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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이 필요한 때 : 직장인 사무용 노트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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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5. 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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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히죽이다.

나는 무엇이든 '브랜드'를 중요시 하는 편이다. 이름값이란 게 괜히 붙은게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유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고, 무엇 하나라도 경쟁사에 비해 뛰어난 점이 있으려니 생각한다. 따라서 이왕이면 유명한 회사 제품을 선호하고, 익히 들어 알법한 주력 제품에 지갑을 연다. 특히 값이 비싼 제품군일 수록 더 이름값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세상에나!

▲(사진= LG전자 공식홈페이지 캡처)

이런 내가 최근에 노트북을 장만했다. 아이패드만으로 충분하리라 장담했던 나의 인터넷 생활이 올초 공인인증서와 홈텍스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lg그램 시리즈를 사는 게 내 스타일이다. 유명하고, 익숙한 브랜드. TV를 틀면 휘황찬란한 광고가 나오는, 있어보이는 그런 제품 말이다. 

예상대로 착착 이야기가 진행됐다면, 서론을 이리 TMI로 작성하지 않았겠지. 맞다. 다른 제품을 구매했다. 바로 HP의 'hp 15s-eq1157au'이다. (내가 hp 노트북을 사다니, 세상에나!)

내게 진짜 필요한 노트북

처음엔 늘 그러하듯 150만원대 그램을 찾아보고 있었다. 포토샵도 간단한 영상 편집도 할 수 있어야 하니까, 라며 나름 꽤 열심히 며칠간 인터넷을 해메고 다녔다. 어느새 그램으로 마음을 굳히고 나서 지인에게 말했더니 “왜 그램을 사?”라고 하더라. 어차피 부품은 다 다른회사 꺼 사다 끼우는거라면서. (결코, 그램이 별로라는 게 아니다. 나는 그램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난 엘지전자 주주니까)

지인의 말은 묘하게 설득력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후, 다시 보니 이름값이 더 눈에 띄기도 하고, 어쩐지 호구가 되는 것 같은 애매한 찝찝함이 들더라. 이 찝찝함을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나의 노트북 구매기준을 다시 정리해봤다. 

* 히죽의 노트북 구매기준

- 용도: 사무 및 문서편집용, 간단한 포토샵용
- 크기: 15인치 이상
- 무게: 2kg 미만
- CPU : 코어 i-5, 라이젠5 
- RAM: 8GB
- 기타: 프리도스 제품도 가능

내겐 아이패드 프로가 있다

▲아이패드 프로(사진=히죽)

생각해보니 내겐 아이패드 프로가 있다. 따라서 노트북 휴대가 필요하다면 아이패드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고, 영상편집도 아이패드로 한다. 즉, 무진장 가벼워야 할 이유도 없고, 영상편집을 할 정도로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애당초 목적은 공인인증서와 홈텍스 같은 인터넷 검색 및 문서편집이다. 냉정하게 말해 이전에도 고성능 노트북을 사용할 때도 딱히 성능을 제대로 사용했다고 자부하지도 못한다. 

그램을 포기하고 나니

이렇게 목적을 정리하고 보니, 오히려 싱숭생숭하던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졌다. 그램에 대한 욕구도 싹 사라지고, 구매기준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에이수스, 레노버, HP, 델 등 브랜드도 참 많더라. 그램을 포기하고 나니 최소 150만원이었던 가격은 100만원 이하까지 떨어졌다. 

유튜브, 블로그를 찾아보니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100만원 미만의 ‘갓성비’ 노트북으로 꼽는 제품이었다. 가격은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대 중반정도. 인터넷 주문을 하려다가 구경도 할 겸 용산전자상가로 향했다.

평소에 전자상가를 신뢰하는 편은 아니다. 어쩐지 오프라인은 싸게 사도, 비싸게 사도 찝찝함이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왕 사는 거 조금 더 빨리 구매를 하고 싶기도 하고, 제품을 실물로 보고싶기도 했다. 

