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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정상을 향하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후기)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11. 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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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팬 슝슝이다. 2021시즌, 드디어 케이티 위즈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만년 꼴찌였던 팀이 어느새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통합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와일드카드부터 올라온 무서운 기세의 두산 베어스. 이 흥미진진한 게임을 그냥 티브이로 볼 수만은 없지! 그래서 다녀왔다. 2021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먼저 4승을 따내는 팀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특히나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할 확률은 73.7%로 이겨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경기다. 6년 차 케이티 위즈 팬으로서 웬만한 경기 티켓팅은 어렵지 않았는데, 한국시리즈만큼은 달랐다.  


시간 맞춰 예매하러 들어갔는데 웬걸... 3분이 넘도록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겨우 4층 티켓팅에 성공했다. 아니 이거 무슨 일이야... 이거 케이티 위즈 팬이 이렇게 많았다고??? 설마 두산 팬들로 가득 차는 건 아니겠지...? 불안에 떨며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만 기다렸다. 일요일이 가까워지면 자리가 많이 풀릴 줄 알았는데 1차전은 매진되었다.

▲ 고척 스카이돔에 도착했다 (사진=슝슝)
 

드디어, 한국시리즈 1차전의 날이 밝았다. 전 날 떨려서 잠을 잘 못 잤다면 믿으시려나? 유니폼과 춘추 점퍼를 입고 갔는데 날이 풀려 엄청 따듯했다. 위즈 파크에서 했다면 더 좋았을걸 정말 아쉬웠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쯤 고척돔에 도착했는데 벌써 케이티와 두산 팬들로 가득했다.

▲ kt위즈 상품숍에 줄 선 팬들(사진=슝슝)
 
▲ 포토존이 아니라 임직원 티켓 교환처였다 (사진=슝슝)


고척돔 만남의 장소에 kt wiz 상품숍이 있다고 하여 찾아갔다.  응원봉을 사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위즈샵 팝업 스토어는 수많은 팬들을 수용하기에 너무 작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다리는 줄이 계속 늘어났다. 위즈샵 옆은 수원의 랜드마크인 수원 화성을 옮겨놓았다. 포토존인 줄 알았는데 kt 임직원 티켓 교환처였다. 상품샵과 너무 대조되는 크기였다. 둘이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 고척 스카이돔 입장 가능 조건 (사진=슝슝)
 

구단에서 준비한 응원 도구를 받기 위해 서둘러 1루 게이트에 입장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100% 관중 입장이 가능했다. 실외 구장은 좌석에서 음식 섭취도 가능했다. 고척돔은 실내라 음식 섭취는 불가능해서 아쉬웠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온도 체크, QR 체크인을 한 뒤 고척 돔에 입장할 수 있었다. 직원이 많긴 하지만 확인할게 많아 관객이 몰리면 입장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 kt위즈 응원도구 (사진=슝슝)
▲ kt위즈 응원도구 (사진=슝슝)
 

1루 게이트에 입장하면 바로 앞쪽에서 구단 직원들이 응원 도구를 나눠주고 있다. 클래퍼와 응원 타월을 받았다. 응원 타월은 선착순 2000명에게 준다고 하여 서둘러 갔는데 다행히 받을 수 있었다. 클래퍼 앞면은 빨간 배경이고 뒷면은 선수단 사진이 있었다. 아코디언처럼 접어서 손뼉 치듯 치면 큰 소리가 난다. 응원할 때 필수품이니 잊지 말고 꼭 받아 가길 바란다.

▲ 고척 스카이돔의 재입장 게이트 (사진=슝슝)
 

응원 도구를 받고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고척돔은 재입장 게이트가 따로 있다. 손등에 야광펜으로 표시를 한 뒤 나갈 수 있다. 재 입장 시에 손등을 확인하니 꼭 체크하고 나가야 한다. 

▲ 2021년 프로야구 정규 시즌 우승 시상식 (사진=슝슝)
 

식사를 마치고 1시 30분쯤 경기장에 들어왔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정규 시즌 우승 시상식이 열렸다. 꼭 보고 싶었는데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답게 kt 마스코트 빅과 또리도 고척돔에 왔다. 4층이라 멀리서 밖에 볼 수밖에 없었다.

▲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는 배우 오영수 (사진=슝슝)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는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 님이었다. 오영수 님이 등장하자 고척돔엔 박수소리가 가득했다. 느리게 와인드업을 하고 빠르게 공을 던지는 재치 있는 시구를 보였다.
 

▲ 아직은 많이 비어있는 관객석 (사진=슝슝)
 

경기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관객석이 많이 비어있었다. 진짜 매진된 게 맞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관중으로 꽉 채워졌다. 가만히 앉아 야구를 보고 있자니 맥주 생각이 났다. 야구장 하면 맥주인데 음식과 맥주 섭취가 안되는 게 정말 아쉬웠다. 좌석 바깥의 지정된 곳에선 섭취가 가능하지만 야구에 집중하기 위해 꾹 참았다.

▲ 고척 스카이돔 4층 시야 (사진=슝슝)
 

내가 앉은 자리는 고척돔 407구역이다. 상당히 높기로 유명한 고척돔답게 4층에 올라가니 조금 아찔했다. 하지만 경기가 잘 보여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만원 관중인 만큼 응원이 과열될 것 같으면 전광판에 육성 응원 금지 화면이 뜨곤 했다. 육성 응원 대신 응원가 박자에 맞춰 클래퍼로 박수 소리를 냈다. 경기 내용이 정말 흥미진진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 1차전 승리는 kt위즈에게로 (사진=슝슝)


결과는 4-2 kt 위즈 승! 아주 중요한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작년 플레이오프 생각하면 아쉬움만 가득한데 올해는 달랐다. 다들 이 악물고 경기하는 게 느껴졌다. 1루는 물론 3층, 4층, 외야에도 kt 위즈 팬이 많이 보여서 정말 좋았다.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을 온몸으로 느꼈을 테다.

▲ 한국시리즈 1차전 MVP는 쿠에바스 (사진=슝슝)
▲ 한국 시리즈 1차전 결승타는 배정대 (사진=슝슝)
 

2021 한국 시리즈 1차전 엠브이피는 선발투수 쿠에바스였다. 7.2이닝 동안 7피안타 1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고 1실점하면서 두산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결승타를 친 배정대도 상금을 받았다. 

1차전을 보고 밤새 감동의 도가니탕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꼴등 kt가 한국 시리즈라니... 첫 경기에 승리라니... 팬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뭔가 그동안의 설움이 다 씻겨내려간 기분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kt, 마지막까지 이대로만 했으면 좋겠다. 마음은 4차전에서 끝내줬으면 하는데, 빅재미를 위해 주말 경기가 있는 5차전까지만 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염원하는 그 결과를 위해 화이태애애앵 하자고!!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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