 번째. 그 다음 꼭 따라 붙는 말이 "쉬엄 쉬엄 해"이다.
친구들의 말처럼 나는 하는 일이 많다. 아니, 하고싶은 게 많다. 하나씩 소개하자면, 우선 본업이 있다. '9 to 6' 주 5일 회사를 나가 돈을 번다.(일은 좀 쉬엄쉬엄 하고 싶은데.) 그리고 토요일엔 카페에 나가 가족 일을 돕는다. 매일 집안 살림도 해야하고, 주 1회 오즈앤엔즈 글도 쓴다. 또, 오즈앤엔즈 운영진 일도 처리하고 있으며, 일본어도 공부한다. 여기에 드로잉도 배우고, 주 3회 운동도 나간다. 게다가 요새는 웹소설을 써보겠다고 웹소설 구성도 하고, 틈틈이 독서나 드라마 시청, 덕질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푼다. 데이트나 가끔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뺄 수 없고.
이렇게 쭉 적고보니 참 벌려 놓은게 많긴하다. 나 스스로도 놀라운 스케줄이다. 이런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쪼개 쓰는건 당연지사. 약간의 기술적 도움까지 더해져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이야 별 것 없다. 지금 당신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면 충분하다. 한달에 약 10만원이 넘는 각종 구독 서비스와 '클래스 101'이 나의 바쁜 일상을 가능케 하는 일등공신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매일 만나는 나의 선생님 클래스101을 소개한다.
'클래스101'이 뭐길래?
클래스101은 쉽게 말해 '온라인 강의' 서비스다. 드로잉을 비롯해 요리, 자수, 영상편집, 심지어는 마술까지 정말 다양한 온라인 클래스를 제공한다. 아마 당신이 원하는 취미생활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강의를 찾을 수 있다. 그저 당신은 원하는 강의를 찾아 선택해 돈을 지불하면 된다. 그 뒤로는 어디서든 강의를 볼 수 있다.
클래스101이 특별한 점은 두가지로 요약 가능하다. 하나는 강의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을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것, 덕분에 수업을 위한 준비물을 일일이 준비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또 하나는 바로 각 분야 유명인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클래스101 시그니처'라는 이름으로 제공하는 강의는 라인업이 대단하다. 격투기 선수 '김동현' , 프로듀서 '그루비룸', 웹툰작가 '김규삼' 등등 각 분야에서 최고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강의를 구성해 마련해놨다. 아직 클래스 101 시그니처 강의는 들어본 적 없지만 나중에는 꼭 한번 들어볼 계획이다.
나의 클래스101
클래스101을 이용한지 벌써 1년 남짓됐다. 그간 총 3개의 강의를 들었다. 3개 모두 그림 강의이다. 지금 수강하고 있는 강의는 여행드로잉에 대한 것이다. 평소 좋아했던 '핀든아트'라는 작가의 강의를 선택했다.
평소 좋아했던 작가와 함께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더 신이 났다. 이 수업의 경우, 여행드로잉 및 수채화이기 때문에 재료 구성이 많은 편이다. 손바닥만한 팔레트나 특정 두께의 드로잉 펜 등등 만약 하나하나 재료를 구입했다면 꽤나 번거로웠을 것 같다. 근처에 화방도 없으니. 재료가 한번에 포장돼 집으로 배송되는 건 정말 편리한 시스템이다.
강의는 완강까지 꾸준히 들을 수 있도록 한 강의가 끝나면 빈 막대기가 채워진다. 시각적으로 내가 얼마나 강의를 들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적고 계속해서 수업을 듣게 된다.
강의를 수강한 뒤 결과물을 게시판에 업로드하면 작가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작가에 따라 피드백은 찬차만별이다. 굉장히 빠르게 답변해주고, 위 사진처럼 꼼꼼하게 답변을 달아주는 작가가 있는 반면, 오랜시간 기다렸는데 이렇다 할 만한 피드백이 없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평소 동경했던 사람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짜릿하고, 만족스럽다.
미술학원에 다니면 붓 터치나 물 조절 등 선생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세세하게 가르쳐주는 점이 좋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에서는 선생님의 터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봤던 강의를 또 보고 또 봐야한다. 내 경우에는 그림을 그릴 때는 영상을 멈춰두고, 그림을 완성한 후 다시 영상을 보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먼저 그림을 완성한 다음 수업을 수강하면, 내 자신이 구현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선생님은 어떻게 그리는지 차이점을 찾기가 용이하다.
완강을 한 후, 다음 강의를 선택할 때는 되도록 같은 작가를 선택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다음 강의가 없을 때는 개인적으로 기준을 세워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가고 있다. 내 경우 처음에는 디지털드로잉 수업을 들었고, 이 다음엔 조금 더 어려워 보이는 펜드로잉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나아가 채색까지 하는 수채화 수업을 듣는다.
처음에는 내가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잘 그린다는 피드백도 받고 있고, 영상 없이 혼자서도 제법 그럴듯 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매일을 알차게 보내는 법
취미가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과거에는 무언가를 배우려면 직접 찾아가야 했지만. 집에서도 심지어는 걸어다니면서도 취미활동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2019년에는. 새삼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클래스101에서 드로잉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내 일상이 조금 더 알차졌다. 나는 주로 잠들기 전 강의를 보며 그림을 그린다. 가장 좋아하는 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는 것. 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완성된 그림을 보면 내 자신이 꽤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느낀다.
요즘 삶이 무기력하다면 혹은 기운이 없다면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보길. 꽤나 괜찮은 해결방법이라 자부한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클래스101을 들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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