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2022년은 마블로 채우고 있는 이내. 마블은 이젠 거의 모두가 알 영화제작사이며, 유명한 MCU (Marvel Cinematic Universe)를 이끌어 가고 있는 곳이다. 이번엔 그 세계관 안에서 토르의 4번째 시리즈 영화가 개봉되었다. 개봉 전부터 헤어졌다고 했던 제인 포스터가 ‘마이티 토르’로 등장하고 신들의 제단, 제우스의 등장에 흥미가 당겼다.
이터널스 이후로 마블 영화가 개봉할 때면 항상 함께하는 친구가 생겨서 개봉 첫날 같이 보고 개인적으로 3D가 궁금해서 용산아이맥스관에서 아이맥스 3D도 관람하고 또 시간이 남아 4DX까지 봤다. 결론적으론 전 영상들 굳이 안 봐도 되고 쿠키 두 개는 꼬옥 봐야하고 3D나 4DX는 비추한다.
일단 화려하다. 제우스와 신들의 회의는 예상처럼 화려했고 특히 제우스의 썬더볼트는 쇼맨십에 최적화되어 있다. 뭔가 더 화려해진 토르의 슈트며, 마지막엔 아이들 눈에선 광기가 흘러나왔다. 완전 영화가 내내 천둥 칠 때의 번개처럼 번쩍번쩍하다. 보고 싶던 제인도 ‘마이티 토르’로 등장한다.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던 묠니르의 부활까지. 완전히 토르 시리즈 분위기가 ‘락스타’로 정해진 것 같다. 그런 경쾌함이 기반이 되어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보일 거라 확정 지어주는 편 같았다.
이번엔 어쩌다 보니 IMAX를 시작으로 3D, 4DX까지 관람했다. 심지어 3D는 내 생애 최초 3D영화로 엄청 두근두근하며 상영관으로 갔다. IMAX는 수원에서, 3D는 용산에서 봤는데 3D는 IMAX관이었기때문에 IMAX이자 3D인 상영이었다. 예상대로 마블은 IMAX지! 큰 화면은 최고였다.
그런데 3D는.. 기대를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며 그치만 그래도! 제우스의 썬더볼트는 기대를 했었는데 무참히 기대를 거절당했다. 제일 3D다운 부분이 처음 마블 스튜디오 글자가 뜨는 장면뿐이었다. 캡틴 아메리카가 던진 방패에 눈을 맞을 것 같아서 눈을 꼭 감았다. 첫 3D 영화의 두근두근 시작이었는데 그게 다였다니. 애초에 3D를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든 것 같았다. 그저 조금의 깊이감 외엔 다른 느낌을 받기가 힘들었다. (근데 왜 이 특별관을 개봉했죠..?)
나는 원래 4DX를 안 좋아하지만 ‘그래 이참에 특별관 리뷰를 써야겠다!’ 생각하며 4DX관을 들어갔다. 내가 원래 이 특별관을 안 좋아한 이유는 몸이 흔들거리는 게 그닥 영화에 집중도 안 되고 나오면 걍 누구에게 뚜드려 맞은 것 같아서 별로 장점을 못 느꼈기 때문이었다. 토르는 더 뚜들겨 맞을 것 같긴 했지만 오랜만에 보자 하고 들어갔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의자가 흔들리는 게 나를 토르 시점에 맞춘 걸까 아니면 토르가 때리는 적에게 맞춘 걸까? 하는 의문점. 사실 내가 때리는 사람이라기보단 맞는 사람이 된 듯했다. 갑자기 적들에게 감정이입 완료.
바람이 분다거나 천둥 같은 장면에서 번쩍이는 효과 같은 건 오.. 4DX 괜찮은데? 하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안개나 다른 효과는 안 하니만 못한.. 특히 안개 같은 연기가 화면 앞에서 작게 올라가기 때문에 그냥 자막 가리는 이물질이 낀 것 같았다. 4DX는 언제쯤 놀라워하며 볼 수 있을까? 한 번 더 기술 발전을 바래봤다. 특별관을 많이 다녔는데 다음부턴 그냥 IMAX나 사운드 특화관만 생각해볼 까 걱정이다.
내가 3번이나 봤지만 3번이나 본 이유가 인생 영화라거나, 너무너무 좋아서 또 보고 보고 싶어서는 아니었다. 왜냐면 화려하고 웃기고 재밌긴 했지만 스토리 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신 학살자와 신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검, 검의 능력은 그림자를 이용하고 색이 없는 곳과 대비되는 토르의 천둥, 제우스의 무기, 발키리와 마이티 토르 제인의 멋있는 근육 등등 너무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은 영화였다. 그래서 여러 가지 상상을 많이 하게 했는데 너무 평이하게 흘러가고 가끔은 점프당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과거 이야기와 제인과 헤어진 이야기를 풀기 위해서 너무 많은 장면을 할애해버렸다고 생각한다. 정리에 대한 게 3번? 나오는데 그걸 최소 2번으로만 줄였어도 좀 더 말하고자 하던 사랑에 집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기도 했다. 젤 아쉬운 건 색이 없는 성에서 썬더볼트의 활용이나 신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검의 능력치라고 할까? 색이 없는 세상에서 번개가 치면 전체가 밝아져서 적의 힘이 약해진다거나, 묠니르와 썬더볼트의 콜라보로 강한 빛을 낸다던가 아니면 썬더볼트가 발키리의 전용 무기가 된다던가 하는 기대도 해봤는데 내가 본건 아이들의 광기였다. 재밌긴 했지만 아쉬웠다.
무엇보다 네크로소드가 이렇게 약하나? 검의 능력치에 대한 얘기라기보단 신을 다 죽이겠다던 복수를 하겠다던 사람이 아이를 살리는 결정을 하는 과정이 너무 갑작스러웠다고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인의 끝도 아쉬웠지만 쿠키를 보고는 음 이번 영화는 떡밥을 뿌리기 위한 영화였을까? 다음 영화를 또 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걸 보고, 그래도 마블은 마블이구나 싶었다. 제인의 발할라와 제우스의 반격. 진짜 다음 시리즈가 ‘신들의 전쟁’이 되겠구나 기대가 된다. 아쉬웠던 점은 다 앞으로를 위한… 거죠?
사실.. 마지막에 제인을 안고 있는 토르의 모습이 의도한 바는 적이 아이를 안고 있던 첫 장면이 생각나게끔 하는 거였지만 나는 자꾸만 그 장면과 이야기들이 웨딩피치의 유명한 짤을 생각하게 해서 웃겨서 혼났다. 제목에도 썼던 그 대사가 있는 짤. 마지막으로 그 짤을 첨부하며, 모두를 괴롭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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