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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제주도 한 바퀴 (부제 : 제주도 가볼 만한 곳)

TRAVEL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10. 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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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슝슝"은 짧은 일정으로 제주도에 가게 되었는데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다. 다 둘러보기엔 시간이 매우 부족해서 한곳에 집중할까 했는데, 조금 욕심내 제주도 한 바퀴 돌아 봤다. 첫날은 조천읍과 구좌읍, 둘째 날은 서귀포 안덕면, 셋째 날은 한림읍을 여행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볼 만한 곳을 모아 봤다.

DAY 1 : 비자림 / 걸어가는 늑대들

▲ 천년의 숲 비자림 탐방로 입구 (사진=슝슝)

제주도에 도착하니 비가 내렸다. 비 온 뒤 제주에서 꼭 가야 할 곳 중 하나인 "숲"에 가기로 했다. 비가 온 뒤 산에 가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비가 내린 뒤엔 자연의 냄새가 더 진해진다. 그 진한 자연을 느끼기 위해 비자림에 갔다.

▲ 고사리와 이끼가 많았다 (사진=슝슝)

비자림은 국내 최대 비자나무 군락지로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었다. 산책로의 흙은 화장품 광고로 익숙해진 화산"송이"다. 송이는 알칼리성의 천연 세라믹으로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비자나무와 송이의 시너지로 몸이 더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 신비로운 느낌의 비자림 (사진=슝슝)

비자림은 내가 가봤던 숲들과 달리 조금 더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빽빽한 나무 사이로 해가 비칠 때면 조명을 비춘듯한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 신비로운 느낌의 비자림 (사진=슝슝)


비자림을 산책하는 중 마스크를 뚫고 상쾌한 향이 훅 들어왔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상쾌한 숲 냄새가 진하게 느껴졌다. 마스크 없이 비자림을 느낄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걸어가는 늑대들 (사진=슝슝)

제주 공항에서 동쪽으로 가다 보면 김녕, 함덕, 월정리 등 예쁘기로 소문난 해수욕장이 여럿 있다. 그중 함덕 해변엔 전이수 작가의 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이 자리하고 있다. 예쁜 함덕 해수욕장과 서우봉을 둘러보고 걸어가는 늑대들에 방문했다.

▲ 전이수 작가의 작품 (사진=슝슝)

전이수 작가의 작품은 작품 한편에 놓인 일기와 함께 봐야 그 진가를 볼 수 있다. 어떻게 이런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 그림으로 섬세하게 잘 표현하는지 놀라웠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따듯함에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 전이수 작가의 작품 (사진=슝슝)


걸어가는 늑대들의 입장료는 9,000원인데 그중 5,000원은 갤러리에서 쓸 수 있는 쿠폰으로 돌려준다. 전시의 여운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아트숍에서 엽서를 구매했다. 평화로운 함덕 해변의 풍경과 이수 작가 덕분에 마음에 위로를 받고 돌아왔다.

DAY 2 : 이니스프리 / 사계 해변과 산방산

▲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의 녹차밭 (사진=슝슝)

 

둘째 날 오전에 들른 곳은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와 오설록이었다. 둘은 같은 곳에 있기 때문에 주차 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이니스프리는 볼 것도 즐길 거리도 많았다. 바깥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녹차밭은 사진 찍기 아주 좋은 곳이었다.

▲ 귀여운 디저트가 있다 (사진=슝슝)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는 이니스프리 제품은 물론 음식과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실내 정원 콘셉트의 이스트 동은 제품 및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제주와 관련된 디저트들이 정말 귀여웠다. 한라산 케이크, 오름 케이크, 칠성돌 케이크 등 맛보고 싶은 디저트가 많았다. 

▲ 비누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사진=슝슝)

웨스트 동은 해녀 바구니 브런치 등 식사류를 판매하고 있다. 웨스트 동 한편에서는 비누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비누 만들기 키트를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 아이는 물론 어른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을 것 같다. 

