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에 푹 빠진 슈니다. 10만 원 넘는 식사는 너무 사치인 게 아닌가? 싶었는데 다녀와보니 알겠더라. 사람들이 왜 비싼 뷔페에 가는지. 맛있는 요리, 너무 좋은 분위기. 이 모든 걸 즐기러 가는 것이었다.
지난해부터 부지런히 뷔페를 다닌 결과, 서울 3대 뷔페 정복에 성공했다. 서울 3대 뷔페란, 웨스틴조선호텔 더 아리아, 신라호텔 더 파크뷰, 롯데호텔 라세느를 일컫는 말로, 5성급 호텔 뷔페들 중 가장 유명한 뷔페들을 일컫는다. 나는 신라호텔 더 파크뷰와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는 런치에, 웨스틴 조선호텔 아리아는 디너로 다녀왔다. 런치와 디너의 차이가 조금씩 있긴 하지만, 서울 3대 뷔페를 본격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가격은 셋 다 비슷했다. 참고로 호텔 뷔페들은 2022년 1월 말부터 가격이 죄다 오른다. 너무 비싸다. 원래도 가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정~말 큰맘 먹고 가야 하는 곳이 되었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웨스틴조선호텔 더 아리아> (성인기준)
평일 런치 115,000원
평일 디너 132,000원
금요일, 주말 공휴일 점심&저녁 135,000원
2022년 1월 29일 이후 가격 변경
평일 런치 125,000원
평일 디너 135,000원
금요일, 주말 공휴일 점심&저녁 145,000원
<신라호텔 더 파크뷰> (성인 기준)
평일 런치 119,000원
평일 디너 129,000원
금요일, 주말 공휴일 점심&저녁 12,9000원
2022년 2월 3일 이후 가격 변경
평일 런치 140,000원
주말 런치 145,000원
금요일, 주말 디너 155,000원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 (성인 기준)
런치 105,000원
디너 129,000원
2022년 1월 28일 이후 가격 변경
런치 135,000원
디너 150,000원
비싸다 비싸.
롯데호텔이나 웨스틴 조선은 네이버 예약도 가능하고, 전화예약도 가능하다. 예약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신라호텔은 예약하기가 너무 어렵다. 한 달 전 1일에 신라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부지런한 자만이 신라호텔을 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서울 3대 호텔 뷔페는 훌륭했다. 독자들의 취향에 맞춰서 굳이 비교를 해보겠다.
고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신라호텔을 예약하시라. 고기가 종류도 많고 너무 맛있다. 조금 아쉬운 건 소스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
양갈비는 민트 소스 하나였고 소고기는 홀그레인 머스터드 하나뿐이었다. 소스가 다양했으면 더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정적으로 신라는 한식이 없다. 양식 한 바퀴 돌아주면 한식 한 바퀴를 돌아줘야 하는데, 한식파 친구들은 느끼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라호텔 고기는 최고였다. 고기러버들에게 강추한다.
신라호텔에서 맛있었던 것 중 하나를 또 꼽으라면 킹크랩을 뽑겠다. 나는 우리 엄마가 이렇게 킹크랩을 좋아하는 줄 몰랐다. 먹기 좋게 잘려져 있어서 쏙쏙 살코기만 먹으면 된다.
디저트가 매우 중요한 분들은 롯데호텔을 추천한다. 디저트의 종류도 많고 정말 맛있다. 다른 곳들은 디저트를 손님들이 집어서 가져가는데, 롯데호텔은 디저트 앞에 있는 쉐프님들께 직접 달라고 요청을 드리면 디저트를 꺼내주신다.
음식 가짓수로 따지면 롯데가 가장 많았던 것 같고 웨스틴 조선과 신라는 비슷했다. 최대한 다양하게 음식을 맛보고 싶으면 롯데호텔을 추천한다.
넓은 건 롯데호텔이 가장 넓었다. 웨스틴 조선호텔 더 아리아는 아담했다. 모두 5성급 호텔이라 분위기는 고급 졌지만 그중에서 분위기는 단연코 신라호텔이었다. 너무 고급스러웠다.
조명이 약간 어두워서 더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만, 나는 저 세 군데 중 또 간다고 하면 웨스틴 조선호텔 더 아리아를 가고 싶다. 한식 종류도 많고 음식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다. 곁들임 음식도 많아서 좋았다.
조선호텔의 자랑인 김치 종류도 많아서 양식을 먹다가 느끼하면 나박김치로 입가심해 주고, 계속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기 전에 항상 설레는 호텔 뷔페. 맛있는 걸 또 먹으러 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지! 하고 다짐하는 직딩이다. 서울 3대 호텔 비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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