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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스트의 이어폰 : 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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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5. 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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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숨은 어떻게 쉬는 거냐?

안녕? 히죽이다. 친구 A가 내게 종종 하는 말이다. 매사 “귀찮아”를 입에 달고 살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장난을 자주 치곤한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생각을 해보니 나란 사람은 꽤나 자주 모든 일에 대해 ‘귀찮아’라고 대답한다. 때론 내가 말해놓고도 별걸 다 귀찮아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이런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몇 가지가 있다. 삼성페이, 무선 이어폰, 건조기. 
(생각해 보니 셋 다 메이드 바이 삼성이다. 오, 나 삼성 사랑했네. 새삼 방금 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그중에서도 제일은 무선이어폰이다. 

▲갤럭시 버즈(사진= 히죽)

이전에 갤럭시 버즈에 대한 사용 후기를 남겼던 바 있다.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버전인 ‘갤럭시 버즈 프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2월 초에 구매했다. 생일선물로 받았는데, 바로 리뷰를 쓴다면서 또 미루다가 이제서야 올리게 됐다. 대신 오래도록 사용해 봤으니 저 진득하고 농밀한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구매 이유 3가지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 히죽)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 히죽)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나는 이 이어폰을 무조건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기계를 살 때는 누구보다 꼼꼼한 편이다. 기능이며 디자인, 타사 대비 성능 등을 꽤나 열심히 따져보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전혀 하나도 고민하지 않았다. 이유는 오로지 단 하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어폰을 킨 채 어떠한 조작 없이도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이 이어폰을 무조건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잠깐 이어폰을 빼는 것뿐인데 뭐가 그리 귀찮냐”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그 사소한 편리가 내게는 꽤나 큰 이점으로 다가왔다. 

커피를 살 때도, 누군가 갑자기 말을 걸더라도 이어폰을 뺄 필요가 없다는 것, 생각하는 것보다 더 편리하고 좋다. 내가 이렇게 좋다고 여러 차례 말을 해도 이해하지 못할 테지, 정말 겪어봐야 알 수 있다.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 히죽)

디자인

더 이상 에어팟 케이스를
부러워할 것 없이

애플 에어팟 디자인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콩나물’ 모양이 개인적으로는 썩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볼 때마다 콩나물이 떠오르고, 뭔가 덜렁거리는 기분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하고. 이어폰 자체로만 보면 갤럭시 버즈 쪽이 개인 취향에 더 잘 맞았다. 

문제는 케이스다. 에어팟 케이스는 동글동글한 모서리를 가진 네모난 모양이다. 이에 반해  기존 갤럭시 버즈 케이스는 길쭉하고 동그란 형태였다. 하지만 갤럭시 버즈 라이브부터 에어팟과 비슷한 형태인 둥근 모서리를 가진 네모난 형태로 케이스 디자인이 바뀌었고, 갤럭시 버즈 프로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이제는 더 이상 에어팟 케이스를 부러워할 것 없이 충분히 만족하면서 갤럭시 버즈를 사용하게 됐다.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 히죽)

배터리

갤럭시 휴대폰 사용자에게는
아주 찰떡궁합

글을 쓰면서 다시금 느끼지만, “내가 이어폰을 쓰면서 배터리가 방전된 적이 있던가?”라고 생각할 만큼 배터리가 떨어져 본 적이 없다. 출퇴근 시에 만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2시간에서 2시간 반. 대략 3일 가까이 충전 없이 사용했던 것 같다. 

실제로 알아보니 갤럭시 버즈 프로의 경우, ANC를 켠 상태에서 최대 5시간 재생되며, 충전 케이스 활용 시에는 최대 18시간, ANC 껐을 시에는 최대 8시간, 충전 케이스 활용 시 2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또, 5분만 충전해도 1시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고, 무선 배터리 공유로 배터리 방전을 걱정할 일 없다. 게다가 충전된 삼성 스마트폰만 있으면 뒷면에 내려놓을 시 자동으로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때문에 나 같은 갤럭시 휴대폰 사용자에게는 아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이어폰이다. 

4개월간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면서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이전보다 더 발전된 기능이며, 디자인 등 조금 더 섬세하게 신경 쓴 느낌이 든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이전에 1세대 갤럭시 버즈를 사용하면서도 느꼈던 부분이다. 통화음질이 썩 좋지 않다. 내 입장에서는 잘 들리지만, 문제는 상대에게 들리는 내 목소리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주변 소음을 거의 고스란히 전하는 수준이라더라. 실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실외에서 걸으며 통화를 할 때면 늘 “목소리가 잘 안 들려”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뭐,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갤럭시 아니, 삼성 제품을 쓸 때면 매번 세심하게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순히 디자인만 바꿔 새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편할까?”를 생각했다는 게 느껴진다. 분명 갤럭시 버즈 프로에 이번 신기능을 개발한 사람도 나 같은 엄청난 귀차니스트일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듯 취향 저격 기능들을 개발할 수 있었을 리가 없지. 

아, 정말이지 갤럭시 버즈 프로는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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