▲ 사계 해안의 독특한 풍경 (사진=슝슝)


오후엔 요즘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사계리 쪽으로 갔다. 난 이곳을 전혀 모르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다. 사계해안은 그냥 바닷가와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 이국적인 제주라지만 화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 뒤로 산방산이 보인다 (사진=슝슝)

사계리에 있는 이 독특한 지형은 화산 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화순층이다. 뒤로 보이는 종 모양 산방산 덕분에 풍경이 더 신기하게 느껴진다. 화순층은 평소엔 물에 잠기기 때문에 간조 시간에 맞춰 찾아가야 한다. 

▲ 물이 많이 빠진 사계 해안 (사진=슝슝)

바닷물이 빠진 바닥도 모래도 아니고 갯벌도 아닌 특이한 모양새였다. 사실 내가 사진을 찍은 곳은 사계 해안이 아니라 사계리 해안 체육공원 주차장이다. 사계 해안으로 가는 길에 풍경이 너무 예뻐 잠시 멈췄는데 사계해안과 같은 풍경을 만났다. 이곳은 관광객 두어 명만 있어서 정말 한적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 웅장한 산방산과 산방굴사 (사진=슝슝)

멀리서 보기만 하던 산방산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베트남이나 라오스에 가면 보이는 산처럼 생겼다.

산방산이 근방 풍경을 더 신비롭게 만들고 있다. 가까이에서 본 산방산은 생각보다 더 크고 웅장했다. 그냥 산인 줄 알았는데 화산이라고 한다. 여러모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사계리다.

DAY 3 : 신창 풍차 도로 / 금능, 협재

▲ 신창 풍차 도로 (사진=슝슝)

제주 여행에서 제일 맑았던 셋째 날이 밝았다. 이렇게 맑을 땐 무조건 바닷가에 가야 한다. 이날 계획은 신창 풍차 도로를 타고 금능, 협재, 애월 바다까지 올라가는 것이었다. 숙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바로 신창 풍차 도로에 닿았다. 새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다.

▲ 푸른 금능 해수욕장 (사진=슝슝)

조금 더 달리다 보면 금능 해수욕장이 나온다. 금능 해수욕장은 처음 와봤는데 정말 예뻤다. 물 색이 투명한 초록빛이 도는 예쁜 바다였다. 파도가 조금 세지만 얕아서 놀기 좋아 보였다. 날이 맑아 바다색이 더 예뻤다. 바다에 발도 담그고 한참을 머물렀다.

▲ 메리 아일랜드의 향초 (사진=슝슝)

금능을 지나 애월까지 가는 길에는 소품 숍 투어를 하기로 했다. 바다도 예쁘지만 제주 느낌이 물씬 나는 기념품을 구매하고 싶었다. 금능 해변 근처의 메리 아일랜드는 직접 만든 향초가 인상적이었다. 향도 좋지만 귀여운 한라봉 모양의 초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 서쪽 가게의 빈티지 제품 (사진=슝슝)

협재 해수욕장에서는 서쪽 가게에 갔다. 주로 빈티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게 분위기와 빈티지 제품들이 참 잘 어울렸다.

▲ 가르송 제주의 포토 스폿 (사진=슝슝)

협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있는 옹포리엔 귀여운 소품 숍인 가르송 제주가 있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엽서, 스티커, 컵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바로 옆엔 유명 푸딩 가게인 우무도 있으니 함께 들르기 좋다.

▲ 노을 지는 풍차 해안 도로 (사진=슝슝)

숙소로 돌아가기 전 다시 신창 풍차 해안 도로에 왔다. 이번 제주 여행에선 예쁜 노을을 보는 게 목표였는데 날씨가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구름이 많긴 했지만 풍차들 사이로 노을을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상 이번 제주 여행에서 좋았던 곳들을 소개했다. 시간이 부족해 지역별로 굵직하게 갈 곳을 정해두고 인근 식당이나 카페를 알아보는 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물론 처음 계획과 달리 못 가본 곳도 있었다. 하지만 아쉬움을 남겨둬야 다음에 또 올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제주도야 조만간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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