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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한달 사용후기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12. 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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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가 디즈니에 미쳤던 게 언제였을까? 그냥 내 몸속에 내재되어 있어 왔던 건 아닐까 싶었다. 평소에도 겨울왕국과 주토피아, 인사이드아웃 등 디즈니 작품을 1년에 5번은 다시 보는 사람인데 디즈니플러스? 콘텐츠가 적다는 말은 귀에 들리지도 않았다. 같은 작품을 계속 보는 나 같은 사람에겐 모든 디즈니 작품이 월정액으로 가능하다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었다. 심지어 비하인드 영상이나 뽀너스 영상이 있다는 소식에 디즈니플러스 오픈 날만 기다렸다.

#디즈니플러스_정보

일단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모든 콘텐츠들이 제공된다.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온다고 결정되고는 다른 OTT에서 디즈니 영화들이 소장용을 제외하곤 다 사라졌기 때문에 더 디즈니플러스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미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한 디즈니여서인지 다른 OTT와 다르게 첫 화면부터 월트디즈니 안에 있는 회사를 클릭할 수 있도록 섹션이 나뉘어있다.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네셔널지오그래픽/스타(그외 영화 등 콘텐츠)까지 이름만 봐도 쟁쟁한 매니아들을 끌고 있는 회사들이다. 물론 극장 개봉한 콘텐츠 말고도 오리지널 드라마, 애니 등이 더 있다.

▲ 디즈니플러스 모바일 홈 화면 (출처 = 디즈니플러스 어플 캡쳐)


기본적으로 한 달에 9,900원, 일 년 정액은 99,000원으로 한 달 정액으로 일 년을 한 것보다 싼 가격이긴 하다. 나는 1년이 뭐야, 평생을 원한다 하며 냅다 1년을 결제했지만 대부분 한 달을 해보고 결정해 보려고 하는 것 같다 (모두 나 빼고 현명한 소비하네..) 다른 OTT서비스와 비슷하게 동시 접속도 가능하다. 계정을 따로따로 생성할 수 있는데 최대 7개까지 생성이 가능하고, 동시 접속은 4개까지 가능해서 다른 OTT처럼 4명까지 나눠서 쓸 수 있다. 모두가 현명하게 소통하면 7명도 가능할 수 있다. 1년 정액 금액으로 4명이 각자 24750원 내게 되고 계정마다 비번을 설정할 수 있다.

▲ 디즈니플러스 계정 설정화면 (출처 = 디즈니플러스 어플 캡쳐)
 
▲ 디즈니플러스 구독 금액 (출처 = 디즈니플러스 웹 캡쳐)
 

#영상플레이_환경

가장 중요한 건 영상 시청되는 환경이다. 이 점에선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데, 사실 단점이 더 많이 눈에 띄고 있다. 그래도 내 기준에서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다.

- 장점
1. 음성/자막 언어 선택 가능

나는 이게 디즈니플러스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면 다른 데서는 자막/더빙을 아예 따로 클릭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디즈니는 보고자 하는 콘텐츠를 누르고, 오른쪽 상단에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과 자막을 각각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언어들을 보여준다. 그래서 플레이 도중에도 더빙과 자막을 교체할 수 있다. 어느 부분에서 아 이거 더빙으로 듣고 싶은데 하면 이 콘텐츠를 보다가 나가서 더빙판을 검색해서 다시 그 부분을 찾고 하는 과정 없이 그냥 보는 도중 아이콘을 클릭해 변경해 주면 된다.

