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에 돌아온 슈니다. 사실 필진들 볼 낯이 없다. 8월에 너무 바빴다. 다시 열심히 활동해보려 노트북 앞에 앉았다. 오늘의 주제는 ‘스톡킹'이다. 코로나로 직관을 할 수 없는 요즘, 야구에 대한 갈망을 스톡킹이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있다.
야구팬이라면 많이들 알고 있을 ‘스톡킹’. 프로야구 팬인 슈니도 요즘 즐겨보고 있다. 스톡킹은 2019년 은퇴한 심수창 선수와 함께 MBC스포츠 플러스의 정용검 아나운서가 이끌어 가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2020년 겨울부터 MBC스포츠 플러스 유투브 계정의 한 코너로 시작이 되었는데, 점점 인기가 많아지자 지난 5월! 드디어 채널을 독립하여 매주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다. (독립하기까지 야구팬들의 엄청난 요청이 있었다) 스톡킹은 야구부뿐만 아니라 농구부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야구팬이기에, 오늘은 야구부의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다.
스톡킹은 '스포츠 토크의 킹' 이라는 주제로 매번 게스트들을 초대하여 진행되는 토크쇼이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토크쇼인가?'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매번 야구선수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토크쇼는 없었을걸? 시즌 시작 전에는 현역 선수들도 출연했었지만, 지금은 야구 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대부분 은퇴한 선수들이 출연하고 있다. 야구팬 중에서도 고인물인 나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너무 반갑다.
야구팬 아닌 이들도 이 선수의 이름을 들어는 보았을 것이다. ‘심수창’. 그는 KBO에 꼽히는 미남선수였다. 물론 잘생긴 외모 외에도 역대 최다패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심수창 위원의 18연패 이야기는 스톡킹에서 지겹게 많이 나온다)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 그가 현재 스톡킹에서 토크로 훨훨 날고 있다.
현역 시절, 많은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그였기에 이렇게 말을 잘하는 줄 몰랐다. 스톡킹에서 그의 모습은 웬만한 방송인 못지않다. ‘NS패스트볼’, ‘제로퀵’, '닭발 패스트볼' 등의 재미있는 신조어로 토크에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놀라운 건 이 신조어들은 선수 시절, 다른 선수들과 장난을 하며 만든 이름이라는 것. 작명 센스가 아주 탁월하다. 스톡킹 나온 선수들에게 심수창 해설위원은 어떤지에 대해 질문을 했더니, 원래도 이렇게 말을 잘했다고 하더라. 선수 때는 몰랐던 면을 점점 알아가고 있달까. 심수창 해설위원과 내적 친분이 쌓여지고 있다.
스톡킹이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프로야구의 오랜 팬 일 것이다. 다양한 코너들은 출연 선수의 일대기와 이슈 등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낸다. 앞서 설명했듯이, 최근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은 은퇴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지만, '아- 그 선수는 요즘 어디서 뭐 하나?'했던 선수들. 한 명 한 명 나올때마다 정말 반갑다.
운동선수들은 수훈선수 인터뷰를 빼면 말하는 것을 보기가 쉽지 않다. 선수들도 대부분 시즌이 끝나고 연말에만 가끔 방송 출연을 하는 정도이기 때문. 그리고 방송에서 나온 모습은 대부분 어색한 모습들이다. 많은 댓글에서 볼 수 있듯 스톡킹의 매력은 바로 선수들의 '솔직함'이다. 대부분의 섭외는 심수창 해설위원이 직접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친한 선수들이 나오다 보니 토크 분위기가 굉장히 편안하다. 그래서인지 토크도 재미있고. 팬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었던 그 당시의 별명들을 선수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것 또한 새로운 즐거움이다. 선수들이 그 이야기를 다 알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송승준 선수의 송삼봉, 송추석 이야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코너 중, '독한 프로필'이라는 코너가 있다. 선수들의 야구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독하게 풀어보는 코너이다. 프로필에는 그들의 흑역사 또한 물론! 등장한다. 기분 나쁠 수도 있을 법도 한데, 유쾌하게 받아치는 선수들 덕에 더 재미있는 토크가 가능한 것 같다.
스톡킹 애청자로서 꿀잼회차를 선정해 보았다. 제일 먼저 소개할 회차는 내가 스톡킹에 입문하게 된 계기! 바로 이대형 편이다.
1. 슈퍼소닉 이대형 편
그렇다. 나는 얼빠였다. 사실 이대형 편은 그의 얼굴이 제일 재미있다^^. 심수창과 함께 LG트윈스 미남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이대형. 기아 팬인 나는, 그가 기아로 이적했을 2014시즌을 잊지 못한다. 야구장 같이 다니는 친구와 이대형 선수를 보러 외야를 갔었다. 친구와 나는 외야석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외야는 경기가 잘 안 보인다)
이대형 편을 꿀잼회차로 뽑은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이대형이기 때문^^ 부상 때문에 2020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한 이대형 선수가 본인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내는데 말도 너무 잘하고 겸손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원래도 좋아했지만, 그가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
2. 김사율 & 송승준 편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무서운 부산 아재 두 분.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스톡킹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거짓말 안 하고 이 회차를 5번은 넘게 봤다. 송승준 선수는 마운드 위의 모습만 봐서 이렇게 수다가 많으실꺼라는 생각도 못했다. 봐도 봐도 재밌다. 부산 아재들의 매력이 흘러넘쳤던, 김사율 & 송승준 편! 이 회차가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A/S 토크도 출연했다. A/S 토크에서도 얘기를 다 못해서 아쉽다던 두 선수. 다음에 또 나왔으면 좋겠다.
3. 김용의 & 김지용 편
스톡킹 채널 독립 첫 게스트! LG의 김용의와 김지용 선수 편. 제작진이 이 회차를 채널 독립한 후에 처음으로 업로드 하려고 아껴놨다던 소문이 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들의 토크. 아무 생각 없이 틀었다가 너무 웃어서 배 아픈 영상. 김용의 선수 이렇게 재밌는 사람이었나요. 이 회차 덕에 신천 고박사 찰떡 생고기 집은 슈니의 '코로나 끝나면 꼭 가고 싶은 맛집 1순위'에 올랐다.
야구선수들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스톡킹을 통해서 새롭게 알았다. 스톡킹에는 심수창 해설위원이 친한 분들만 출연한다고 했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없는 게 조금 아쉽긴 하다. 하지만 나처럼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한 분들이라면 그때 그 선수들이 나오는 스톡킹을 보며 추억 회상에 젖을 수 있다. 야덕들은 얼른 이 채널로 헤쳐모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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