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식사는 잡쉈어?
작년 추석,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전 계에 엄청난 신드롬을 일고 왔다. 며칠 전 이정재 배우는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다. 오징어게임 덕에 넷플릭스의 주가 또한 올랐다.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을 쳤던 넷플릭스가 올해도 추석에 맞춰 대작을 개봉했다. 바로 ‘수리남’이다.
마침 연휴 때 집에 있던 나는, 주연배우 황정민, 하정우를 보자마자 이 드라마를 정주행 할지 말지를 엄청나게 고민했다. 하지만 손가락은 이미 재생 버튼을 눌러버렸고, 역시나 그 자리에 앉아서 완결까지 보고 말았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사업을 하러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수리남’으로 건너간 강인구 (하정우 분)이 수리남의 마약 대부인 전요환(황정민 분)을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아무 정보도 없이 시청했는데 스펙타클한 스토리로 나는 금세 빠져들었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남미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했던 조봉행이 주인공이다. 드라마 속 전요환이 실존 인물이었다니! 그렇게 똑똑한 머리로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수리남은 제작 기간이 무려 4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라 촬영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4년에 걸쳐서 만들어진 만큼, 완성도가 정말 높다.
역시 넷플릭스! 황정민, 하정우의 캐스팅을 보고 시청을 결심했지만 다른 등장인물들도 엄청나다. 유연석, 조우진, 박해수까지! 촬영은 도미니카 공화국과 국내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스케일이 장난 아니다. 특히 전요환의 별장과 코카인 농장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했다. 믿고 보는 넷플릭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인스타에서 이런 짤을 본 적이 있다. 또 황정민이야? 하다가도 보면 ‘역시 황정민이다’라는 걸 알 수 있다고. 역시 명불허전 황정민이다. 이번엔 세상 나쁜 악역을 맡았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이다. 목사의 탈을 쓴 사이코랄까?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은 강인구(하정우 분)가 메인 플레이어(?)라고 보면 된다. 본인의 사업이 망한 강인구는 전요환을 잡기 위한 프로젝트에 뛰어든다. 국정원과 긴밀하게 공조를 하여 전요환을 잡기 위한 숨 막히는 작전을 수행한다. 이 와중에 많은 사람이 죽기도 했는데, 중국 조직의 수장인 첸진도 그중 하나. 첸진 또한 조직의 수장이기에 착한 역할은 아니었지만, 전요환이 압도적으로 나쁜 역할이었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좀 정이 들었는지 그의 죽음이 아쉬웠다.
강인구와 국정원의 작전 과정을 보다 보면 정말 숨 막힌다. 내가 만약 강인구였다면 난 이미 처음부터 혀 깨물고 죽었을 거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어떻게 이런 작전에 참여하셨는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변기태(조우진 분)는 진정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생각이 든다. 딱 봐도 착한 역할은 아닐 것 같은 변기태는 중국 조직을 배신하고 전요환의 충신이 되었다.
중국어를 정말 화교처럼 리얼하게 구사하여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딱 봐도 제일 나쁜 역할일 것 같은데, 그에게는 엄청난 반전이!! 수리남에서 가장 소름 돋았던 장면이 바로 변기태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우리 엄마 선정 수리남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캐릭터였다.
6화 내내 전요환과의 설전을 벌이다가 ‘혹시나 못 잡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두손을 맞잡고 엄청나게 집중하면서 봤다. 결국엔 나쁜 사람은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뭔가 끝났지만 끝나지 않았을 것 같은 결말이었다. 결론은 나쁜 짓으로 번 돈은 일장춘몽에 불과하다는 것! 착하게 삽시다! 쉬는 날인데 심심하다-하는 분들은 얼른 넷플릭스를 틀고 맥주와 과자를 가지고 수리남 정주행을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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