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이브에 푹 빠져있는 슝슝이다. 운전에 익숙해지고 날이 따듯해지니 자꾸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졌다. 운전 연습도 할 겸 놀러 가는 재미에 푹 빠져 이곳저곳 다녀왔다. 당일치기로 떠나기 좋은 서울 근교 경기도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한다.
수원에서 가볼 만한 곳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화성행궁이 1등이다. 그중에서도 꽃이 피고 녹음이 짙어지는 4월~6월엔 화성행궁 방화수류정을 꼭 들러야 한다.
연무동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오면 넓은 잔디 언덕에 성곽과 동북포루가 보인다. 철쭉이 한창인 4월 중순엔 동북포루 아래 언덕이 철쭉으로 뒤덮인다. 잔디밭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용연이 나타난다.
여름의 방화수류정 모습이다. 연못인 용연은 연꽃으로 가득 찬다. 따듯한 날씨에 산책도 하고 돗자리를 챙겨 피크닉 하기에 딱 좋다. 이젠 수원 피크닉 명소로 알려져 주말엔 오전에 가야 명당을 차지할 수 있다. 방화수류정에 갈 계획이라면 연무동 공영주차장이나 화홍문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는 것을 추천한다.
오전엔 화성행궁에서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면 오후엔 광교 호수공원으로 이동한다. 광교는 화성행궁과는 전혀 다른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졌다. 광교 호수공원 근처에 갤러리아 백화점과 앨리웨이가 있어 쇼핑하거나 식사를 하기에도 아주 좋다. 광교 호수공원은 야경으로도 유명하다. 빌딩이 내뿜는 빛이 호수에 비쳐 장관을 만들어 낸다.
슝슝을 비롯한 수원시민은 보통 제부도, 대부도, 궁평리를 찾아가곤 한다. 그 근처 바닷가는 차로 한 시간 정도면 갈 수 있고 특히 제부도는 버스로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저 세 곳도 좋지만 특히 추천하는 곳이 있다. 바로 화성시 탄도항이다.
탄도항을 향해 달리다 보면 멀리서부터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그때부터 내 마음은 설레기 시작한다. 이상하게도 나는 풍력발전기가 있는 풍경을 좋아하는데 멀리 강원도나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그 풍경을 볼 수 있다.
서해바다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탄도항에서 보는 낙조도 매우 아름답다. 안타깝게도 내가 갔던 날은 구름이 많아 주황빛으로 물드는 바다를 보지 못했다. 반짝이는 바다를 보며 아무 생각 없이 방파제에 앉아있던 순간이 정말 좋았다.
수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가량 달리면 이천에 갈 수 있다. 이천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바로 이천 쌀인데 도예촌 쌀밥 거리에서 맛있는 쌀밥 정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보자.
도예촌 쌀밥 거리에는 꽤 많은 한정식집이 있다. 대부분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큰 걱정 없이 들를 수 있다. 갓 지어 고슬고슬 고소한 쌀밥에 정갈한 반찬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또 다른 이천의 명물 도자기 마을인 예스파크에 들러 구경을 한다.
요즘 이천의 명물로 떠오르는 시몬스 테라스점도 들러봐야 한다. 시몬스? 침대? 맞다. 바로 그 침대 회사 시몬스다. 시몬스 테라스점에서는 침실 공간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시몬스와 매트리스의 역사도 볼 수 있다.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꾸며진 쇼룸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녀왔는데 정원이 크리스마스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니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이천에서 30분 정도 더 달리면 여주가 나온다. 이천이나 여주는 고속도로 길도 좋고 휴게소도 많아서 쉬엄쉬엄 다녀오기 딱 좋다. 여주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가장 유명한 곳은 강천섬이다.
강천섬은 넓은 잔디밭과 이국적인 생김새의 나무 덕분에 멀리 여행 온 기분을 낼 수 있다. 노지 느낌이지만 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화장실도 있기 때문에 걱정 없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양산이나 모자 등 햇빛을 가릴만한 걸 챙기길 추천한다. 2021년부터 낚시, 야영, 취사 등의 행위가 금지되었다. 강천섬 방문시 주의하기 바란다.
여주 파사산에 파사성이 있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고 해서 아웃렛에서 쇼핑하고 방문했다. 파사성은 삼국시대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산성이다. 주차장 입구에서 표지판을 따라 산을 올라가면 파사성을 만날 수 있다. 산이 높진 않지만 올라가는 길이 꽤나 가파르기 때문에 운동화를 신고 가길 추천한다. 성벽을 지나고 돌길을 따라 쉬엄쉬엄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다다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멀리 보이는 산과 바로 아래 남한강의 풍경이 아름답다. 올라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기에 잠시 앉아 풍경을 즐긴다. 남한강의 풍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파사 성지 주차장은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자리가 없다면 건너편 이포보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그간 추운 날씨 때문에 멀리 가지 못하고 실내에서만 시간을 보냈었다. 봄이 훌쩍 다가온 만큼 당일치기로 가도 부담 없는 경기도 가볼 만한 곳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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