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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다시 보기] 엘리트 검사는 왜 사형수가 되었나? 드라마 ‘피고인’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1. 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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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은 드라마 ‘피고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춥다. 이럴 땐 집에서 온수 매트를 키고 귤을 까먹으며 드라마 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그야말로 드라마 다시 보기의 시대. 이번 슈니의 픽은 ‘피고인’이다. 피고인은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SBS에서 방영했으며 최고 시청률이 무려 28.3%인 작품이다. 방영 당시에도 지성의 미친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인데, 이제서야 봤다. 스릴러,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피고인을 보겠다며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그걸 왜 또 이제야 보냐고 핀잔을 들었다. 역시 난 뒤처진 사람이었다.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피고인_그_충격적인_시작


그냥 재미있다는 얘기만 들었지 대충의 스토리 설명도 보지 않고 시작한 피고인은, 매우 밝은 분위기로 시작한다. 능력 있는 검사 박정우 검사 (지성 분)는 사건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다. 그는 사랑하는 딸 하연이의 생일을 축하하고 부인과 딸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에 든다. 그러고 눈을 떠보니, 그는 부인과 딸을 죽인 혐의로 교도소에 피고인의 신분이 되어있었다. 말 그대로 지옥이 시작된 것이다.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이 충격적인 전개에 너무나도 놀랐다. 1회부터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1화부터 충격적 스토리 진행이 시청자들에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 나 또한 그랬다. “도대체 왜??”를 외치며 시청했다.

 


#알면_알수록_모르겠는_스토리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주인공이 왜 눈을 뜨자마자 피고인의 신분이었나면, 그가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연이의 생일 그 이후의 기억을 잃었고 말 그대로 눈 떠보니 교도소였다. 그가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따라 스토리가 전개된다. 물론 드라마기 때문에 기억을 한꺼번에 찾진 않겠지? 정말 조금씩 기억을 찾아가면서 실마리가 풀린다. 허나, 단서가 밝혀질수록 더욱 더 미궁에 빠지는 스토리다. 끝까지 알 이런 드라마가 정말 재미있지만, 본방으로 보는 시청자들은 정말 속 뒤집어지고 미쳐버린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첩첩산중이다.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박정우 검사가 자신이 부인을 살해했다고 인정하고, 탈옥까지 감행하는 걸 보며 내가 다 조마조마했다. 진실이 마지막에 밝혀지는 스토리 구성으로, 시청자들이 ‘본방사수’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렇게 나는 또 일주일 내내 새벽 세시에 잠들었다.  


#연기 대상의 품격_지성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지성이 지성했다. 지성의, 지성에 의한, 지성을 위한 드라마라고 단언한다. 딸과 부인을 잃고. 기억도 잃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제대로 살 수 없었을 거다. 하지만 그는 진실을 찾기 위해 독방에서 발버둥 친다. 특히 독방에서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손톱으로 피가 날 때까지 증거를 새기는 장면에선 소름이 돋았다.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사실상 드라마가 박정우 검사와 차민호의 대결 구도로 진행이 되기에 두 배우, 특히 주인공인 지성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 절규, 분노, 복수 등 표정만 보고도 시청자들이 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야 했는데, 결과는 역시 믿고 보는 배우 지성! 주인공의 눈물에 시청자들은 함께 분노하고 함께 울었다.

 

#아니_여기서도_악역이라고요?_엄기준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최근 엄청난 화제를 끌고 있는 작품 ‘펜트하우스’의 많은 악역들 중에 탑은 바로 주단태 역의 엄기준 배우다. 피고인에 나오는 최종 빌런 ‘차민호’ 또한 엄기준 배우고. 차민호는 주단태와 비슷한 면이 많다. 재벌이며 본인의 이익을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한다. 차갑고, 도도하며, 오만방자하다. 차민호는 본인의 악행을 감추려 점점 더 큰 범죄를 일으킨다. 형을 죽인 걸로 모자라 그걸 은폐하기 위해 몇 명을 더 죽인 건지. 본인이 죽인 형으로 살아가는 연기를 하는 모습이 가증스러움 그 자체다.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현장 사진에서 웃고 있는 엄기준 배우의 모습조차 차민호가 웃는 것 같아 무서울 정도다. 최종 빌런인 차민호는 여느 드라마와 같이 마지막 회에서 심판을 받는다. 그가 벌을 받는다는 걸 뻔히 스토리상 알고 있지만, 그의 악행들이 너무 끔찍해서 벌받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래도_일어나지_않았으면 좋았을 걸

▲ (출처= SBS 피고인 공식 홈페이지)


주인공은 딸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무고하게 희생당한 부인은 다시 돌아올 수 없었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죄목은 씻겼지만, 마음의 상처는 씻기지 않았을 거다. 결국 모두가 착하고 정의롭게 살면 죄 없는 사람이 억울하게 죽는 일은 없을 텐데. 먹먹한 결말이다. 본인이 비리를 숨기기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차민호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는 없길 바란다. 결국 그는 자기가 사랑하는 부인과 아들에게조차 외면당하고 쓸쓸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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