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해외여행을 떠나보자 (부제 : 여행 유튜버 추천)

코로나가 이렇게 오랫동안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나 슝슝도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갈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2020년이 끝나가고 있는 지금, 해외여행은커녕 국내 여행 또한 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연말연시를 맞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번만큼은 집에서 안전하게 유튜브로 세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쏘이Soy The World

▲ 쏘이 유튜브 홈 (출처=쏘이Soy The World 유튜브)

이 밝고 솔직한 유튜버의 여행기는 정말 재미있다. 눈물도 웃음도 많아 마냥 여릴 것 같지만 쏘이는 그렇지 않다. 고된 사건 때문에 눈물을 흘려도 금세 툭툭 털고 일어난다. 여행뿐 아니라 일상도 그렇다. 부지런하고 똑소리 나는 쏘이의 일상을 보고 있으면 게으른 나도 열정이 불타오르곤 한다. 쏘이의 여행 중 내가 특히 좋아하는 시리즈를 소개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한번 가본 사람은 계속 그리워한다는 산티아고 순례길. 대체 어떻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그리워할까 궁금했는데 쏘이의 순례길 시리즈를 보고 그 기분을 알 수 있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평화로운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쏘이의 이야기에 나도 함께 울고 웃으며 순례길을 걷는다. 여행이 끝나면 마치 나도 순례길에 다녀온 것처럼 진한 여운으로 가득해진다. 언젠간 나도 갈 수 있겠지? 부엔 까미노!

#0 왜 벌써부터 힘들죠..? 긴장 가득 순례길 D-1 기록 ㅣ나홀로 파리여행 브이로그

<에티오피아>

쏘이의 인도 여행도 이집트 여행도 재미있지만 에티오피아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본 적 없는 이국적인 풍경과 정줄 놓고 울고 싶은 상황들이 계속되는 에티오피아 여행.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쏘이가 어떻게 이 상황들을 헤쳐나갈지...  궁금하다면 정주행 고고! 

#0 아프리카 여행을 간다고? ㅣI'm going to travel to Africa

 

빠니보틀 Pani Bottle

▲ 빠니보틀 유튜브 홈 (출처=빠니보틀 Pani Bottle 유튜브)

빠니보틀의 여행은 조금 난해하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하지 않는 여행은 정말 난해하지만 흥미롭다(이집트 비둘기 타워 등반, 폐허 찾아다니기 등). 약간의 기행을 즐기는 그의 영상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빠니보틀의 시니컬한 말투와 반대되는 호갱 기질이 더 큰 재미를 자아낸다.

 

<인도> 

난 인도 여행 영상 보는 걸 좋아하는데 빠니보틀의 인도 여행은 최고다. 빠니보틀은 3개월가량 인도를 여행하는데, 인도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말도 안 되지만 말이 되는 인도와 빠니보틀의 조합은 그냥 유쾌하다. 

소문난 인도 여행 살짝 맛보기 - 유라시아【20】

<러시아>

폐허를 좋아하고 구소련의 이모저모를 좋아하는 빠니보틀.  러시아와 그 인근 나라를 여행하는 건 정말… 특이하고 흥미로웠다. 소련 시절 벙커를 찾아다니고 체르노빌에 가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아마도 난 갈일 없을 여행지를 빠니보틀을 통해 경험하는 건 퍽 재미있다.

몰도바에서 버려진 소련 벙커 가보기 - 유라시아【99】

 

신아로미 seen aromi

▲ 신아로미 유튜브 홈 (출처=신아로미 seen aromi 유튜브)

신아로미는 어디를 가도 물 흐르듯이 그 나라에 동화된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여행을 하는 신아로미의 영상은 편안하다. 내가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과 비슷하기에 영상을 보다 보면 어느새 나도 그 나라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에 영상 보는 재미는 두 배. 

<베트남 종주>

신아로미의 베트남 종주 시리즈에서는 베트남 여행의 민낯을 볼 수 있다. 좋은 베트남 사람들도 많지만 사기꾼도 많다는 거… 아차 하는 사이 털리기 십상인 베트남 여행에서 신아로미는 참지 않는다. 부당한 일이 생기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해결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베트남 시리즈를 보고 나면 영어공부 의욕이 불타오른다.

EP19베트남에서 해산물 시켰더니 눈속임 장난? 따졌더니 황당한 변명. 수량 체크 꼭 하세요!

<미얀마>

신아로미의 미얀마 여행은 정말 자연스럽다. 자연스럽게 미얀마 옷을 차려입고, 미얀마식 선크림을 바르고 미얀마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신아로미의 모습은 흡사 미얀마 사람 같아 보인다. 자극적인 내용 하나 없지만 보고 있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흐른다. 평화로운 미얀마로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진다.

EP00미얀마 여행기 시작됩니다. ｜신아로미 Myanmar travel

이 시국에 해외여행하기? 어렵지 않다. 가고 싶었던 곳은 물론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도 손쉽게 다녀올 수 있다. 직접 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겠지만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다녀왔던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내가 걸었던 곳, 먹었던 음식, 그리운 것들을 다시 한번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내 여행 스타일과 정반대의 여행을 체험하는 것도 꽤나 즐겁다. 여행하고 싶은 마음을 달랜다고 여행 유튜브를 보다 보니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어 하루빨리 여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