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직접 만들어보는 주나이다. 이번에 만들어 본 항목은 비누! 손 씻기가 중요한 만큼 예전보다 손을 더 자주 씻는 것이 사실이다. 손을 자주 씻는 만큼 손이 건조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손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비누를 사용하고 싶었다.
비누 만들기는 원데이클래스를 수강하면 더 이쁘게 만들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기에,, 비누 만들기 DIY 세트를 구매하여 만들어봤다. 비누 만들기 DIY 세트 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허바솝'의 어성초 비누 만들기였다. 어성초는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라서 비누 만드는 재료로 인기가 정말 좋다. 내 손도 얼굴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재료로 만들고 싶었다.
올리브 비누 베이스 1kg, 어성초 분말 10g, 라벤더[비누용] E.O 10ml, 비타민e 아세테이트 5ml, 살구씨오일 20ml, 어성초 추출물 5ml, 호호바 오일, 몰드
내가 구매한 어성초 비누 만들기 재료! 어성초 비누 만들기 세트에 몰드와 케이스 그리고 유기농 호호바 오일을 추가 구매했다. 몰드를 여러 가지 사고 싶었지만.. 몰드도 은근 비싸길래 하나만 준비했다.
호호바 오일은 나의 최애 오일이다. 지금 호호바 립 에센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촉촉하고 각질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비누에 호호바 오일을 꼭 넣고 싶었다.
먼저, 어성초 분말에 어성초 추출물을 넣고 섞어둔다. 사실 이 과정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설명서에 적혀있기에 똑같이 따라 했다.
비누 베이스를 작게 썰어 중탕한다. 절대 비누 베이스를 직접 가열하지 않아야 하고, 아래 있는 물이 끓으면 튈 수도 있으니 중불에서 중탕하는 것이 좋다.
비누 베이스를 조금씩 넣으며 녹였다. 저어주며 녹여야 더 빨리 녹기 때문에 계속 저었다.
휴, 드디어 다 녹인 비누 베이스. 뭔가 이제 정말 비누를 만드는 것 같다.
미리 섞어둔 어성초 분말과 추출물을 비누 베이스에 넣고 주걱으로 천천히 섞는다. 나는 그냥 한 번에 다 넣었는데, 나눠서 조금씩 섞어야 더 잘 섞인다.
따란.. 사진에 보이듯이 분말이 뭉쳐져있다. 가루를 넣으려면 체 처넣어야 뭉치지 않고 고르게 섞일 것 같다. 뭉쳐진 가루 덩어리는 한참을 저어야 없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안 생기도록 조심해야 한다.
적당히 섞은 뒤, 살구씨 오일을 넣는다. 살구씨오일은 살구씨에서 추출한 오일인데, 끈적임이 없고 건조한 피부에 빨리 흡수되어 페이스 오일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건조해진 내 손도 촉촉해지길 바라며~
라벤더 에센스도 넣었다. 나는 강한 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라벤더는 반만 넣었다. 10ml를 다 넣어도 상관없다.
비누 만들때 꼭 필요하고, 피부에도 좋은 비타민E도 넣는다. 비타민E는 항산화제로 노화 방지에 좋고, 비누의 보존 기간을 늘려주는 중요한 에센스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호호바 오일도 양껏 넣었다. 이제 재료를 다 넣었으니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천천히 저어준다. 비누 재료 섞기 완료!
몰드를 깨끗하게 씻고, 물기 없이 준비한다. 참고로 실리콘 몰드가 굳어진 비누를 뺄 때 훨씬 편리하다.
국자로 떠서 비누가 굳기 전에 후다다닥 몰드에 안착시켰다. 국자에 굳어도 다시 녹이면 되기 때문에 상관없다. 너무 천천히 하면 비누에 층이 생길 수도 있으니 서둘러 넣는다.
이 상태로 40분 정도 뒀는데 벌써 굳었다. 설명서에서는 2시간 정도 둬야 한다고 적혀있었는데,, 몰드가 작아서 그런지 훨씬 더 빨리 굳었다.
귀여운 나의 붕어빵 비누! 생각보다 훨씬 귀여웠다. 굿굿 맘에 들어. 몰드에 묻지 않고 깔끔하게 잘 떨어져서 더 이쁘게 완성되었다.
어성초 비누라서 색이 어두워서 붕어빵 모양이랑 찰떡이다. 완성하고 나니 기분 좋은 핸드메이드 비누 :)
다 만든 건 하나씩 랩으로 씌워 보관하면 된다. 뚝딱뚝딱 랩을 씌웠다. 하나씩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고,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딱이었다.
처음 몰드에 부었던 비누이다. 어성초 분말이 뭉쳐지고 덜 섞였을 때 했더니 이렇게.. 조금 무서운 붕어 비누가 만들어졌다. 재료들을 섞고 몰드에 담는 타이밍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몰드가 여러 개일 수록 훨씬 편하게 만들 수 있을듯하다. 다 쓰고 다시 만들 때는 몰드를 하나 더 사야겠다.
다른 화학물질을 넣지 않아도 이렇게 거품이 촘촘하게 잘 난다. 가장 좋은 점은 마트에서 파는 비누들을 사용하다가 이걸 사용하면 핸드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건조하지 않는다는 것. 이제 가을, 겨울이 오는데 천연 비누를 만들어 놓으니 맘이 한결 편하다. 다 사용해도 어성초 비누를 다시 만들고 싶을 정도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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