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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새꾸와 떠나는 강화도 여행 (부제: 애견 동반 여행)

TRAVEL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12. 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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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후 내새꾸와 한 번 더 다녀왔다.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찾아보다가 강화도에 애견 동반 숙소와 식당, 카페가 많아 강화도로 결정했다. 이번 여행 나의 목표는 잘 먹고 잘 쉬다 오기. 강아지와 함께 여행하기란 쉽지 않기에 미리 싱코와 갈 수 있는 식당과 카페를 찾아뒀다. 


강화도 여행 1일차 : 불태우기


현실판 카트라이더?

 

 

 

 

 

이번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강화도에서 루지를 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바로 여행 첫날 첫 번째 일정으로 넣었다. 붐비는 게 싫어서 아침 10시쯤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에 도착했다. 미리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무인발권기에서 티켓을 출력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루지를 타고 내려오기 때문에 곤돌라+루지 1회 권을 구매했다. 2회, 3회 권도 있지만 일단 타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 루지+곤돌라 1회 권은 15,000원이다. (사진=슝슝)
▲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꼭 지켜주세요 (사진=슝슝)



강화 씨사이드리조트는 애완견 동반이 가능하다. 안전상의 이유로 반려동물은 곤돌라와 루지 탑승이 불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리조트는 산책로 조성이 잘 되어있다. 친구가 루지 탑승하러 갔을 때 내가 싱코를 돌봤는데, 싱코와 산책하기에 정말 좋았다. 애완견과 여행 시 목줄과 배설물 봉투는 필수 중에 필수니 꼭! 챙기길 바란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화도 전경 (사진=슝슝)



루지 탑승을 위해 티켓을 확인하고, 머리에 맞는 사이즈의 헬멧을 골라 곤돌라에 탑승한다. 다양한 사이즈의 헬멧이 구비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걱정 없이 헬멧을 쓸 수 있다. 떨리는 마음으로 곤돌라에서 내리면 위와 같이 강화도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사실 이날은 미세먼지와 안개가 꽤 심했기 때문에 멋진 풍경은 아니었다. 그래도 루지를 탄다는 설렘 때문에 풍경이 더 좋아 보였다.

 

▲ 루지 탑승을 기다리는 중 (사진=슝슝)

난 루지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직원이 안전교육을 해준다. 자전거를 탈 줄 안다면 충분히 탈 수 있다. (물론 자전거를 못 타도 가능하다. 속도만 잘 조절한다면 자전거보다 안정적임.)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라면 무리 없이 탈 수 있다. 더 어린 친구들도 혼자 타거나 부모님과 함께 탑승이 가능하다. 또한 루지 트랙 초입과 중간에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어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재미있게 탑승 가능하다. 카트라이더 게임을 실제로 하는 기분이라 더 재밌었다.

▲ 싱코누나를 기다리며 사진 한 장 (사진=슝슝)

전등사에서 힐링타임


아침 일찍부터 루지를 타고나니 배고픔이 몰려왔다. 알아봐뒀던 전등사 근처 애견 동반 식당인 동문 식당을 찾았다. 실내 자리가 아닌 테라스 석은 강아지와 함께 입장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아주 거하게 버섯전골과 더덕구이, 비빔밥을 주문했다. 너무 배고팠던 나머지 버섯전골 사진은 찍지도 않았다. 대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게 정말 맛있었다. 강아지와 함께가 아니어도 강력 추천한다. 부모님과 함께 가기 참 좋은 식당이다.

▲ 아삭아삭하니 맛있었던 더덕구이 (사진=슝슝)
▲ 돌솥비빔밥도 맛있었다 (사진=슝슝)
▲ 싱코도 먹고 싶어요 (사진=슝슝)

배를 채우고 바로 옆 전등사에 왔다. 전등사도 애견 동반이 가능한데 매표소에서 사찰에서 제공하는 동의서를 작성하여 제출해야 한다. 입장료는 1인 3천 원이다. 전등사 입구를 지나면 예쁜 산책로가 등장한다. 이때부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지금도 예쁜데 단풍철에는 훨씬 예뻤을 것 같았다.

