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는 방탄소년단의 오랜 팬으로서 다양한 오프를 즐겨왔다. 이번에 덕후인 내가 갔다 온 곳은 조금 특별하다. 바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사옥 및 사업을 확장하면서 오픈하게 된 팬들을 위한 박물관, 하이브 뮤지엄이기 때문이다.
하이브 뮤지엄은 음악을 단순 귀로 듣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상한 공간이다. 눈으로도 귀로도 음악의 구조를 파악하고 내 아티스트가 어떻게 음악을 표현하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때문에 이전 무대에서 사용되었던 옷, 무대 장치들을 볼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어떻게 음악을 만드는지 그리고 음악에 맞춰 춤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등을 아주 상세하게 살펴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그렇다면 이런 재미있는 공간을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이브 뮤지엄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사전에 하이브 인사이트 앱 혹은 홈페이지에서 예약 방문을 하는 것이 필수이다. 또한 예약을 위해 로그인을 하기 위해서는 위버스(하이브 아티스트들이 팬과 소통하는 앱) 아이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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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은 월요일 휴관 날을 빼고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55분 타임으로 한 타임 당 50명을 받고 층을 함께 옮겨 다닌다. 시간에 맞게끔 예매를 하고 포토카드까지 신청했다면 관람 시간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소독과 방문 QR 그리고 화장실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는 것이 좋다. 총 관람 시간인 2시간 동안에는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메인인 지하 2층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된다.
지하 2층은 방탄소년단, 뉴이스트, 여자친구 등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메인 스테이지다. 이곳에서는 음악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운드 레이어, 가수들의 인터뷰를 들을 수 있는 수화기, 마이크, 인이어, 캐리어 등 가수들이 직접 사용했던 물품, 작업실의 모습, 미공개 영상이나 큰 화면으로 안무를 볼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방문기 (부제 : BTS 전시회 덕후 투어)
[BY 오즈앤엔즈] ▲ 하이브 인사이트 메인 스테이지 모습 (출처=하이브 인사이트 공식 홈페이지) 유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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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테이지인 만큼 볼거리가 매우 많다. 때문에 시간 분배를 잘하는 것이 좋은데 사실 한 번의 방문으로는 모든 구성 스테이지를 보는 것은 다소 어렵다. 시간이 촉박한 이유는 이전에 들어온 분들이 줄을 서고 있고 내 타임의 사람들까지 겹치면 인터뷰나 사운드 레이어와 같이 체험형 스테이지의 경우 줄을 서는데 시간이 모두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처음 방문했을 때 인터뷰를 먼저 들어야 했는데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 사운드 레이어에 줄을 섰고 지하 2층에 할당된 시간 40분 내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시간을 소비한 탓에 정작 인터뷰를 놓쳐버려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아쉬움을 남기고 그다음 곳으로 이동하면 신기한 공간이 펼쳐진다. 모든 것을 글로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이 드는 공간인데 이곳에서는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땀의 결실인 다양한 트로피들을 볼 수 있다. 멜론 뮤직어워드, BBMA, AMA, MAMA 등 유명한 시상식의 트로피들이 모여져 있는 공간으로 모든 트로피에 불이 들어왔을 때는 감격에 겨워 탄성을 내지를 정도로 멋진 공간이다. 아쉽게도 사진은 찍을 수 없어 눈으로만 담아 왔다.
지하 2층에 메인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면 지하 1층에는 옷, 무대 구성, 사진,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지금은 12월까지 전시되는 제임스진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들과 함께 가수의 이미지를 작가의 그림풍으로 재현한 그림도 전시되고 있다. 나의 가수인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재치있게 풀어내신 것을 보고 아미라고 확신이 들 정도였다. 매우 재밌는 붓 터치와 곳곳에 숨어 있는 의미들까지 함께 상상해보는 것이 재밌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향으로 음악의 분위기를 느끼는 공간에서부터 작은 구멍으로 엿보는 무대의 모습, 다양한 선영을 통해 춤을 춰보는 공간, 사진과 의상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존재한다. 가장 즐거웠던 공간은 춤을 춰보는 곳과 그 옆의 디올 무대의상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사랑하는 무대 중 하나가 바로 래퍼 라인의 무대인 TEAR 무대이다. 이 무대는 디올의 디자이너가 직접 방탄소년단을 위해 디자인한 옷을 입고 공연을 펼친다. 노래와 의상, 조명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소중한 무대이기에 의상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싶었다. 하이브 뮤지엄에서는 각 멤버별의 의상을 확인할 수 있어 재미가 있다.
그 옆쪽으로는 손에서 빔이 나오는 재미있는 체험 공간이 존재한다. 사실 스킵 해도 되는 공간이지만 눈으로만 보는 것이 지겹다면 이런 체험 공간을 중점으로 보는 것도 재밌다. 끝나기 직전에는 리듬게임을 하거나 에그타르트를 찾아 선물을 획득하는 AR 게임, 울림이 최소화되는 공간인 녹음 부스 체험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강당에 모여 앉아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의 돌이 어떤 생각을 하며 노래를 만들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슴 깊이 울리는 대답을 듣는 것만으로도 하이브 뮤지엄에 올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된다. 실제로도 다양한 공간 중에서도 인터뷰를 보는 이 시간이 제일 소중했다고 말할 수 있다.
체험을 모두 마치고 나면 굿즈를 살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다양한 물품들이 존재하고 포스터나 포토카드, 향수 등을 살 수 있다. 의미 있는 굿즈로는 아티스트들의 옷을 리사이클링 하여 큐브와 열쇠고리 등으로 만들어낸 제품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굿즈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포토카드나 포스터도 매우 예쁘게 찍혔기 때문에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생각된다.
나는 굿즈를 영상물 외 잘 사지 않는 편이라서 스킵을 하려고 했지만 하이브 뮤지엄에 방문했다면 꼭 에그타르트를 사길 추천받아 디저트를 구매했다.
하이브의 수장인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이 망하면 에그타르트 집을 내겠다고 결심했을 정도로 디저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때문에 하이브 뮤지엄의 에그타르트 맛은 매우 훌륭했다. 방베이커리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는데 사실 하이브 옆에 방베이커리를 따로 만들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그만큼 맛있었다는 의미다.
여기까지 아티스트로 시작해 에그타르트로 끝난 하이브 뮤지엄 후기이다. 다시 한번 가서 천천히 보고 왔으면 싶어 다른 날로 추가 예매를 할 정도로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내 아티스트의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하이브 뮤지엄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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