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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1위가 그렇게 대단한가요?"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10. 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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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보드 한 주의 순위 발표 (출처=빌보드 공식 트위터)



요즘 뉴스를 틀면 심심치 않게 빌보드에 대한 소식이 들려온다. 그 이유는 최근 유니의 돌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HOT 100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그리 대단하길래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일까? 빌보드 차트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아보자


# 빌보드 차트란 무엇인가

▲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 메인 차트와 함께 메인 이슈를 확인할 수 있다.

 


빌보드는 미국 음악 잡지 빌보드사에서 매주 싱글과 앨범의 성적을 합산해 발표하는 차트이다. 1940년부터 시작해 역사와 대중성, 공신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음악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팝스타들은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기도 한다.



이후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여러 하위 차트도 생겨났는데, 싱글 차트인 HOT 100을 기준으로 모든 장르의 앨범의 순위를 가르는 billboard 200,  전 세계 200여 개 지역에서 수집한 정보로 순위를 매기는 Global 200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약 72개에 달하는 하위 차트가 있으나 이 세 가지는 메인 차트라 볼 수 있겠다.

 

 

▲ 빌보드 차트 데이터 공식 트위터 메인 (출처=billboard charts 공식 트위터)



빌보드 차트는 북미 기준으로 매주 화요일 새벽에 갱신되며 빌보드 공식 차트 트위터에 먼저 TOP 10이 발표된다.


# 빌보드 차트의 공신력은 어디서 나올까?

 

▲ 102.7 KIIS FM의 조조 라이트(JoJo Wright)와 독점 인터뷰를 하는 모습 (출처= Klls FM 공식 트위터 영상 캡처)



그렇다면 전 세계 음악 시장의 공정성을 대표하는 빌보드 차트는 어떻게 산정하는 것일까? 가장 대표적 차트인 Hot 100은 스트리밍 내 추이, 음원의 판매량, 라디오 에어플레이 등을 공식에 따라 합산해 발표된다. 다만, 분란을 막기 위해 정확한 공식은 빌보드 측에서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 중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상하는 것은 라디오 에어플레이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음악만을 송출하는 음방이 없다. 대신 라디오 자키가 라디오에서 음악을 틀어주는데 즉, 청취자(혹은 대중)가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기에 가장 대중성이 있는 곡이라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반영한 빌보드 차트는 여러 음악 차트 중에서도 공신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통 데이터를 고수하는 반면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시장의 변화를 차트에 반영해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것 또한 빌보드 차트가 음악의 순위를 매기는 가장 공정한 지표임을 증명한다. 대표적 트렌드 반영은 스트리밍 서비스 데이터를 차트에 반영한 것이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사람들은 음원을 사기보다는 스트리밍 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빌보드 측에서는 새롭게 차트의 반영 기준을 정했으며 랭킹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측정, 적용하는데 최선의 방법을 고안한다 답하기도 했다.


# 차트의 변화, 그 중심의 K-pop

 


우리나라의 곡들이 심심치 않게 차트에 등장하는 것은 바로 빌보드 차트의 빠른 변화 예측 덕분이다. 실제로도 K-pop 소비층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유튜브 등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활성화로 언제 어디서든 글로벌하게 K-pop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 빌보드 차트 데이터 부사장 실비오 피에트로롱고 (출처= 빌보드 코리아)

 


이러한 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HOT 100 상위 유지이다. 빌보드 차트 데이터 부사장인 실비오 피에트로롱고는 빌보드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영어가 아닌 독일어나 다른 언어로 된 음악 중에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음악들도 있었지만, 금방 차트에서 사라졌고 특별한 동향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케이팝은 동향입니다. 지속될 뿐만 아니라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빌보드 차트에서는 이와 같은 전례가 없었어요."라고 인터뷰했다.


반대로  설명하자면 팝 스타 앤 마리의 2002가 멜론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실시간 차트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물론, 공신력이 있는 빌보드 차트와 멜론을 같은 선상에 둘 수는 없지만 팝을 주류로 소비하지 않는 한국이기에 타국의 노래가 실시간 차트를 차지하고 있는 것는 이례적인 일인 것은 분명히다.


즉,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HOT 100 상위권 유지는 K-pop의 전 세계적 센세이션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고 있다는 소리다.

 

 

▲ 빌보드 뮤직 어워드 예고 (출처= Billboard Music Awards 공식 트위터 캡처)



실제로도 이번 10월 15일 개최되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은 4년 연속 노미네이션 되고 있다. 미국의 음악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를 보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긴 하나 4년 동안 초청되었다는 의미는 이제는 어느 정도 K-pop이 익숙한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앞으로 많은 K-pop 가수들이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상위권의 유지를 위해서는 에어 플레이에 지속적으로 리퀘스트 되거나 영미권 대중들의 인지도가 필요하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소비되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현명하게 이용해 K-pop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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