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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카라반 숙박(이천 테르메덴 카라반)

TRAVEL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7. 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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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르메덴 캠핑장 주변의 먹을 자리를 어슬렁거리며 사진 찍으려는 나 (사진 = 이내)

캠핑 같은 건 남의 나라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친구들을 모집하고, 카라반을 예약하고 ‘떠난다’라는 생각에 한달 내내 들떠있기만 했던 이내. 내 생각에도 이러고 있는 내가 너무 웃겼지만 오히려 그런 새로움이 들뜬 마음을 지속시켜줬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나는 떠난다. 너무 덥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날씨에 좋은 친구들과 일상을 떠나서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캠핑장 전체 컨디션(이천 테르메덴 카라반)

▲ 포토존 (사진 = 이내)

내가 갔던 곳은 이천의 테르메덴이라는 곳이다. 온천도 풀장도 있고 또 카라반 구역도 같이 있는 곳이었다. 수원에서 이동해서 이동시간이 한 시간도 안 걸렸고 주차장도 깔끔했다. (TIP 맨 처음에 나오는 주차장 말고 한 번 더 올라가야 함, 표지판이 조금 헷갈리게 되어 있음) 그리고 사무실이 주차장에서 올라가 안쪽에 있어서 먼저 그곳에 가 체크인하고 앞에 놓여있는 빨간 짐수레? 같은 걸 끌고 와서 짐을 옮겼다. (짐수레가 깨끗하진 않았음, 그래서 애초에 짐을 박스 같은데 싸서 오는 걸 추천)

▲ 웨건이라고 하는구나.. 이거 없이 짐 나르라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사진 = 이내)

우리는 카라반만 이용했고 A~F존 중 C존을 이용했다. 주차장과 가깝다는 A,B존은 냄새가 좀 난다는 후기를 봤고 좀 더 걸어서 올라가는 E존이나 D존은 우리 체력상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나마 풍경도 괜찮다는 C존으로 예약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C존에서의 풍경은 풀장만 보이는 획기적인 뷰였다.(실망)

▲ 카라반 외부풍경, 자연과 어울러져서 예쁘다 (사진 = 이내)

더군다나 C존 안에서 자리를 랜덤으로 배치해주는데 분명 다른 자리들이 비어있는 시점에 우리가 도착했음에도 화장실 바로 뒤에 풀장만 보이는 뷰에 배치되어 혹시 자리를 바꿀 수 없냐고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칼차단ㅠㅠ. 이런 점을 유의해서 숙소 zone을 정해야 할 듯. 그래도 자리 배치에 비해선 냄새도 안 났고 카라반 안 시설이 깔끔하고 식기들이랑 컵도 많고 은근 자리도 넓어서 정말 잘 놀고 왔다.

#카라반 안에서의 휴가

홈페이지 안에서, 리뷰 글 안에서만 보던 카라반에 들어가 보니 걱정했던 것 보다 공간이 넓었다. 4명이서 예약했는데 아예 바깥에 천막 같은 게 쳐 있어서 더 편하게 먹으려면 밖에서 먹을 수 있었다. 전기 그릴을 대여 (대여비 만원) 해주고 카라반 안에 주방 시설이 다 있기 때문에 그냥 해서 날라도 된다. 우리는 고기를 구울 생각이어서 대여를 했지만.

▲ 쇼파겸 침대, 생각보다 푹신하다 (사진 = 이내)

그리고 침대 공간이 따로 있고 쇼파로 되어있는 공간을 조절하면 침대 형식이 되기 때문에 4명이서 자기 딱 좋았다. 샤워 시설도 1인 부스처럼 잘 되어있었고 화장실이 생각보다 좁았는데 침대 문을 닫고, 화장실 문으로 바깥통로를 차단한 채 샤워실과 화장실 통로를 연결해서 쓰니까 넓게 쓸 수 있었다. 그리고 냉장고가 컸는데도 우리가 사간 음식들이 많아서 꾸역꾸역 테트리스 해 넣었다.

▲ 가려진 구역이 하얀 침대, 친구가 선명히 누워있어서 가릴 수 밖에 없었다 (사진 = 이내)

그렇게 카라반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모기향부터 바깥, 카라반 안, 침대 쪽 이렇게 세 군데에 켜놓고 식기를 닦고 바로 음식을 해먹었다. 그날 하루 종일 우리는 “너무 좋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었다. 이 시국에 너무 오랜만에 일상을 벗어난 휴가를 온 게 좋았는데 카라반에서 직접 음식을 해먹고 편한 의자에 앉아서 먹으니까 더 좋았다.

▲ 대여한 전기그릴로 천막안에서 고기를 먹으며 찍은 풍경 (사진 = 이내)

아무래도 호텔이나 숙소를 가는 것보다 직접 요리를 하고, 짐을 옮기고, 자리 정리를 수시로 하며 손이 많이 가는 게 피곤하다는 생각을 예전엔 많이 했다. 더군다나 생각과 다르게 뷰가 이상하다거나 하는 좋지 않은 점들도 생기긴 했었다. 하지만 그걸 다 덮고도 이런 동작이나 움직임들이 있는 게 더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혹은 활동적이고 얘기거리가 자동으로 생긴다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다. 수고스러움이 주는 묘한 행복을 처음으로 이해하고 가는 여행이었다.

▲ 밤에 잠깐 산책나가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진 =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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