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자레인지로 쉽게 만드는 홈메이드 그릭 요거트

FOOD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2. 3. 1. 10:33

본문

728x90
반응형

얼마 전 친구와 저녁 산책을 했다. 조금 쉴 겸 카페를 찾고 있는데 눈앞에 그릭 요구르트 가게가 나타났다. 저녁이라 커피를 마시기엔 부담스러웠는데 건강도 챙겨볼 겸 가게로 들어갔다. 주문을 마치고 그릭 요거트가 나왔다. 한입만에 그릭 요거트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너무 맛있어서 집에 포장을 해왔는데 간식 느낌의 그릭 요거트 한 덩이는 오천 원에 육박했다. 많이 먹고 싶은 마음에 찾아보니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길로 바로 그릭 요구르트 만들기를 위한 재료를 구매해왔다.

그릭 요거트 만들기
흰 우유,
농후 발효유,
면포
 


그릭 요거트 만들기 재료는 아주 간단하다. 우유와 농후 발효유와 면포만 있으면 끝이다. 조금 더해서 나무 수저 정도? 나무가 없으면 실리콘이나 플라스틱도 괜찮다. 농후 발효유는 흔히 아는 액티비아나 불가리스 등을 구매하면 된다. 겉에 농후 발효유라고 쓰여있는 걸 골라오면 된다.


우유 1리터에 농후 발효유 200ml 정도가 필요하다. 나는 많이 먹고 싶어서 2.3L 우유에 농후 발효유 약 400ml를 준비했다. 큰 플라스틱 통에 우유와 농후 발효유를 넣고 슬슬 저어준다.


가장 중요한 단계! 우유가 요거트가 될 수 있도록 발효를 시켜야 한다. 그릭 요거트를 만들 때 보통 밥솥 보온 기능을 이용하는데 나는 전자레인지를 쓰기로 했다. 전자레인지로 우유(+농후 발효유)를 미지근하게 데워야 한다. 팔팔 끓으면 안 되고 따듯과 미지근 사이 정도로 데워준다.

처음부터 10분씩 데우기보다 3분-3분-2분-1분 식으로 조금씩 데우면서 우유 온도를 확인해 준다. 나는 한 통당 약 8분 정도 데웠다.


우유를 따듯하게 데웠으면 뚜껑을 닫고 이대로 8시간 정도 둔다. 집이 추워서 발효가 될까 싶었는데 다행히 성공했다. 실패할 경우에는 그냥 밥솥에 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


  •  
 
 
 
 
 
 
 
  
자동
 
 
 
 


뚜껑을 열었을 땐 잘 된 건지 몰랐는데 수저로 저어보니 몽글몽글하니 잘 만들어졌다. 이 단계까지 왔으면 다 성공한 거나 다름없다. 주룩 흐르는 정도의 요거트가 완성됐다. 이대로 먹어도 괜찮지만 나의 목표는 꾸덕꾸덕한 그릭 요거트! 


이제 유청을 분리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제일 손이 많이 가고 귀찮은 작업이다. 체에 면 보를 깔고 요거트를 다 부어준다.


새어나가지 않게 꽉 잡아 고무줄로 묶어준다. 


투명하고 노란색의 유청이 아래로 계속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밥그릇을 뒤집고 그 위에 체를 올려둔다. 유청이 생각보다 많이 빠져나온다.


그리고 요거트 위에 무거운 걸 올려준다. 요거트를 무거운 것으로 눌러 유청이 더 잘 나오게 해야 한다. 나는 두부 한 모를 올렸는데 더 무거운 걸 올려도 좋다.


나는 대략 12시간 정도 냉장고에 방치했는데 중간에 두 번 정도 유청을 버려줬다. 유청 양이 상당해서 여차하면 넘치거나 유청을 다 빼내지 못할 수 있다.


12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면보를 열었다. 유청이 많이 빠져서 양이 많이 줄었다. 우유를 2L나 넣었는데 나온 양은 썩 만족스럽진 않다. 그래서 밖에서 사 먹으려면 비싼 가보다.

 
 

짜잔! 꾸덕꾸덕한 그릭 요거트 성공!! 보기만 해도 맛있다. 사실 가게에서 먹은 것만큼 꾸덕꾸덕하진 않지만 이 정도가 딱 적당한 거 같다. 만약 가게만큼 꾸덕꾸덕한 질감을 원한다면 더 무거운 걸 올려 유청을 많이 빼면 된다


약 1만 원으로 4만 원어치 그릭요거트를 만들었다.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었다. 시중에 파는 대기업의 그릭 요거트보다 훨씬 쫀득하고 덜 달다. 그릭요거트 전문점 못지않은 맛이다. 직접 만들어서 재료나 위생 걱정도 덜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처음 완성한 그릭 요거트! 그릭 요거트 본연의 맛만 느끼는 것도 좋지만 과일과 곁들이면 훨씬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나는 귀찮아서 블루베리만 넣었지만 사과, 바나나, 딸기, 키위 등을 같이 올려 먹으면 든든하게 한 끼 때울 수 있다.


그다음엔 블루베리에 꿀을 곁들였다. 난 플레인 요거트도 좋아하지만 가끔 단 게 당길 때도 있다. 꿀을 한 스푼 넣으니 그릭 요거트가 훨씬 부드러워진다. 너무 달지도 않고 블루베리와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그래놀라나 시리얼을 얹어도 좋다. 크림치즈처럼 통밀 크래커나 빵에 발라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욕심내 많이 만들었는데 홈메이드 그릭 요거트는 냉장에서 최대 1주일 보관이 가능하다. 빨리 해치울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우유 1리터씩 만드는 게 좋겠다. 그릭 요거트에 좋아하는 토핑을 양껏 얹어 먹으니 정말 만족스럽다. 그릭 요거트 만들기가 조금 귀찮긴 하지만 밖에서 자주 사 먹는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어디선가 두유로 그릭 요거트를 만들었다는 후기를 봤다. 우유를 줄이고 있는 나에게 아주 유용한 레시피다. 조만간 두유로 그릭 요거트 만들기에 도전해 봐야겠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