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마니아 슈니. 특히 액션 영화의 시리즈물을 좋아한다. 시리즈물은 한번 봤던걸 또 봐도 재미있고 또 봐도 재미있다. (슈니의 최애 액션 영화, 본 시리즈 리뷰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날이 더워질 때 즈음 돌아오는 ‘분노의 질주’. 올해는 조금 일찍 찾아왔다. 2021년 5월 19일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를 아이맥스로 관람하고 왔다. 사실 개봉 후 며칠 후에 보고 왔는데, 이놈의 귀차니즘. 가만히 앉아서 글 쓸 시간이 없어 이제야 쓴다. 이왕 쓰는 김에 내가 사랑하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친구들에게 보라고 엄청나게 추천했는데, 역시 액션 영화들은 스토리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나 보다. 친구들은 스토리가 유치하다고 별로라고 했다. 하지만 공감한다. 스토리는 조금 유치하다. 하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액션 영화지 않는가!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 보는 재미가 있고 짜릿하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2001년에 처음 개봉했다. 무려 20년 전이다. 2001년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2021년인 현재까지 무려 10개의 영화가 개봉했다. 20년간의 이야기는 주인공인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과 토레토 가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며 살았지만, 나중에는 그들의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스토리가 굉장히 유치하다.
<분노의질주 시리즈>
분노의 질주 (2001)
패스트 & 퓨리어스2 (2003)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 (2006)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 (2009)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트 (2011)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2013)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2015)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2017)
분노의 질주 : 홉스&쇼 (2019)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 (2021)
나열하고 보니까 시리즈가 엄청 많다. 나는 분노의 질주의 팬이기 때문에, 일전에도 다 봤었지만 이번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2021)를 보고 브라이언(폴 워커)이 보고 싶어서 모든 시리즈를 다시 정주행했다. 역시 덕후는 무섭다. 분노의 질주는 현재 왓챠에도 올라와 있는데 모든 시리즈가 올라와 있지는 않아서 왓챠에 업로드 되어있는 건 왓챠로 보고 업로드 되어있지 않은 건 IPTV로 결제하여 관람했다.
시리즈물의 성공 요인 중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의 연계성’이라고 생각한다. 마블 영화 중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의 영화들이 모여 어벤져스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게 하는 스토리 기반이 된 것처럼, 분노의 질주 시리즈 또한 스토리 연계성이 아주 훌륭한 영화다. 2001년 후로 무려 10개의 시리즈 영화가 개봉했는데 20년 동안 주인공들의 삶에 대한 스토리가 쭉 이어진다.
극 중에서 미아와 브라이언은 결혼했고, 아이도 낳았다. 스토리들은 다 연계가 되어있고 과거의 사건들과도 다 연결이 되어있다. 영화가 개봉한 지 20년이 되었는데 올해 개봉한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에서 처음으로 주인공 도미닉의 남동생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과거의 사건들이 다시 나오게 되는데, 시리즈 팬이 아니라면 조금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리즈 팬이라면 과거의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과거의 주인공들이 나오는 게 너무 반갑다.
분노의 질주는 도미닉 패밀리로 시작해 도미닉 패밀리로 끝난다. 도미닉 패밀리가 세계 최고의 실력이고 그들이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 자체가 유치할 수 있다. 처음엔 단순 범죄자들이었는데 그 실력으로 나중에는 세상을 구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까 더 스토리가 유치하다 느껴지지만, 그래도 보다 보면 빠져든다. 도미닉 패밀리의 수장, 도미닉 토레토 역의 빈 디젤은.. 상남자의 표본이다. 가족들을 위해서는 목숨 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도미닉은 정말 멋있다. 특히 운전할 때와 저음의 목소리로 얘기할 때.
도미닉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이 싸움 잘하고 근육질이고 무자비한데, 이게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다. 상남자의 영화랄까?
브라이언 오코너는 원래 FBI였는데 도미닉의 동생 미아와 사랑에 빠져 도미닉 패밀리가 된다. 일단 브라이언은 다 필요 없고...
겁.나.잘.생.겼.다.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빈 디젤과 더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브라이언 오코너 역할의 폴 워커는 2013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사망했을 당시, 그는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을 촬영 중이었고, 영화의 나머지 부분은 그의 친동생들이 그를 대신에 출연했다고 한다.
분노의 질주로 스타가 되었고, 브라이언 오코너 역할로 10년 이상을 살았던 그의 사고 소식은 전 세계인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제작진들은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의 엔딩 크레딧에 For Paul이라는 자막과 폴 워커를 추모하는 빈 디젤의 나레이션을 넣었다. 그를 추모하는 곡인 ‘See you again’은 친구를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이 담긴 마음이 잘 담겨있다. 빈 디젤은 시상식에서 수상한 후 이 노래를 부르며 폴 워커를 그리워했다. 엔딩에 브라이언과 도미닉이 서로 다른 길을 가며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이미 봤던 장면인데도 불구하고 울컥한다.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에서 브라이언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브라이언의 파란색 자동차를 등장 시켜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폴 워커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제작진의 연출이었으리라.
영화 이름 자체에 ‘이 영화는 액션 영화입니다’라고 적혀있다. 2001년 첫 영화에서는 액션이 엄청나게 크진 않았는데 영화가 점점 잘되면서 스케일이 점점 커졌다. 슈퍼카들이 나오고, 특히 2015년에 개방한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에서는 두바이 빌딩에서 슈퍼카를 가지고 도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엄청난 액션신에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빙하에서 레이싱하는 장면은 다른 액션 영화에서는 보지 못하는, 분노의 질주만의 액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에서는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는 액션씬들이 나왔는데, 그 액션을 보러 재관람 하고 싶을 정도다. 그래도 제일 멋있는건 분노의 질주의 시그니처. 레이싱 장면이다.
20년 동안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죽은 줄 알았던 레티와 한이 살아 돌아왔다. 또 어떤 사건이 도미닉 패밀리에게 일어날지. 이번 영화를 보면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 또 개봉할지. 홉스와 쇼는 언제 또 등장할지. 너무 기대된다.
아미의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 앨범 개봉기 (0) | 2021.07.27 |
---|---|
나쁜남자인걸 ‘알고 있지만,’ : 정주행 드라마 추천 (1) | 2021.07.27 |
별들의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 드라마 <드림하이>와 <이미테이션> 비교 리뷰 (0) | 2021.07.18 |
난 더울 때 years & years를 들어(feat: 여름 노래 추천) (0) | 2021.07.02 |
피크닉 정원 만들기 GARDENING 전시 후기 : 자연과 관계 맺기 (0) | 2021.07.02 |
악녀의 재발견! 볼만한 영화 ‘크루엘라’ (부제 : 디즈니 영화 추천) (0) | 2021.07.0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