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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있어요 (부제: 클래스10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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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2.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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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 모든걸 다 할 수 있어?"

 

 

지인들과 근황토크를 하면 늘상 듣는 말이 있다. "도대체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다 하니?"라는 의문이 첫 번째. 그 다음 꼭 따라 붙는 말이 "쉬엄 쉬엄 해"이다.

 

 

 


친구들의 말처럼 나는 하는 일이 많다. 아니, 하고싶은 게 많다. 하나씩 소개하자면, 우선 본업이 있다. '9 to 6' 주 5일 회사를 나가 돈을 번다.(일은 좀 쉬엄쉬엄 하고 싶은데.) 그리고 토요일엔 카페에 나가 가족 일을 돕는다. 매일 집안 살림도 해야하고, 주 1회 오즈앤엔즈 글도 쓴다. 또, 오즈앤엔즈 운영진 일도 처리하고 있으며, 일본어도 공부한다. 여기에 드로잉도 배우고, 주 3회 운동도 나간다. 게다가 요새는 웹소설을 써보겠다고 웹소설 구성도 하고, 틈틈이 독서나 드라마 시청, 덕질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푼다. 데이트나 가끔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뺄 수 없고.

 

▲클래스101을 통해 그린 그림(사진= 히죽)

 

 

이렇게 쭉 적고보니 참 벌려 놓은게 많긴하다. 나 스스로도 놀라운 스케줄이다. 이런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쪼개 쓰는건 당연지사. 약간의 기술적 도움까지 더해져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이야 별 것 없다. 지금 당신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면 충분하다. 한달에 약 10만원이 넘는 각종 구독 서비스와 '클래스 101'이 나의 바쁜 일상을 가능케 하는 일등공신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매일 만나는 나의 선생님 클래스101을 소개한다.

 

▲로고(사진=공식홈페이지)

 

 

'클래스101'이 뭐길래?

 


클래스101은 쉽게 말해 '온라인 강의' 서비스다. 드로잉을 비롯해 요리, 자수, 영상편집, 심지어는 마술까지 정말 다양한 온라인 클래스를 제공한다. 아마 당신이 원하는 취미생활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강의를 찾을 수 있다. 그저 당신은 원하는 강의를 찾아 선택해 돈을 지불하면 된다. 그 뒤로는 어디서든 강의를 볼 수 있다.


 


클래스101이 특별한 점은 두가지로 요약 가능하다. 하나는 강의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을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것, 덕분에 수업을 위한 준비물을 일일이 준비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클래스101(사진= 앱 화면 캡처)

 

 

또 하나는 바로 각 분야 유명인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클래스101 시그니처'라는 이름으로 제공하는 강의는 라인업이 대단하다. 격투기 선수 '김동현' , 프로듀서 '그루비룸', 웹툰작가 '김규삼' 등등 각 분야에서 최고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강의를 구성해 마련해놨다. 아직 클래스 101 시그니처 강의는 들어본 적 없지만 나중에는 꼭 한번 들어볼 계획이다.

 

나의 클래스101

 

 

▲클래스101(사진= 앱 화면 캡처)

 

 

클래스101을 이용한지 벌써 1년 남짓됐다. 그간 총 3개의 강의를 들었다. 3개 모두 그림 강의이다. 지금 수강하고 있는 강의는 여행드로잉에 대한 것이다. 평소 좋아했던 '핀든아트'라는 작가의 강의를 선택했다.

 

▲클래스101을 통해 주문한 재료(사진= 히죽)

 

 

평소 좋아했던 작가와 함께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더 신이 났다. 이 수업의 경우, 여행드로잉 및 수채화이기 때문에 재료 구성이 많은 편이다. 손바닥만한 팔레트나 특정 두께의 드로잉 펜 등등 만약 하나하나 재료를 구입했다면 꽤나 번거로웠을 것 같다. 근처에 화방도 없으니. 재료가 한번에 포장돼 집으로 배송되는 건 정말 편리한 시스템이다.

 

 

▲클래스101(사진= 앱 화면 캡처)

 

 

강의는 완강까지 꾸준히 들을 수 있도록 한 강의가 끝나면 빈 막대기가 채워진다. 시각적으로 내가 얼마나 강의를 들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적고 계속해서 수업을 듣게 된다.

 

 

▲클래스101(사진= 앱 화면 캡처)

 

 

강의를 수강한 뒤 결과물을 게시판에 업로드하면 작가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작가에 따라 피드백은 찬차만별이다. 굉장히 빠르게 답변해주고, 위 사진처럼 꼼꼼하게 답변을 달아주는 작가가 있는 반면, 오랜시간 기다렸는데 이렇다 할 만한 피드백이 없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평소 동경했던 사람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짜릿하고, 만족스럽다.

 

 

 

미술학원에 다니면 붓 터치나 물 조절 등 선생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세세하게 가르쳐주는 점이 좋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에서는 선생님의 터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봤던 강의를 또 보고 또 봐야한다. 내 경우에는 그림을 그릴 때는 영상을 멈춰두고, 그림을 완성한 후 다시 영상을 보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먼저 그림을 완성한 다음 수업을 수강하면, 내 자신이 구현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선생님은 어떻게 그리는지 차이점을 찾기가 용이하다.

 

 

 


완강을 한 후, 다음 강의를 선택할 때는 되도록 같은 작가를 선택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다음 강의가 없을 때는 개인적으로 기준을 세워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가고 있다. 내 경우 처음에는 디지털드로잉 수업을 들었고, 이 다음엔 조금 더 어려워 보이는 펜드로잉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나아가 채색까지 하는 수채화 수업을 듣는다. 

 


처음에는 내가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잘 그린다는 피드백도 받고 있고, 영상 없이 혼자서도 제법 그럴듯 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클래스101을 통해 그린 그림(사진= 히죽)

 

 

매일을 알차게 보내는 법

 

 

취미가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과거에는 무언가를 배우려면 직접 찾아가야 했지만. 집에서도 심지어는 걸어다니면서도 취미활동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2019년에는. 새삼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클래스101을 통해 그린 그림(사진= 히죽)

 

클래스101에서 드로잉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내 일상이 조금 더 알차졌다. 나는 주로 잠들기 전 강의를 보며 그림을 그린다. 가장 좋아하는 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는 것. 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완성된 그림을 보면 내 자신이 꽤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느낀다.

 


요즘 삶이 무기력하다면 혹은 기운이 없다면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보길. 꽤나 괜찮은 해결방법이라 자부한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클래스101을 들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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