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Butter 앨범 콘셉트 포토 (출처=빅히트 공식 페이스북)
강원도는 바다가 참 예쁜 곳으로 많은 이들에게 최고로 손꼽히는 여행지이다. 아름다운 바다와 백사장으로 인생 사진을 건지기에도 좋아 케이팝 스타들이 재킷 사진을 찍는 단골 장소이기도 하다.
유니의 돌인 방탄소년단도 빌보드 10주 연속 1위에 빛나는 버터 앨범의 사진을 강원도에서 찍었다. 그리고 꽤나 여러 번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에 빠져 개인적으로 여행하기도 하고 말이다. 덕후라면 이 모든 장소를 방문하고 그 기운을 느껴보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
그래서 갔다 왔다. 바로 강원도에.
첫 번째 장소는 강원도 삼척에 위치하고 있는 맹방해수욕장이다. 맹방해수욕장은 삼척시 근덕면에 위차하고 있는 해수욕장이다.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어 날이 맑을 때 인생 사진을 건지기가 좋은 곳이다.
이 맹방해수욕장은 아름다운 경치로 방탄소년단 버터 앨범의 콘셉트 포토 장소로 채택되었다. 그 덕분에 방문자가 꽤나 많이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삼척시에서는 촬영 다시의 모습을 복원하여 여러 포토존을 설치하였다.
내가 간 날은 비가 많이 와 파라솔이 접혀 있었지만 날이 맑은 날에는 수박 바 색의 파라솔 그리고 파란색 노란색 등 귀여운 줄무늬의 선베드에 누워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그 옆에는 멤버들이 올라가 개인 샷을 찍었던 의자나 서핑보드도 자리하고 있어 좋아하는 멤버의 포즈를 따라 해 똑같이 사진을 찍는 등의 재미를 볼 수 있다.
나는 바람이 많이 불어 아쉬운 대로 그 옆에 있는 BTS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었다. 조형물에도 방탄 버터 앨범을 장식하고 있는 귀여운 모형들이 곳곳에 그려져 있어 충분히 버터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지는 날씨 탓에 맹방해수욕장 방탄소년단 포토존은 10월 말까지만 설치된다고 한다. 때문에 빌보드과 그래미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서는 다소 서두를 필요가 있겠다.
물론 덕질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는 날씨도 꼭 확인하길 바란다...
맹방해수욕장에서 여름의 들뜸 그리고 그래미와 빌보드의 기운을 느꼈다면 거슬러 올라와 봄날의 아련함을 느끼는 것도 좋다. 이 장소는 향호 해변으로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곡 봄날이 수록된 You Never Walk Alone 앨범의 재킷을 찍은 향호 해변의 'BTS 버스정류장'이다.
우리가 흔히 강원도를 놀러 가면 꼭 들리는 주문진 해수욕장 위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향호 해변이라 불리는 조그마한 해변이 등장한다. 이 작은 해변 앞 쪽에는 옛날의 감수성을 듬뿍 담은 조그마한 정류장이 자리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왔다 갔는지 이곳에는 핸드폰을 거치하여 최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 핸드폰을 두고 바다와 정류장을 함께 사진에 담으면 아련한 감수성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재킷 사진이 완성된다.
자신 혹은 연인 친구와 함께 우정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으로 방탄소년단의 팬이 아닌 분들도 들러 인생 사진을 뽑기도 한다.
이곳에서 사진이 잘 나오길 원하면 정류장 안쪽에 위치한 의자에 앉는 것보다는 좀 더 앞쪽으로 나와주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버스정류장이 세로폭이 깊어 사진에 잘 담기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거 상관없는 덕후는 무조건 방탄소년단과 같은 위치에 앉아 콘셉트 포토와 같은 포즈로 찍는다.
그 옆에는 BTS 버스정류장 외에도 그네나 걸어가는 듯한 공중 산책길 등 다양한 포토 스폿이 있어 향호 해변에 들른 김에 한 번씩 사진을 찍고 가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강원도의 방탄 성지 여행지는 남준이가 개인적인 여행을 하고 맘에 들어 트위터에 올리기까지 한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이다.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은 정동진에서 심곡까지 쭉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이다. 바다와 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어 강원도의 대표적인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다소 가파른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어르신분들이나 무릎이 안 좋은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내려가면 완만한 길이 나오는데 앞에는 파도에 의해서 동글동글 빗어진 몽돌이 가득한 것에 비해 뒤에는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암벽이 있는 것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파도가 너무 강한 날에는 약간 무섭게 산책로 아래까지 파도가 들이치기도 한다. 약간의 익스트림도 존재하는 것 같은 오묘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다들 말없이 풍경을 보며 산책을 즐긴다. 생각이 파도에 쓸려 내려가는 듯이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저 바다가 예쁘고 시원하다. 초록빛이 가득하네 같은 감탄사만 나온다. 이런 공간이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리더로서 늘 최선을 다하는 남준이 좋아했던 것은 아닐까. 산책을 하면서 남준이가 어떠한 기분으로 이곳을 거닐었을지를 생각하며 걷는 기분은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다.
남준이가 이곳에서 행복했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언젠가 다시 있을 콘서트에 꼭 내가 있길 바라는 바람으로 돌도 쌓아 올렸다. 건강한 생각 정리가 이뤄진 이곳 또한 방탄소년단 강원도 성지로서 자격이 충분하다.
나는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많고 매번 정리하고 코스를 짠다는 것이 다소 부담감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나도 방탄소년단 성지 방문은 발 벗고 나서서 여행을 기획하고 준비한다. 이것이 바로 찐 사랑이 아닐까. 겸사겸사 기분 전환도 할 수 있어 나 자신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말이다.
역시 덕질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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