▲ 자막/음성 설정 화면, 제공되는 언어에 따라 뜨는 언어 종류들이 다르다 (출처 = 디즈니플러스 웹 캡쳐)
 

2. 정주행 하기 최고디즈니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특히 마블 팬들이라면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오길 간절히 기다렸을 것이다. 매주 공개되는 호크아이 시리즈도 그렇고 완다비전시리즈도 있으며 로키까지. 세계관의 확장은 언제 봐도 재밌다. 그런데 마블의 모든 영화가 들어와있으니 이곳저곳 다니면서 어디서는 이거, 저기서는 이거 보지 않고 정주행을 맘껏 할 수 있다. 나는 특히나 마블 시리즈를 한 개도 보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언맨 1부터 정주행을 시작했다. 겨우 지금 시빌 워까지 도착했고 열심히 스포를 피해 다니는 중이다ㅠㅠ 빨리 엔드게임까지 보고 모두의 대화에서 같이 울 수 있기를…
 

▲ 마블 정주행을 부르는 페이즈 정리/연대순 정리 (출처 = 디즈니플러스 어플 캡쳐)
 

-  단점
1. 배속/화질 설정 등 디테일 설정 불가능
정말 가장 안 좋은 단점. 배속이나 화질 같은 영상에 대한 디테일 설정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화질은 계정>앱설정에서 몇 가지 설정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당연히 부족하고 불편한 상태이다. 자막도 pc버전에서는 크기와 색등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대부분이 사용하는 모바일 환경이나 태블릿에선 이조차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바일에서 자막이 작아서 폰 환경을 변형시켜서 맞추어 본다는 친구도 있었다.

▲ 위의 자막/언어 설정에서 옆에 톱니바퀴를 누르면 나오는 자막설정 (출처 = 디즈니플러스 웹 캡쳐)
 

나는 드라마나 영화나 답답한 걸 못 참아서 무조건 1.5배속 최소 1.25배속은 해서 보는 사람이라 디즈니에 배속이 없었을 때 너무 힘들었다. 심지어 화질 설정도 안되니 갑자기 인터넷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화질이 확 나빠졌다가 돌아오지 않아서 다시 나갔다 들어오며 번거롭게 시청을 해야 했다. 배속/화질은 다른 OTT에선 기본으로 있는 설정인데 디즈니플러스가 이걸 제일 먼저 적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 좁은 시청 층

장점이자 단점으로 말을 바꿀 수 있는 점인데, 방금 장점으로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들었으나 반대로 디즈니에 관심 없다면 정말 할 일 없는 디즈니플러스이다. 다른 OTT는 기본적으로 방송사를 끼고 있거나 여러 다양한 시리즈들과 영화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것저것을 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디즈니는 물론 스타라는 섹션에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나 정말 ‘다양’하진 않다. 디즈니는 드라마에 강한 제작사도 아니고 한국 방송사와도 연계되어 있는 게 없다 보니 그냥 디즈니픽사마블팬에게 의존하고 있는 셈이라 더 콘텐츠가 늘어갈지 미지수다.
 

▲ 디즈니플러스에 있는 겨울왕국 추가영상들.. 이걸위해 내가 결제했다 (출처 = 디즈니플러스 어플 캡쳐)

 
다른 OTT보다도 정확하게 호불호가 갈릴 디즈니 플러스, 사실 추천 콘텐츠도 작성하고 싶었지만 나도 아직 마블 정주행도 다 못한 상태라 다른 걸 찾아볼 시간이 없었다. 기존 영화로 추천하자면 어벤져스, 크루엘라, 인사이드아웃, 코코, 소울, 주토피아 등등이겠지만 모두 아는 콘텐츠고 12월 24일에 현재 개봉중인 엔칸토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라 다들 꼭 봤으면 좋겠다. 엔칸토가 너무 좋아서 두 번이나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예정보다 더 빨리 공개한다고 해서 미리 기대하고 있다.

나처럼 이렇게 디즈니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바로 이용해도 괜찮을서비스다. 애니 단편부터 시리즈까지 나는 앞으로 몇 달간은 디즈니플러스만 보고 살아야 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지만 벌써 콘텐츠 없다면서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앞으로 HBO와 파라마운트도 한국 론칭을 한다는 소식이 있던데 얼마나 더 콘텐츠가 갈라질지 벌써부터 사지절단이라는 짤 마냥 내 지갑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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