▲ 곳곳에 예쁜 포토 스폿이 존재했다 (사진=슝슝)
▲ 한가하고 고요한 전등사 (사진=슝슝)
▲ 한가하고 고요한 전등사 (사진=슝슝)

아직 남아있는 단풍잎을 보며 찬찬히 걸으니 근심이 사라진다. 종교는 없지만 절에 오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아름다운 절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풍경 때문인 것 같다. 국내 여행을 가면 꼭 절에 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기자기한 조경 덕분에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 잔디 언덕 곳곳에 소원돌탑이 있다 (사진=슝슝)
▲ 나도 소원을 빌었다 (사진=슝슝)
▲ 전등사의 풍경 (사진=슝슝)
▲ 싱코도 전등사에 푹 빠졌다 (사진=슝슝)

전등사 한편엔 넓은 잔디밭이 있다.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가보니 강화 의병 전투지였다고 한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이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소원돌탑에 돌을 쌓았다.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니 입이 심심했다. 전등사에서 파는 연꿀빵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그린 홀리데이에서 휴식

▲ 시원한 바람맞으며 먹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꿀맛 (사진=슝슝)
▲ 카페 외부도 아름다우니 한 바퀴 도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슝슝)

전등사에서 나와 찾은 곳은 그린홀리데이라는 카페였다. 레스토랑도 있는데 둘은 건물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위쪽 건물이 카페, 아래쪽은 레스토랑이다. 날이 좋아 테라스석에 앉아 여유를 만끽했다. 분명 밥도 빵도 먹었지만 또 먹었다. 커피도 맛있었고 특히 저 코코넛 크루아상이 적당히 달고 맛있었다.


한옥 숙소에서 한옥 체험을

▲ 전통한옥에서의 하루 (사진=슝슝)
▲ 넓은 마당에 신난 싱코 (사진=슝슝)
▲ 싱코와 신나게 뛰고 사랑채 마루에서 사진을 남겼다 (사진=슝슝)

이번 강화도 여행은 전통한옥 숙소에 묵기로 했다. 옛날에 금잔디라는 숙소 이름에 걸맞게 넓은 잔디밭이 있어 강아지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었다. 성인 넷이 조금 좁지만 아늑한 사랑채에 묵었다. 넷이 옹기종기 지내기에 조금 비좁은 느낌은 있지만 충분했다. 전통 한옥에 넓은 잔디밭까지 아주 매력적인 숙소지만 오래된 만큼 방음이 잘되지 않았고, 사랑채는 화장실이 바로 옆 한옥에 있어 조금 불편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사랑채보다는 안채를 추천한다. 


바닷가의 저녁은

▲ 강화도의 석양 (사진=슝슝)
▲ 강화도에서 먹은 조개구이 (사진=슝슝)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바닷가로 향했다. 우린 조개구이를 먹고 싶어 검색해 찾아갔는데, 조개구이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후기도 괜찮고 사람도 많아 기대했지만 가격 대비 구성이며 질이 썩 좋지 않았다. 배가 안 불러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을 탈탈 털어왔다. 너무 아쉬운 저녁 식사였다.


강화도 여행 2일차 : 느긋하게

강화도는 꽃게탕

 

 

 

 

강화도 맛집 검색을 하다 보니 꽃게탕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개중에 애견 동반이 가능한 외포리 꽃게집에 방문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잘되지 않아 그냥 방문했다. 다행히 애견 동반 가능한 자리가 있어 싱코와 함께 들어갈 수 있었다. 강아지와 함께 갈 계획이라면 꼭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길 바란다. 


아침을 먹지 않았기에 꽃게탕을 시켰다. 꽃게탕이 나오고 국물을 맛본 순간 다들 감탄했다. 시원한 꽃게탕 국물이 정말 끝내줬다. 이건 꼭 수제비 사리를 넣어야 하는 국물 맛이다. 수제비 사리가 준비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꼭 미리 주문해야 한다. 살이 잘 오른 달짝지근한 게와 시원한 국물 덕분에 "으어~", "크으~" 소리를 내며 꽃게탕을 모두 비워냈다.

▲ 너무 맛없게 찍혔지만 최고의 맛이었던 꽃게탕 (사진=슝슝)
▲ 싱코는 이동 가방 안에서 대기 중 (사진=슝슝)

예쁜 마당이 있는 희소식


아주 든든하게 아점을 해결하고 카페에 갔다. 뜨끈한 음식을 먹고 나니 절로 당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꽃게집 근처에 있는 카페 희소식을 찾았다. 처음 들어올 땐 몰랐는데 주문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부지가 생각보다 넓었다. 실내 자리도 있지만 밖이 더 시원하고 예뻐 야외 자리에 앉았다. 싱코도 신나게 뛰고 강아지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달달한 디저트와 시원한 커피로 속을 달래고 애견 동반 강화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 거한 식사 후엔 디저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진=슝슝)
▲ 봄여름엔 더 예쁠 것 같은 희소식 (사진=슝슝)
▲ 비닐 천막으로 아늑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사진=슝슝)
▲ 아기자기한 희소식 (사진=슝슝)

불과 2주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 순식간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당분간은 여행을 떠나지 못하겠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진다면 싱코와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다. 펫 프렌들리 존이 많아 걱정 없이 다녀온 애견 동반 강화도 여행! 강아지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강화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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