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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드림캐쳐’를 아세요?

PEOPL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10. 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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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catcher(드림캐쳐) 'Scream' Dance Video (Studio ver.)

 


나는 걸그룹 무대를 좋아한다. 멤버 하나하나 춤도 너무 잘 추고 특히 각자의 파트에서 다양한 제스쳐들에 눈이 쉴 새가 없다. 이렇게 한 파트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걸그룹의 무대는 즐겁다. 그래서 걸그룹의 무대는 거의 챙겨보는데 그러던 중 내가 보지 못했던 색다른 걸그룹을 발견했다. ‘드림캐쳐’를 알게 된 건 SNS의 어느 글 때문이었다. 걸그룹인데 다크하고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노래 같다는 말에 관심 가졌다. 애니메이션 오프닝? 아이돌 음악에서? 했는데 2000년대 투니버스를 보고 자라왔다면 심장이 안 뛸 수 없다(나도 안다. 심장은 원래 뛴다.)는 미친 영업력에 드림캐쳐의 무대를 찾아봤다.
 
 

#드림캐쳐_걸그룹_아이돌그룹이에요

 

 

드림캐쳐는 현재는 7명으로 이루어진 걸그룹이며 2017년에 데뷔한 벌써 3년차에 접어드는 그룹이다. 그룹 이름인 ‘드림캐쳐’의 단어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악몽을 걸러주고 좋은 꿈만 꾸게 해준다는 의미로 만들었던 토속 장신구를 뜻하듯 그룹의 컨셉이 뚜렷하게 ‘꿈’, ‘악몽’에 대한 스토리다.


내가 드림캐쳐의 무대를 처음 본건 ‘good night’이란 곡이었다. 그룹 이름과 음악과 앨범까지 모든 컨셉이 이렇게 뚜렷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 심지어 이 언니들 칼군무에 노래도 다 잘하고 표정도 잘하고 예쁘고 못 하는 게 뭐지? 오랜만에 새로운 컨셉의 걸그룹을 발견해서 기뻤다.

 

드림캐쳐 스페셜 ★'Chase Me'부터 'BOCA'까지★ (35분 무대 모음)

 

#투니버스의_후예들

 

 

드림캐쳐의 노래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아 이런 만화 오프닝일 것 같다 하는 궁예가 된다. 주로 액션 소년만화거나 아포칼립스(세계 종말)의 세계관 위주이긴 하지만 내가 어릴 때 들었던 노래들을 자동 연상하게 만든다.
 

 

 

드림캐쳐 보면서 Scream하실 분 | Dreamcatcher _ Scream | 수트댄스 | Suit Dance

 

 

개인적으로 나루토 오프닝이 생각났다. "내겐 허락된 건 힘겹기만 한 거친 미래라 해도~~~" 하고 활주를 노래방에서 열창하던 내가 자라서 드림캐쳐의 노래를 듣고 "데블 아이즈 컴. 눈을 뜬다." 를 부르며 손으로 늑대 모양을 만들고 있다. 또다시 이 언니들의 음악이 내 심장에 흑염룡을 부른 것 같다.
 
 

#컨셉_장인


이 그룹은 컨셉에 진심이다. 그건 드림캐쳐의 자체 스페셜 영상들에서 잘 드러난다. 멤버별 스페셜 클립에서도 컨셉별로 다양한 색을 내지만 단체곡에서 여전히 다크하고 스토리를 가지고 움직인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

 

[Special Clip] Dreamcatcher(드림캐쳐) 'Red Sun'


 
내가 정말 좋아하는 Red Sun이란 곡인데, 그룹 이미지랑 너무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다음 타이틀이었어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점술사 이미지나 저주의 이미지들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미 영상이 있었다. 심지어 조명이며 의상, 멤버들의 에티튜드가 진짜 조화로웠다. 이런 걸 보면 더더욱 멤버들 능력치에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판을 깔아줘도 잘 못 하는 사람들이었으면 컨텐츠를 만들어도 한번 보고 말거나 정말 팬서비스의 영상이 되고 마는데 작품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거 보면 멤버들의 몰입력이나 표현력이 나를 과몰입하게 만든다.


Dreamcatcher(드림캐쳐) 'BOCA' Dance Video (Part Change ver.)


 


이런 컨셉 얘기에서 뺄 수 없는 게 의상 이야기인데, 특히 나는 아이돌그룹의 단체복을 좋아한다. 같은 옷을 입고 하나의 이미지를, 컨셉을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예를 들면 야구 복장, 점프수트, 수트, 자체 제작 후드 같은 통일감 있는 의상을 좋아한다. 서로 약간의 디테일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의상들이 팀이라는 생각을 잘 보여주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들게 해서 말이다. 근데 그걸 드림캐쳐가 제일 잘한다.
 

 

드림캐쳐(Dreamcatcher) - 데자부(Deja Vu) 교차편집(stage mix)


 
중국 팬이 만든 영상 같은데 소매가 넓고 길며 목에서 갈라지는 부분의 자수 모양 등 동양풍의 의상이 많았던 데자부(Deja Vu)였는데 그걸 저런 효과와 함께 보니 더 판타지스럽고 예쁘단 생각 했다. 드림캐쳐는 대체로 단체복을 많이 입는다. 데뷔 때는 그룹 이름에 맞는 잠옷을 리폼했고 날아올라는 넓은 카라의 교복을 연상하게 하는 의상을 입혔고 다른 곡들에선 제복이나 가죽 자켓은 기본이었다. 역시나 만화에서 한번은 봤던 의상들이 움직이고 춤추는 모습에 심장이 안 뛸 투니버스 애청자는 없다.


Dreamcatcher(드림캐쳐) '날아올라 (Fly high)' MV


 
진짜 드림캐쳐의 무대를 한 번이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 그래서 최대한 무대를 많이 넣자는 생각으로 글을 짜다보니 그냥 "나 이거 너무 좋아"의 말만 한것 같아서 좀 쑥쓰럽다. 그렇지만 이런 컨셉의 걸그룹이 없는 건 물론이고 이렇게 무대를 잘하는 멤버들도 드물다. 그래서 오래 봤으면 좋겠고 더 많은 노래와 무대를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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