인텔 vs AMD

▲(사진=히죽)
▲(사진=히죽)

용산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결정하기 힘들었던 것이 바로 ‘CPU’ 선택이다. 당연히 인텔i5를 살 생각이었는데, 요즘에는 AMD가 더 잘 나온다는 의견도 많았다. “아직도 인텔 찬양하는 흑우도 있어요?”라는 유튜브 댓글도 보고나니 AMD에 대한 편견이 좀 사라지더라. 

인텔과 AMD 모두 CPU 회사다. 인텔이 기존 강자라면, AMD는 떠오르는 신예라고나 할까? 특히 라이젠5 르누아르는 AMD의 역작이라고 할 만큼 잘 만들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사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나같은 초보자는 구분할 수 없는 세세한 차이는 분명 존재하다.

가격이 가장 중요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차이는 ‘가격’이다. 확실히 인텔이 AMD 보다 비싸다. 큰 차이가 없다면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나는 AMD를 선택했다. 인텔이 아닌 AMD를 선택하면 인텔보다 3~40만원 가량 저렴해진다. 

인텔과 AMD의 차이는 아래 영상을 참고해보길.

갑자기 HP?

앞서 말했듯 레노버 아이디어패드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많은 판매점에서 아이디어패드를 90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에 사는 것은 ‘바가지’라고 표현을 하더라. 그렇게 아이디어패드 외 다른 제품을 추천 받다가 보게 된 것이 HP다. 

엄청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고. 그저 원했던 것을 모두 갖췄다는 이유로 이 제품을 선택했다. hp를 선택한 이유들은 아래와 같다. 

▲(사진=히죽)

▲(사진=히죽)

1. 디자인

자고로 전자기기는 메탈소재, 실버가 가장 이쁘다고 믿는 1인이다. 질리지 않고, 보면 볼 수록 예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점에 있어 소재며, 디자인이며 hp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게다가 로고까지도 디자인에 찰떡이다.

▲(사진=히죽)

2. 백라이트 키보드

추천을 받은 여러 제품 가운데는 백라이트 키보드가 아닌 것도 있었다. 세상에나, 백라이트 기능이 없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밤 늦게까지 작업할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두운 곳에서 키보드가 더 잘 보이는데 백라이트 키보드를 마다할리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밤중에 보면 예쁘거든요.

▲(사진=히죽)
▲(사진=히죽)

3. 확장성과 가격

이 제품은 원하다면 램 확장을 할 수도 있다. 물론 확장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어찌됐든 안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은 천지차이니까. 무엇이든 가능한 게 더 많은 게 내게는 더 와닿았달까?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나 가격이다. 58만원에 구매했기 때문이다. 150만원까지도 생각했던 지출이 무려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같은 제품이 63만원에 판매중이었다. 싸게 산게 맞는 건지 의문이지만, 인터넷보다 저렴한 거에 만족하기로 했다. 이게 만족하지 않고, 찾아볼 수록 결국 마음 아픈건 나니까. 

실제 사용해보니

이 제품과 함께한지는 약 한달반 정도 됐다. 생각보다 더 만족하고, 매번 감탄하고 있다. 문서작성, 인터넷 검색은 당연히 잘 되고, 포토샵을 통한 사진 편집이나 20분 가량의 짧은 동영상 편집을 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싼게 비지떡이려니 했는데, 예상을 빗나가서 더 기분좋게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히죽)

▲(사진=히죽)

단점이 생각날 때마다
가격을 떠올린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가장 마음에 안드는 점은 2가지다. 하나는 충전 선이 전용 단자라는 사실이다. 이전에는 C타입 충전기면 다 가능했는데, 이 점은 좀 아쉽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팬 소리가 좀 크게 들린다는 것. '위잉'소리가 나길래 적잖게 당황했다. 이게 귀가 트이고 나니 계속 신경에 쓰이더라. 그래도 요새는 적응이 돼서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진 않지만, 처음에는 불안하기도 하고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다.

계속해서 단점이 생각날 때마다 가격을 떠올린다. 그래, 58만원에 이정도면 뛰어나다 못해 훌륭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마음에 관용이 생겨난다. 이내 머릿 속에서는 단점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온다.

"이번에는 특히 훌륭한 소비였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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