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주나이다. 하지만 엄마랑 도토리묵을 직접 만들고 나서는 도토리묵을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직접 만들어 먹으니 더 맛있는 기분!! 역시 직접 해먹어야 제맛이다.
도토리묵은 다이어트에도 정말 좋다. 도토리묵 칼로리는 100g에 40kcal. 보통 한 모가 300g 정도 된다고 하니, 도토리묵 한 모를 다 먹어도 120 kcal 밖에 안된다니! 배부르게 먹어도 살찔 걱정 없는 다이어트 음식이다. 그리고 도토리는 우리 몸에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시켜주는 탄닌이라는 성분도 들어있고, 칼륨이 듬뿍 들어있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몸에 좋은 성분만 가득한 도토리묵을 만들어보자!
도토리가루, 물, 소금, 참기름
도토리묵 만들기는 정말 쉽다. 재료도 도토리가루, 물, 소금, 참기름만 있으면 오케이! 시중에 파는 도토리묵은 요상한 재료들을 넣지만, 이렇게 집에서 해먹으면 4가지 재료만 있으면 된다. 양은 원하는 만큼 하되, 비율만 잘 지키면 된다. 비율은 도토리가루 1, 물 6. 이것만 지킨다면 맛있는 도토리묵을 만들 수 있다.
도토리가루를 머그컵에 한 컵 담았다. 이렇게 하면 이 머그컵이 기준이 되는 것. 이 정도만 사용해도 양이 꽤 나온다.
큰 냄비에 도토리가루 한 컵을 넣는다. 물을 도토리가루의 6배 넣어야 하기에 큰 곳에 해야 넘치지 않고 만들 수 있다. 양 조절 잘하기!
이때 가루를 체 처넣어야 뭉치지 않는다. 나는 까먹고 그냥 해버려서 살짝 뭉친 부분이 보였다.
물을 6컵 부었다. 솔직히 이때만 해도 도토리가루와 물만으로도 정말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이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거품기로 도토리가루와 물을 잘 섞는다. 도토리 가루가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끓이기 전에 다 섞여야 한다.
계속 저어주니 다 섞였다. 도토리묵보다 색이 연하지만 끓이다 보면 진해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대로 20-30분 놔둔다. 묵을 더 탄력 있고, 매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난 후, 이제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정말 정말 중요하니 눈을 떼면 안 된다. 중불로 저어주며 끓인다. 밑부분이 눌어붙지 않아야 하니 완성될 때까지 계속 저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한 방향으로 만 저어야 한다는 것! 꼭 지켜야 한다.
처음보다 색이 조금 진해진 게 보인다. 언제 다 될까?
소금을 티스푼으로 한 스푼 넣었다. 소금을 넣으면 점점 뭉쳐지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잘 저어야 한다.
사진처럼 뭉쳐지는 부분이 생기며 되직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때는 밑부분에 눌어붙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약불로 바꾼다. 점점 묵이 되어간다! 힘들지만 맛있는 도토리묵을 생각하며 열심히 한 방향으로 저었다.
어느 순간, 사진처럼 훅 질퍽해진다. 진짜 묵이 되어가는 기분! 이때부터는 묵이 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진처럼 안에서 기포가 올라오며 터지기 때문에 긴팔을 입고 만드는 게 안전하다.
기포가 올라오며 팡팡 터질 때 참기름을 조금 넣는다. 대충 한 스푼? 정도 넣은 것 같다. 참기름을 넣으면 도토리묵에서 윤기도 나고 더 고소해진다.
주걱으로 묵을 떨어뜨렸을 때, 묵이 섞이지 않으면 완성된 것! 팔아 수고했어.
묵 만들 때 신기했던 건, 뜸 들이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불을 끈 뒤, 뚜껑을 닫고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이러면 정말 묵이 되는 것인가?
10분 뒤, 유리통에 담았다. 빈 공간이 없도록 잘 흔든 뒤, 식혔다. 나는 저녁에 만들고 다음날 아침까지 식혔는데, 한여름에는 한김 식힌 뒤 냉장고에 넣는것을 추천한다.
짠! 탱글탱글한 묵이 완성됐다! 오오..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물만으로도 탱글 해지는지. 역시 요리는 과학이다.
집에서 묵을 자주 해먹기 때문에 묵 칼도 있다. 묵은 역시 먹칼로 썰어먹어야 보기에도 이쁘고 왠지 더 맛있는 기분이 든다.
이날은 묵사발을 만들어 먹기 위해 한 번 더 잘랐다. 다이어트에도 정말 좋은 도토리묵.. 저녁에 매일 도토리묵을 먹으면 살이 빠질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하진 못하겠다.
직접 만든 도토리묵으로 묵사발을 해먹었는데, 진짜 진짜 맛있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요리해먹으면 더욱 맛있는 것 같다. 도토리묵으로 배를 든든히 채워도 살 걱정 안 해도 돼서 좋다.
도토리묵을 직접 만들어 먹으리라곤 생각 못 해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고 맛있어서 대만족했다. 도토리가루가 더 남았으니 조만간 또 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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