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키트)를_아세요?
음악 앨범은 요즘 두 종류로 나온다. CD앨범이 기본이며 같이 키트앨범이 출시된다. 키트는 키노앨범이라고도 불리는데 키노라는 단어에 다른 뜻이 있나 했으나 만든 회사 이름이 키노여서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심지어 회사가 한국이고 K-POP에만 적용되어 있어서 외국엔 없는 형태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 이런 키트 형식의 앨범은 앨범용의 키노 앨범과 DVD나 영상용의 키노 비디오가 있다. 최초의 키노 앨범은 걸스데이의 보고싶어(2014) 앨범, 키노 비디오의 최초는 레드벨벳의 Red Room(2018)이다. 금액은 앨범의 경우 대게 CD앨범과 키노앨범이 비슷하게 나오는데 키노앨범이 한 5-6천 원 정도 더 비싼 것 같고 키노 비디오도 기존 DVD에서 몇천 원 차이 나는 정도로 나온다.
더군다나 모양도 지금까지 3번 바뀌었는데 처음엔 카드형태, 두 번째엔 이어폰 잭을 연결하는 형태, 세 번째인 지금은 버튼 형태이다. 카드형태 때의 NFC카드 연결방식을 버리고 안드로이드, iOS 모두 가능한 "KiT"형태를 도입한 지금은 키트 앨범, 키트 형태의 앨범 등으로 불리며 단어를 바꿔 가는 중이다. 모든 앨범이나 DVD가 키트가 함께 나오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꽤 많이 발매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요번에 키트 형태의 몬스타엑스 콘서트 DVD를 샀다.
#나는_샀다네_키트
키트 앨범은 키트 형태의 저장매체를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 연동하는 게 핵심이다. 스마트폰에 키트플레이앱을 설치하고 음원과 사진이 들어 있는 키트를 폰 하단에 대어서 앱에서 연결하면 그 안의 음원과 사진을 맘대로 볼 수 있다. 휴대성을 극대화한 CD다. 키노 앨범의 구성은 대부분 그냥 CD앨범이랑 비슷하다. 그러나 키노 비디오는 조금 다르다. 그냥 DVD앨범과 같이 발매되면 두 개의 특전을 다르게 나오는데 키노 비디오엔 키링이나 키노 비디오를 위한 파우치 같은 특전이 들어간다. 특전이 다르니 두 개 다 살 수밖에 없는 팬들은 이렇게 돈을 헌납하게 된다.
이번에 그냥 DVD를 안 사고 키노 비디오를 사게 된 이유도 어느 정도 여기에 해당한다. 키링이 예뻐서 키링을 키노 비디오에 달고 다니고 싶었다. 이렇게 하나의 충동을 만들어 준 셈이었다. 그리고 키노 비디오는 한 손에 잡히니 들고 다니기가 좋다. 안 그래도 굿즈로 미어터지는 집에서 부동산을 덜 차지하지 하는 방법이 없을까 했는데 키노비디오가 눈에 띄었고 맘에 드는 선택이었다.
<키노비디오 구동법>
1. 폰에 앱을 설치한다
2. 앱을 키고 키노를 갖다 댄다
3. 연동을 확인하고 키노를 놓는다
4. 플레이
허나 폰으로 화면을 보는 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pc에서도 TV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지 살펴봤는데 둘 다 필요한 플레이어를 설치하면 가능하다. PC에선 플레이어를 http://www.muzlive.com에서 다운받고 폰에서 화면 연동으로 플레이시키는 방법이었다. 나는 와이파이 환경이 안 좋아서 몇 번 끊어져 화났지만 그럼에도 화질 좋았다.
CD를 다 꺼내 리핑을 하루종일 한다던가 따로 CD플레이어를 켜서 CD넣고 재생하고 바꾸고 재생하는 등의 수고스러움 없이 큰 화면으로도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만족했다. 안드로이드나 스마트TV에서도 앱을 설치하고 PC처럼 화면연동을 하면 재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엘지티비에는 그 플레이어가 없어서 그냥 TV의 화면 재생이나 스크린 공유같은 다른 서비스를 활용해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시간나면 나도 시도해볼 생각이다.)
#단점_없진_않아_그치만_(내 말 좀 들어봐)
키노는 데이터기반으로 플레이된다. 이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물론 다운받으면 데이터 상관없이 볼 수 있다. 그러나 DVD같은 경우 용량이 기본 10G를 넘는 경우들이 많고 폰에 그 용량을 들고 다니기란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와이파이 환경에서 생각보다 잘 플레이되고 잘 끊기지도 않았다. 폰에서 보니 이동 중에 볼 수 있고 키노를 대었다가 연동만 확인되면 바로 다른 곳에 집어넣어도 되기 때문에 계속 들고 다닌다거나 매달아서 갖고 다니지 않아 좋았고 원할 때 리핑이나 CD플레이어를 뒤지는 일 없이 영상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솔직히 시키기 전에 내가 이걸 사서 쓸까? 들고 다닐까? 그냥 CD한번 고생스럽게 리핑하고 넣어두는 게 낫지 않나. 하는 고민을 계속했다. 재생이 잘 안 된다는 얘기도 많았고 써본 사람이 많지 않아서 리뷰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 불안했다. 그래도 꾸욱 참아보고 배달될 때까지 기다렸는데 존버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생각보다 여러 곳에서 바로바로 플레이되면서 만족도가 컸다.
사실 나의 최초 키노 앨범은 손호영 앨범이다. 그리고 그건 카드형태였다. 진짜 생소했고 NFC카드를 구동하는 법도 모르는데 그걸 이용해서 앨범을 들으라니 그냥 안 쓰고 음악 앱쓰고 말지했다. 들고다닐 필요성도 못 느꼈고 불편했고 새로운 사진 하나 더 가진다는 마음으로 구매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구동도 안해봤다 사실..
그래서 많이 고민스러웠다. 이걸 사느냐 마느냐에 대해서. 더군다나 앨범도 아니고 키노 비디오기 때문에 값이 꽤 나가기도 하는 물품이었으니까. 지금은 진짜 내 가방속에 넣고 다닌다. 보고 싶을때 켜서 이동중에도 보곤 한다. 곡 하나 플레이할 수도 있고 비하인드를 볼 수 도 있고 재생바도 움직이고 화면을 두번 터치하면 오른쪽에서 하면 앞으로 왼쪽에서 하면 뒤로 10초씩 돌아가는 것도 된다. 플레이 화면이 썩 나쁜 편도 아닌 셈이다.
또 아날로그한 걱정이지만 돌려 돌려 돌림판 처럼 돌려보다가 플레이어나 CD자체가 고장나고 튀고 할 걱정이 덜한 것도 있는 것 같다 (CD 매일 돌려서 듣던 옛날사람이면 알죠?) 데이터환경에서 재생이 불편하지만 정 안되면 저장공간을 부동산 대신 지불한다 생각하고 다운받아서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 매번 한번 보고는 넣어두던 콘서트 DVD를 키노 비디오 덕분에 멘트 외울 정도로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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