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주의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즈앤엔즈의 글을 읽던 사람이라면 이내가 코덕(명탐정 코난 덕후)인걸 알 수 있다. 코덕인 만큼 추리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JTBC의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도 좋아해서 정주행을 서너 번 했을 정도다. 그러던 내게 친구가 ‘대탈출’ 재밌더라 하면서 추천해줬지만 나는 방탈출 카페도 ‘왜 굳이 셀프로 감금을 하지?’하며 가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너무 박혀 심심한 나머지 대탈출 1회를 한번 틀어봤다가 나는 이 셀프감금의 중독되었다.
올해 3월부터 다시 시작된 대탈출은 지금 시즌3이다. 대탈출은 6명(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유병재, 피오, 신동)이 건물이나 상황에 갇힌 후 탈출하는 tvN의 예능 프로그램. 최근 유행인 방탈출 카페의 스케일이 커진 버전으로 정말 이름 그대로 ‘대탈출’이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3주 결방을 하는데 딱 이번 주 26일이 마지막 결방 날이다. 다음주 5월 3일에 다시 시작할 대탈출 시즌3. 바로 지금이다. 대탈출을 정주행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말이다.
대탈출을, 특히 시즌 1을 정주행해야 하는 이유는 ‘전 시즌들이 재밌어서’가 아니다. 물론 재미도 있지만 전 시즌을 보고 나면 앞으로의 탈출을 더 기대할 수 있고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대탈출 세계관>을 알기 위해서다. 시즌 1에서 생긴 유니버스는 크게 2가지가 있다. PDS바이러스라 불리는 좀비의 세계와 악령감옥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천해명의 세계이다.
1. 좀비의 탄생 : 시즌 1 폐병원 편
- 시즌 2의 희망연구소, 시즌 3의 좀비 감옥 편과 세계관을 공유
부분적 사망 증후군 - PDS바이러스의 첫 시작인 폐병원 편. PDS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좀비로 보고 있으며 바이러스 보균자(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된다. 폐병원 안은 좀비로 가득 찼고 마지막으로 ‘이병원’ 병원원장까지 좀비가 됐다는 세계관이다. 이 세계관에서 중요한 점은 좀비의 특성에 대한 점이다. 좀비는 시각 기능이 약하고 특정 소리에 반응해서 특정 반응을 보인다. 특히나 리코더 소리에 공격성이 저하되고 코요태의 ‘순정’을 부를 때 공격성이 완전히 없어진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하는 세계관이다.
2. 천해명의 등장 : 시즌 1 악령감옥 편
- 시즌 2의 조마테오 정신병원 편, 시즌 3의 어둠의 별장 편과 세계관을 공유
귀신의 존재와 천해명이라는 악령의 존재가 등장한 악령감옥 편. 귀사모(대학생 4명으로 이루어진 미스터리 동호회)회원들이 왔다가 실종된 악령감옥에 갇힌 대탈출 멤버들. 그저 무속인이기만 알았던 천해명이 사실은 악행을 저지르고 은폐했음을 알게 되면서 대탈출 유니버스에서 최초의 악이 된다. 이 세계관의 주요 특징은 천해명에게 당한 령들이 나서서 대탈출 멤버들을 도와준다. 그리고 천해명의 깨진 유골함의 발견으로 천해명은 죽었지만 영혼이 살아있다는 암시를 남겼다.
대탈출도 예능프로그램이므로 플레이어들의 캐릭터들과 예능감 뿜뿜의 장면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시즌 1의 활약들이 꾸준히 언급된다. ‘그때 그거 있잖아.’ 이런 추억팔이가 매회 진행 중인 셈이다. 이런 얘기에 빠지면 섭섭한데, 나만 그런가 싶지만 알면 더 재밌는 점들이니까 알아두길 바란다. 별명들은 시즌 1뿐만 아니라 시즌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별명으로 정리해봤다.
* 강호동 - 탈출 꿈나무 / 탈출 폭격기
"탈출 꿈나무로서 나는 모든 게 단서라고 봐"
탈출을 처음 해보던 강호동은 처음에 이게 마니아가 있어? 라더니 점차 발전해 많은 풀이를 해내는 탈출 폭격기로 성장했다.
* 김동현 - 김호들
"나는 무섭지 않다. 다만 반응 속도가 남들과 다른 클래스일 뿐"
폐병원 편에서 발견된 그의 무서움에 대한 빠른 반응 속도와 놀라움이 화제가 된 별명.
* 신동 - 신대장
"신동의 대탈출이네! 내가 다했네!"
첫 편에서 거의 모든 단서풀이를 다 해내는 신동에게 무심결에 ‘신대장’이라 불렀던 강호동의 말에서 시작된 별명. 그의 머리를 믿는 대탈출의 멤버들.
* 김종민 - 김발견 / 간헐적 천재
"7이 나오잖아요 그럼 2잖아요 (이해가 안 된다면 정상입니다)"
말은 조금 못하지만 어쨌든 답에 도달하는 천재인지 바보인지 모르겠는 김종민. 항상 고난이도로 보이는 문제에서 영문도 모른 채 해결해버린다
* 유병재 - 단서 소리꾼
"제가 한 번 읽어볼게요"
일기와 긴 문장이 등장하면 “병재야!!”하는 소리가 들린다. 단서 소리꾼이 읽어주길 바라는 외침에 반응하는 소리꾼
* 피오 - 프로보필러
"형, 형이 생각한 게 맞아요"
피오는 항상 중요한 순간에 옆에 있다. 오들오들 떨고 있는 멤버 옆에서 손을 잡고 있거나 같이 가주거나. 이런 피오는 자신이 보필을 잘한다며 셀프로 위치를 찾아냈다.
개인적으로 다시 봐도 즐겁고 기억의 남는 시즌 1의 장면들을 몇 개 가져왔다. 이 장면을 보고 흥미를 느낄 수도 있고, 기억을 되살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도 안 봤던 때로 돌아가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들이다.
- 놓칠 수 없는 먹방
오랜 시간 갇혀있고 체력을 많이 쓰는 덕분인지 먹방이 항상 등장한다. 그리고 그 먹방은 자꾸만 고픈 내 위장을 자극한다.
- 미친 추리력
순수하게 풀이에 놀랐던 장면들. 생각의 전환이라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운 법이라는 걸 대탈출을 보면서 많이 깨닫는다.
- 겁쟁이들의 행진
무서운 테마를 싫어하지만 몰입도가 그만큼 높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겁쟁이들의 모습에서 웃기보다 같이 동화되어 악!!! 하고 소리를 지르다 온 몸의 근육이 아프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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