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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줄 수 있어 기뻐!(부제: 브라이덜 샤워 준비)

DIARY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2.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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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가 곧 결혼을 한다 하여, 브라이덜 샤워 파티를 열기로 했다.

 


중2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니, 얼마 전에 생일도 지나 이제 만으로도 29이 되었기에, 햇수로 따지면 인생의 반을 같이한 친구이다.

 

 

 


주로 우린 셋이서 다녔는데, 첫 배낭여행도 함께했고, 그간의 인생의 굴곡들을 함께했다 보니 서로 모르는 게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결혼을 한다고 하니, 나름대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혹여나, 이 글을 보고 서운해하는 친구들(?)이 있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한가득하니 말이다.

 


공간을 시간당으로 대여할 수 있는 곳을 빌렸다. 시간당 비용이 다소 세긴 했지만, 기본적인 풍선 장식 및 인테리어들이 짧고 굵은 파티를 하기에는 충분했으니 만족했다.

 

 

 

 

외부 음식 반입 및 배달이 가능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음식들을 준비했고, 예쁘게 세팅도 했다. 그 과정에서 파티플래너가 된 것 같아 신이 나고 기쁘면서도 이 모습에 기뻐할 친구 생각이 나면서 그리고 축하해 줄 수 있음에 설레기도 했다.

 

 

 

 

서프라이즈를 위해 속이는 과정에서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던 기분은 사진 속 천장에 달린 풍선들이 터질까 봐 조마조마하던 마음과 같았던 듯하다.

 

 

 

 

나름 한 달여간을 준비한 파티인 만큼 서프라이는 대성공!

 


지금은 유부녀가 된 당시에는 예비 신부였던 그녀가 금주 중이였으므로, 청포도 주스로 분위기를 내보았다.

 

 

 

 

다들 찍는다는 손목에 꽃팔찌 두르고 찰칵.

 

 

 

 

그 후 정성껏 플레이팅 한 음식들은 싹싹 먹어 치웠다. 준비할 때는 한참이었던 것 같은데, 얘기하면서 먹어 치우는 건 정말 한순간이었다. 다들 배고팠나 보다.

 


그리고 지난 9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그녀는 결혼을 했다. 인생의 반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서인지 괜히 더 뭉클했고, 왜 내가 눈물이 나던지. 

 

 

딸 시집보낸 엄마 마음 비슷했던 거 같기도.

 


너무너무 축하해! 축하해 줄 수 있어 너무 기뻐! 

 


동영상 재생 중 꽃가루가 날려지는 장면을 캡처했는데, 뒷모습만 봐도 행복함이 묻어나는 듯하다.

 

 

 

 

하나둘씩 일상에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기도 하는 세상 속에서 지금처럼 딱 좋은 상태로 모두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또 다른 축하해 줄 수 있는 일이 가득한 삶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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