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훠궈에 살고 훠궈에 죽는 나, 슈니다. 나는 샤부샤부도 좋아하고 훠궈도 좋아하는데,훠궈를 좀 더 좋아하는 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훠궈 음식점은 훠궈야와 하이디라오인데, 이 두 곳이 은근 가격이 비싸서 자주 가기엔 부담이 된다. 그러던 와중, 나의 훠궈 원정대 (맨날 만나면 훠궈 먹으러 가서 이름을 훠궈 원정대로 지었다) 친구 중 한 명이 훠궈를 집에서 해먹는 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했다. 그리하여 시작된 집에서 훠궈 해먹기! 3년째 훠궈를 집에서 해먹고 있는데, 만족도 200%다. 저렴한 가격에 코퀄리티다. 훠궈는 무조건 집에서 해 먹는 걸로! 오늘은 나의 ‘집에서 훠궈 해 먹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훠궈는 쉽게 말해 그냥 중국식 샤부샤부다.그러니 안에 넣어먹을 고기와 야채,그리고 육수와 소스만 있다면 준비 끝이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에 훠궈 재료만 검색해도 많은 중국 식료품 점이 나온다.나는 주로‘홍홍 푸드몰’에서 훠궈 재료들을 사서 쟁여놓는 편이다.중국식 료품점에서 시키는 건 훠궈시즈닝/소스재료/면/푸주 정도다.한 삼만 원어치 쟁여두면 반년은 거뜬하다.
내가 추천하는 훠궈 시즈닝은 하이디라오 훠궈시즈닝이다. 모든 걸 사기 전에 하나씩 다 검색해보고 검증된 것만 사야 하는 나는 다른 훠궈 시즈닝들을 도전해볼 수 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잘 알고, 먹어봤던 맛있는 훠궈 시즈닝만 구매했다.
청유 소스는 마라 맛 소스인데 하이디라오는 마라 맛이 좀 강하다. 강한 마라 맛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므로 잘 생각해서 구매하시길. 하이디라오에서는 무조건 ‘토마토 시스닝’을 시켜야 한다.무.조.건!토마토탕은 훠궈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모두가 다 좋아하는 맛이다.엄마도,훠궈를 싫어하는 친구들도 모두가 토마토 탕은 좋아했다.하이디라오 시즈닝은 버섯 맛도 있고 삼계탕 맛도 있고 해물 맛도 있다.다른 맛들은 너무 향이 강해서 별로였다.하이디라오 외에 다른 브랜드들의 마라탕 소스도 팔고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훠궈 재료는 심플하다. 훠궈 시즈닝, 각종 야채, 고기, 면 그리고 소스 끝.
훠궈 시즈닝은 위에 언급했던 대로 훠궈 재료상에서 구매하면 된다. 나는 한 번에 시킬 때 10개 정도 시켜서 쌓아놓고 먹는 편인데, 훠궈 시즈닝은 이마트에서도 팔고 있으니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쇼핑몰에서는 훠궈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들도 판매 중인데, 내가 항상 사는 것들은 피시볼, 푸주 그리고 도삭면이다.
나는 끓이면서 먹는 게 좋아서 전기 인덕션까지 당근에서 구매했다. 그리고 2구 냄비도 훠궈 재료 파는 사이트에서 12,000원에 구매했다.
각종 야채는 먹고 싶은 것으로 구매해오면 된다. 나는 보통 알배추, 청경채, 숙주, 버섯을 구매한다. 이렇게만 사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 고기는 그냥 샤부샤부 고기 아무거나 구매하면 된다.
백화점에서는 샤부샤부 냉동 고기가 없어서 냉장 한우로 해먹어 본 적이 있는데, 냉장으로 하면 고기가 찢어져서.. 꼭 냉동고기로 구매해오는 게 좋다.
여기서 하이라이트는 소스다.훠궈 음식점에 가면 셀프로 소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소스 존이 따로 있다.
하지만 집에서는 훠궈 음식점에서처럼 만들어 먹지는 못하지만 즈마장 소스와 라오간마가 있다면 훠궈 소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즈마장은 땅콩소스 맛이난다.
즈마장에 사이다를 넣고, 잘 풀어준 후에 그 위에 다진 마늘과 설탕을 넣고 잘 섞어준다. 맛을 본 후에 본인의 취향에 맞게 간이 되었다면 파랑 라오간마, 다진 땅콩이 있다면 넣어주면 된다. 끝~! 추가로 나는 소스를 굉장히 중요하기 생각하기 때문에 참소스와 칠리소스도 집에 구매해 놓았다. 다양한 소스와 함께 훠궈를 즐기는 재미가 있다.
훠궈에는 면 사리가 빠지면 안 된다. 다양한 사리를 넣어서 먹어봤는데, 나의 강력 추천은 바로 도삭면이다. 적당한 두께에 엄청 쫄깃쫄깃해서 훠궈 육수가 잘 베어 최고의 조합을 이룬다.
시즈닝을 물에 잘 섞고 끓여주면 끝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시즈닝은 정말 잘 타니까 꼭 잘 저어준 후에 끓여야 한다. (특히 토마토 시즈닝이 엄청 잘 탄다) 한 팩이 4인분이라고 하는데…토마토 탕은 진한 게 맛있으므로 한 통을 넣고 끓여가면서 다른 한 통을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저번에 시즈닝을 잘 안 풀었다가 다 타버려서 면을 넣어서 먹지 못한적이 있으므로 꼭 주의하자.
많은 친구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훠궈를 해 먹은 결과, 반은 토마토 탕, 반은 육수 (다시 팩 넣고 끓인 육수)로 해서 먹는 게 베스트였다. 마라탕 육수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토마토탕과 육수의 조합으로는 싫어하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못 봤기 때문이다.
네 명이서 이렇게 해먹으면 인당 만 원도 되지 않은 금액으로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 (하이디라오에 갔을 경우 인당 삼만 원 가까이 되는 금액이 나온다) 여러분도 집에서 저렴하게 훠궈를 즐겨보시길 바란다. 친구들아 우리 집에 또 놀러 와! 훠궈 해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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