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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알못도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볼 수 있을까요? (부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리뷰)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12. 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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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스크린 광고 (사진=유니)
 

사실 유니는 무언가에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는 걸 어려워한다. 금방 관심의 불씨가 옮겨 가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지속하고 있는 관심은 확실히 음악뿐이라고 얼마 전까지는 생각해 올 정도이다. 그러나 최근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을 하게 되고 뽕을 빼먹겠다 시작한 마블 정주행이 이렇게 사람을 미치게 만들 줄은 몰랐다. 그 결과 지금은 페이즈 2까지 정주행을 끝낸 신생아 마블 덕후가 됐다. 거기다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이 개봉하기까지 했다. 아직까지 부족한 마블 알못이지만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영화관에서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관람하게 되었다.

# 마블, 스파이더맨 신생아 덕후라
▲ 스파이더맨 노웨이홈과 이어지는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출처=네이버 영화)
 

사실 내 스파이더맨에 대한 지식은 소니에서 만들어진 스파이더맨 아주 극 초반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MJ이라 불리는 여자친구가 있고 유일한 가족은 돌아가셨으며 아주 똑똑 사람이며 손목에서 거미줄이 발사되는 외로운 히어로라는 배경 정도? 게다가 나는 예매 당시 아직 페이즈(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중요 변화 단계) 2에 머물러 있어 페이즈3에 나오는 마블 스파이더맨의 내용에 대해서는 무지해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예매하면서도 내가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결론적으로는 볼 수는 있지만 이해는 다소 어려울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를 예매하기 전 간단히 마블 알못에서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개봉 순서대로가 아닌 마블 MUC(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빌 워스파이더맨 홈커밍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을 우선적으로 시청했다.
 
시빌워는 스파이더맨이 어떻게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홈커밍과 파프롬홈은 각기 스파이더맨의 어벤저스로서의 성장기를 다루기 때문에 이를 필수적으로 봐주는 것이 좋다. 게다가 파프롬홈의 마지막 엔딩, 쿠키로부터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의 스토리가 이어지기에 간이 없다면 파프롬홈을 간략하게나마 알아보는 것을 꼭 추천한다.

▲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예고편에서도 예고한 멀티버스 (출처=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예고편 캡처)
 

그러나 안타깝게도 마블에 흡수되기 전 Sony사 버전의 스파이더맨까지 알았어야 그 모든 것이 이해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남았다. 영화 곳곳에 오래된 스파이더맨 팬들이 느낄 만한 향수들이 포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평행 세계 내용이 풀리면서 이후 마블의 중심 내용이라 할 수 있는 멀티버스의 언급까지 나온다.

그러나 그 모든 상징들을 이해하기엔 내 마블 그리고 스파이더맨 지식이 너무나도 얕았다. 때문에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볼 생각이지만 나처럼 알못이며 시간도 없다면 유튜브를 통해 이전 스파이더맨 그리고 빌런들을 소개한 영상을 한 번 시청하고 가는 것이 이해와 더욱 재밌는 관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그럼에도 속 시원한 액션
▲ 스파이더맨의 화려한 액션 (출처=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예고편)
 

그러나 전 내용을 알지 못하면 전혀 영화를 즐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영화 내에서 대사로 충분히 이전의 내용을 설명하려 노력했고 또한 액션 역시도 화려해 보는 즐거움은 흠뻑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은 묵직한 액션을 선사하는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공중재비, 재빠른 몸놀림으로 상대를 교란하는 영리한 스타일의 액션을 선보인다. 이번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도 그러한 면모는 흠뻑 드러난다. 게다가 대거 빌런들이 등장하여 이전 작들과 비교한다면 더욱 화려해진 액션으로 눈이 쉴 새가 없다.

▲ 2D로 관람한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사진=유니)
 

때문인지 스파이더맨의 4D 영화관은 예매 초반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스파이더맨의 전투 스타일은 4D에서 그 빛을 더욱 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같이 보는 일행이 어지러움을 자주 호소해서 2D로 시청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의 웹 스윙 (거미줄을 통해 스윙하여 움직이는 모션), 타격감은 충분하게 느껴졌다.

# 스파이더맨은 성장하고 있다.
▲ (사진=스파이더맨 노 웨이홈 예고편 캡처)
 

액션 면에서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은 흠잡을 것이 없다. 그렇다면 내용적으로는 어떨까? 같이 본 일행 중 한 명은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나에게 "스파이더맨은 왜 하지 말라는 일을 자꾸 하는 건지 모르겠고 중간에는 진짜 화가 났다"라는 말을 남겼다.
 
근데 실제로 스파이더맨인 토니 파커는 고등학생 설정이다. 사람들이 절반이 사라졌던 우주 전쟁인 앤드 게임 당시에도 그는 고등학생의 신분이었고 이번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민하는 고등학생이다. 때문에 MCU에서의 스파이더맨은 고등학생다운 정의감, 패기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번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도 역시 이전 MCU 스파이더맨 무비에서 보여왔던 스파이더맨의 정의감과 신념으로 문제가 깊어지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영화 내용을 끌고 간다. 

▲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포스터 (사진=유니)
 

그러나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면서 안전한 돌다리만을 선택해 걸음을 옮길 수 있을까. 나는 스파이더맨의 무비를 보면서 파이더맨의 강인한 신념과 도전 그로 인해 상처받지만 다시 일어나는 모습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물론 가끔은 그런 선택을 내려야만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히어로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러한 점들을 통틀어 생각하면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은 웰 메이드 영화가 확실하다. 영화를 보고 스파이더맨이라는 히어로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또 어떠한 고난을 겪게 될지가 궁금하고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니까 말이다. 오리지널 히어로의 이야기가 막을 내린 어벤저스의 앞 날은 어떻게 변화할까? 무너지고 쓰러지고 아파도 다시 한번 일어나는 스파이더맨 그리고 남은 히어로들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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