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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그 가수 아니고 '도자캣'

PEOPL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2.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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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자캣의 대표적 앨범 HOT PINK의 앨범 재킷 (출처=지니뮤직)


요즘 가장 핫한 SNS는 Tik Tok이 아닐까 싶다. 틱톡은 사진 위주의 Instagram과 달리 아주 짧은 동영상들로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SNS이다. 요즘은 많은 가수들이 홍보의 수단으로 쓸 정도로 대중적인 대표 매체가 되기도 했다. 가수들이 홍보의 수단으로 틱톡을 이용하는 이유는틱톡 영상을 만들 때 쓰이는 음원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틱톡의 인기는 많은 가수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는데, 그 대표적 가수는 Doja Cat (도자캣)이다.

#대마초 고양이

도자캣은 현재 미국 힙합 신을 크게 쥐 흔들고 있는 신예 여성 래퍼이다. 도자캣은 16살 때 대마초를 피우다 대마초의 별칭 중 하나인 도자가 귀여운 여자아이 이름 같아 맘에 든다면 랩 네임을 '대마초 고양이'로 지어버린 말괄량이이다. 

 

▲ 집에서 가내수공업으로 하루만에 만든 Mooo!의 뮤직비디오 (출처=도자캣 Mooo!뮤직비디오 캡처)


그런 그녀의 독특한 정신세계와 음악에 대한 태도는 2018년도에 발매한 Mooo! 영상을 보면 잘 잘 알 수 있다. 이 곡은 자신을 1등급 소에 비교하며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소라고 말하는 이해 불가의 밈(짤방, 짤, 유행)이 가득한 킬링타임 곡이다. 뮤비 내내 햄버거를 먹거나 밀크셰이크를 먹거나 감자튀김을 코에 집어넣거나 하는 행동을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틀었지만 익숙해지니 도자캣의 재밌는 생각이 눈에 띈다. 어느 누가 자신을 소라고 하면서 너를 뻑가게 만들 거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 거기에 소의 방귀가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는 약간의 정치적인 내용까지 담은  그녀의 이런 솔직함은 점차 많은 이들을 홀리게 된다. 틱톡에서 틱톡커(틱톡에서 유명세를 타는 사람)들의 픽을 받아 영상 속에서 수많이 재생되며 말이다.

 

Doja Cat - "Mooo!" (Official Video)


#자신의 솔직함을 바이럴 하다

▲ 자신의 풍만한 엉덩이에 귀엽게 스티커를 붙인 도자캣 (출처=도자캣 Juicy 뮤직비디오 캡처)


이후 Mooo!의 바이럴 성공으로 어느정도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그녀의 인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 틱톡에서는 도자캣의 Juicy이 Tik Tok의 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 곡 역시 그녀의 몸매 부심을 볼 수 있다. 서양 쪽에서는 일명 콜라병 몸매라 말하는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갖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도자캣은 이 곡에 자신의 콜라병 몸매는 자연산이라며 남자들이 자신을 찬양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로 뮤비에서는 도자가 자신의 특정 부위에 귀여운 과일을 올려두고 있다.

이렇게 자신을 이미지화하며 사람들이 실제로는 말하기 어려워하는 내용을 솔직하고 무심하게 툭툭 내뱉는 내용은 많은 이들의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공감을 가져왔다. 특히나 틱톡커같이 자신의 모습을 대중에게 짧게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직설적인 내용들은 아주 유용하게 쓰였을 것이다. 

 

Doja Cat "Mooo!" Official Lyrics & Meaning | Verified


그녀는 언론사 Genius와의 인터뷰에서 "청중들이 듣고 공유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곡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녀 자신도 자신의 곡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임을 알고 있었나 보다. 여기서 그녀는 칼을 뽑아들었다. 이후 나온 곡은 점차 틱톡을 벗어나 빌보드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대표적인 곡 Say so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결국 빌보드 메인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 썸남에게 자신을 봐달라 말하는 도자캣 (출처=Say so 뮤직비디오 캡처)


Say so는 미적지근하게 구는 썸남에게 왜 자신에게 더 다가오지 않는지 어서 와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공감을 사기 좋은 내용과 도자캣의 안정적인 보컬 음색 그리고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긁히듯 내뱉는 래핑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곡. 뮤직비디오도 이전과 달리 제대로 각을 잡고 만들게 되고 인기에 힘입어 공중파 인기 프로그램인 Jimmy Fallon에까지 출연을 하게 된다. 대중에게 도자켓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직후 음반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올라가며 빌보드 200순위도 깡충 올라갔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도자켓을 찾고 소비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음악을 히트한 그녀는 더욱더 큰 세계를 바라보게 되었다. 이후 나온 싱글인 Like That도 성공적으로 빌보드차트에 안착하게 되면서 그녀의 이름을 빌보드 차트에서 쉽게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의 음악색을 더욱 짙게 만들어 이제는 확실하게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을 시간. 그녀는 성공적으로 자신을 바이럴 하며 많은 이들이 틱톡 그 노래가 아닌 도자켓이라는 이름을 널리 널리 떨치고 있다.

 

Doja Cat - Juicy/Say So/Like That (BBMAs Performance)

 


# 틱톡 그 가수 아니고 도자캣

▲ 정말 예쁘고 멋있었던 도자캣의 빌보드뮤직어워드 퍼스먼스 (출처= 도자캣 유튜브)


도자켓의 성공 가도를 쭉 따라오자니 아주 똑똑하고 명석한 고양이가 아닐 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운 주제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오고 소비하게끔 만드는 힘. 그녀는 이제 그 힘을 알고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볼 것이다. 

이미 그녀는 굵직한 시상식의 퍼포머라는 커리어를 쌓았다. 틱톡이라는 SNS에서의 인기가 세상을 집어삼켜버린 것이다. 이전에는 누군가는 그녀를 그저 한 명의 틱톡 유명 노래를 부른 사람 혹은 스쳐 지나갈 유행으로 치부해버리기도 했다. 그런 그녀는 그들을 향해 코웃음 치며 현재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당차게 자신의 음악을 집어넣고있다. 이 요망하고 귀여운 아티스트가 얼마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지 궁금해진다면 그녀를 계속해서 바라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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