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것보다 서점 구경을 더 좋아하는 슝슝이다.
서점하면 북스리브로, 영풍문고 같은 대형 서점이 먼저 떠오른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 쌓여있는 책들. 사람들 사이에서 부담 없이 책 구경할 수 있는 게 좋다. 다양한 문구 상품 구경은 덤이다. 이런 대형 서점의 편리함 때문에 사라져가던 동네 서점이지만, 요즘엔 새로운 형식의 동네 서점이 속속 생기고 있다. 내가 사는 수원에도 많은 동네 서점이 생겼고,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책 발전소는 오상진, 김소영 아나운서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서점이다. 당인리, 위례에 이어 광교에도 생겼다. 서점이 꽤 넓어 이곳저곳 구경거리가 많다. 책 종류도 다양하고 분류가 잘 되어있다. 특히 좋았던 건 사장님이 읽은 책 코너와 띠지에 쓰인 추천 문구였다. 전혀 관심 없던 분야의 책들도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문구들이 인상적이었다.
커다란 카운터에서 책 계산과 음료 주문을 할 수 있다. 카페 메뉴도 훌륭하다. 음료뿐만 아니라 디저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곳곳에 앉을 자리가 있어서 더욱 편안하게 서점을 둘러볼 수 있었다.
책 발전소 광교점은 볼거리가 많은 쇼핑센터에 입점해있다. 서점 구경도 외에도 볼거리, 먹을거리가 다양하다. 바로 옆엔 광교 호수 공원도 있다. 친구, 가족들과 나들이 오기에 딱 좋다.
영통 망포역 인근에 있는 책방이다. 사장님이 서른 살에 시작한 책방 겸 카페이다. 서점보단 카페의 느낌이 크다. 전면이 통창이라 햇살이 잘 들어온다. 책 읽기에도, 친구와 수다 떨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서른 책방은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귀여운 소품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고, 입고된 책과 상품 또한 귀여운 느낌을 준다. 심지어 음료도, 디저트도 다 귀엽다.
서른 책방은 책 교환 릴레이 코너가 있다. 책 교환 코너에 놓인 책과 내가 가져온 책을 교환할 수 있다. 그리고 독서모임, 필사 모임과 여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동네 작은 책방이지만 즐길 거리가 아주 다양하다.
행궁동에 있는 백년서점과 작업실은 이름 그대로 서점 겸 작업실이다. 평일엔 작업실로, 주말엔 서점으로 개방한다. 영업시간은 금, 토, 일 13:00 ~ 18:30이다.
서점에 들어가면 포근한 느낌의 그림들이 맞아준다. 완전 내 취향 저격이다. 내부는 굉장히 협소하다. 한편엔 그림들이 한편엔 책들이 놓여있다. 이달의 책을 선정해 엽서와 함께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다. 추천하는 말도, 엽서도, 포장지도 책방 주인의 취향이 듬뿍 담겨있다.
특히 내 눈을 끈 것은 블라인드 북 코너다. 포장지에 쓰인 추천 글만 보고 책을 구매하는 것이다. 누가 쓴 책인지,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참 설레는 일이다. 한참 구경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계산 끝낸 엽서들이 내 손에 들려있다.
행궁동에 자리 잡은 서점이다. 서점 입구부터 따스한 느낌이 나를 감싼다. 큰 창이 여럿 있어 서점 곳곳에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공간에 책들이 알차게 들어차있다. 가장 안쪽 공간에는 앉을 자리가 있어 찬찬히 책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 역시 펠트 수업부터 <나혜석, 페미니즘 북클럽>이란 독서모임도 운영 중이다.
요즘 동네 서점에선 책만 팔지 않는다. 커피와 케이크도 팔고, 각종 디자인 상품도 판다. 독서 모임도, 출판 수업도 한다. 요즘 서점은 책을 파는 것을 넘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점인 듯 아닌 듯 개성 넘치는 동네 서점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굳이 사지 않아도, 읽지 않아도 괜찮다. 서점 주인의 취향이 반영된 인테리어를 구경하기만 해도 재미있다. 따스한 공간에서 책과 사람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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