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의 밤이 오색찬란하게 물들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 수원 화성에선 여러 축제가 열렸다. 가장 대표적인 축제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이다. 올해는 무려 네 가지 온, 오프라인 축제가 예정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수원 화성 미디어 아트쇼에 다녀왔다.
2021 수원 화성 미디어 아트쇼는 화서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왕권 강화와 개혁 정치를 위해 노력했던 정조대왕의 꿈을 만천명월(萬川明月)이라는 테마로 선보인다. 2021.09.24. (금) ~ 2021.10.24. (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화서문에서 관람할 수 있다.
2021.09.24. (금) ~ 2021.10.24. (일)
19:00~22:00(매시 00분, 30분), 1일 총 6회 상영
※ 주말, 공휴일에는 3회(19:00~19:30, 20:00~20:30,
21:00~21:30)로 축소 운영합니다.
아쉽게도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속 및 코로나19확산으로 운영 중단되었다.
어둠이 내려앉고 미디어 아트쇼가 시작되었다. 수많은 조명이 켜지고, 화서문을 배경으로 영상이 재생되었다. 예전에 산책하다가 리허설하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는 비교가 안되게 화려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이 화서문, 장안공원, 화서공원 성벽을 비추고 있다.
야외에서 이런 미디어 아트쇼를 본 건 처음인데 지루하지 않고 정말 재미있었다. 전통적인 무늬나 색을 이용한 영상이 참 아름다웠고, 그 패턴을 현대적인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든 것도 재미있었다. 브로슈어 등을 통해 미리 공연 내용을 본다면 공연을 이해하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파사드 쇼를 본 뒤 행행 산책로를 걷기 위해 행궁동 카페거리로 향했다. 행행 산책로는 국왕의 행차는 백성의 행복이 되어야 한다는 정조의 마음을 아름다운 빛으로 담은 디지털 힐링 산책로다. 행행 산책로는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화서문부터 고가 커피까지는 태평성대의 길, 고가 커피부터 장안사거리는 만천명월의 길, 고가 커피부터 그린 터널은 인인화락의 길이다.
인인화락의 길을 따라 고가 커피에서 제일 감리교회로 향하니 팔달문, 화서문, 창룡문, 장안문이 나타났다. 오색빛깔 이상한 모양의 조형물이 아니라 요즘 느낌이 드는 깔끔한 조형물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
별과 민들레 홀씨 조형물을 지나면 화령전 앞 작은 공원이 나타난다. 이곳도 역시 성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보였다. 왠지 모르게 꼭 사진을 찍고 싶게 생겼다. 실제 같은 말 조형물은 화성행궁과 잘 어울렸다.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쪽에 다다르면 빛으로 반짝이는 그린 터널이 보인다. 낮엔 수세미, 콩 등 덤불이 자라는 터널인데 밤이 되니 한껏 달아놓은 조명 덕분에 초록이들은 생각도 나지 않았다. 조명이 꼭 별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고가 커피부터 장안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만천명월의 길은 하늘에 글이 써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쪽 길엔 여러 카페와 식당 가게들이 많아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구경하기 좋다.
만천명월의 길엔 뉴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성안마을의 스토리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일곱 개의 작품 모두를 관람하길 추천한다.
장안 공원에도 달 조형물을 비롯한 여러 포토 스폿이 생겼다. 그리고 10월 2일부터 열리는 축제를 위해 장안공원, 화성행궁 등에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미디어 아트쇼는 잠시 중단되었지만 수원 화성은 여전히 반짝이고 있다. 산책하기 좋은 요즘 날씨, 수원 화성에서 밤 산책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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