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러버 주나이다. 부드럽고 고소한 소보로빵 만들기를 적어보려 한다. 곰보빵이라고도 불리는 소보로빵. 빵 표면에 소보로가루를 묻혀 굽는 빵이다.
어릴 적 정말 많이 먹었던 소보로빵, 내 손으로 만들다니! 빵 겉 부분에 있는 소보로만 떼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소보로만 주의해서 만든다면 초보들도 쉽게 소보로빵 만들기를 할 수 있다.
* 빵 반죽
강력분 600g, 설탕 60g, 소금 8g, 이스트 12g, 계란 100g, 우유 300g, 버터 60g
* 소보로
버터 133g, 설탕 200g, 물엿 30g, 계란 60g, 박력분 380g, 아몬드 가루 80g, 땅콩버터 70g, 베이킹파우더 4g
강력분은 유기농 맥선 밀가루, 박력분은 햇쌀마루 박력 쌀가루, 설탕은 황설탕, 버터는 앵커버터, 이스트는 사프인스턴트이스트레드, 땅콩버터는 땅콩분태가 박혀있는 리고 땅콩버터를 사용했다.
빵 반죽 재료 준비 완료! 모든 재료들은 찬기가 빠지도록 실온에 준비한다. 우유는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서 미지근하게 준비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오성 제빵기이다. 제빵기에 먼저 우유와 계란을 넣고, 그 위에 강력분을 체 쳐 넣는다. 소금과 이스트가 만나면 반죽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소금, 설탕, 이스트는 홈을 파서 각각 닿지 않게 넣고 강력분으로 덮는다.
제빵기를 그냥 작동시키면 밀가루가 다 날리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비닐을 꼭 덮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깔끔하게 제빵기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오성 제빵기가 반죽 중이다. 사진처럼 밀가루가 정말 사방으로 튄다. 꼭 비닐을 덮어주자.
제빵기 작동 중 중간 쉬는 타임이 있는데, 그때 버터를 넣는다. 손 반죽으로 할 때에도 반죽이 어느 정도 뭉쳐졌을 때 버터를 넣고 같이 반죽하면 된다.
매끈매끈하게 잘 된 반죽이다. 이런 반죽을 볼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도 성공의 길로 달려가는 기분이랄까? 반죽 완성! 이제 1차 발효를 해야 한다.
제빵기안에 있던 그대로 발효를 해도 되지만 이날은 다른 볼에 옮겨 담아 1차 발효를 했다. 발효시간은 반죽이 2배가 될 때까지 진행한다. 나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여 발효하는데 발효가 정말 잘 된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발효방법
- 전자레인지에 물을 담은 컵을 넣고 40~50초 정도 돌린다.
- 반죽 위에 비닐을 덮고 전자레인지 안에 있는 물컵 옆에 놓는다.
- 시간 상관없이, 반죽이 2배가 될 때 꺼낸다. (약 50분)
발효가 되는 동안 소보로를 만들었다. 일단 소보로 재료 준비! 재료들은 실온에 두어 찬기를 뺀 상태여야 한다.
버터를 핸드믹서로 풀어 크림화한다. 땅콩버터를 넣어 다시 풀어야 하기 때문에 살짝만 해도 괜찮다. 나는 럭셀 핸드믹서를 사용했고, 강도는 6으로 했다.
버터 크림화가 완료되면 땅콩버터를 넣어 잘 섞는다. 땅콩버터 한가득 넣으니 고소한 향이 확 올라왔다.
다 섞이면 설탕을 3번에 나눠 넣으며 섞는다. 1번씩 섞을 때마다 주걱으로 볼 옆에 묻은 반죽을 긁어 가운데로 모아야 골고루 섞을 수 있다.
물엿을 넣고 핸드믹서로 섞는다. 어짜피 계란 넣고 다시 섞어야하기 때문에 적당히 섞기.
다음 계란! 계란은 하나여서 그냥 한번에 넣어 섞었다.
다 섞은 후 주걱으로 싹 쓸어 가운데로 모았다. 쫀득쫀득해진 반죽! 이게 어찌 소보로가 될까 하겠지만, 이다음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박력분, 아몬드 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체 쳐 넣고 주걱으로 살살 섞는다. 절대 반죽이 되지 않고 흙 같은 질감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위 사진과 같은 형태로 만들기! 이게 가장 중요하다. 잘 만들어진 소보로는 실온에 두면 반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냉장고에 보관한다.
와우, 발효가 정말 잘 됐다. 크게 부풀기도 했고, 사진처럼 거미줄이 생긴 걸 보니 내가 뿌듯하다. 만족스러운 반죽.
반죽의 기포를 빼고 길게 만든 뒤, 스크래퍼로 40g씩 분할했다. 분할하는 동안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반죽 위에 비닐을 꼭 덮어야 한다.
분할한 반죽은 둥글둥글 둥글리기를 한다. 동그랗게 만든 반죽은 10분 정도 쉬어준다. 반죽도 나도 쉬는 타임~!
휴지 후 반죽을 한 번 더 둥글리기 하여 기포를 뺀 뒤, 반죽을 실온에 둔 우유에 살짝 묻힌다. 우유는 소보로를 잘 붙게 해주는 접착제 역할이다.
반죽에 소보로가 잘 붙도록 손으로 꾹 누른다. 나중에는 다시 눌러 붙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때 꽉꽉 눌러 붙여줘야 한다.
그리고 2차 발효를 한다. 1차 발효와 같이 반죽이 2배가 될 때까지 발효한다.
오븐은 미리 가열해둔 뒤, 180도 18분 구웠다. 참고로 나는 위즈웰오븐 48L를 사용하는데, 오븐에 따라 다르므로 구움색을 보며 확인해야 한다.
굽는 동안 소보로빵의 고소한 냄새가 방안에 가득 차서 굽는 내내 빨리 먹고 싶었다.
맛있게 구워진 소보로빵. 소보로가 잔뜩 붙어있어 뿌듯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달콤 고소한 맛이 제대로였다. 기본 식빵 반죽에 소보로를 얹어 더 고소하기 때문에 많이 먹게 된다.
갓 구운 소보로빵을 우유랑 같이 먹었더니 정말 꿀맛. 이 맛에 홈베이킹을 한다. 그리고 가족들과 지인들이 맛있다고 해주니 더욱 기분 좋았던 소보로빵 만들기! 어렵지 않기에 빵린이에게 추천하는 레시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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