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나, 이내는 자칭타칭 딸기 킬러이다. 딸기를 정말 좋아하고 디저트, 단 거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디저트는 양이 작아서 항상 성에 안 찼다. 디저트뷔페를 한번 가봐야지 하고 찾던 중에 ‘딸기 디저트 뷔페’를 찾았다. 매년 3월이면 호텔에서 이벤트성으로 딸기 뷔페를 연다. 그런데 호텔에서 하는 만큼 가격이 착하지만은 않아서 몇 년 동안 가? 말아? 하고 보내왔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큰 맘 먹고 두 개의 딸기 뷔페를 다녀왔다.
딸기 뷔페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실 정확하진 않지만 예약하지 않은 방법은 한 번도 이용해본 적도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 나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고 싶은 호텔의 시간대를 예약했다. 가격대는 5만원 ~ 6만원대의 뷔페였다. 3월 첫 주 주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라운지'를 예약하고, 코스요리가 나오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로비라운지'를 3월 막주에 예약했다. 뷔페가 열리는 시간대도 호텔마다 다양하다.
주말만 하는 곳도 있고 주말에서도 1부, 2부로 시간 타임을 나누는 곳도 있으며 평일에도 하는 곳이 있다. 잘 알아보고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하면 된다. 물론, 유명한 호텔은 빨리 예약이 차기 때문에 빨리 예약하는 게 필수! 나는 거의 한 달 전에 예약했다.
몇몇 딸기 뷔페들은 떡볶이 맛집이라고도 불린다. 도대체 왜?? 딸기 뷔페에서 떡볶이가 맛있고 그래? 하고 의아하게 여겼다. 근데 갔다 와 보니 알았다. 내가 한국인이라서일까? 단짠단짠에 입맛이 길들어있어서인지, 짭조름한 맛을 못 잊어서인지 디저트를 끽해야 두세 개 먹고 의욕이 나지 않았다.
상큼한 딸기가 계속 들어가는데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의욕이 나지 않아서 사이드 디쉬 몇 개를 집어먹었다. 그랬더니 ‘아 살 것 같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많이 먹겠다고 빈속에 디저트를 들이부었더니 속이 거북해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 탓이었다. 그래서 이런 디저트 뷔페, 딸기 뷔페를 간다면 꼬옥 사이드 디쉬를 챙겨보는 것도 꿀팁 중에 하나다.
실수같았던 처음의 딸기 뷔페를 경험한 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로비라운지를 예약했는데 보통의 뷔페와는 다르게 코스 요리가 제공되는 딸기 뷔페였다. 푸아그라, 캐비어, 트러플를 활용한 에피타이저, 수프, 파스타, 메인 요리 등의 코스가 제공되었다.
딸기와 디저트를 다 좋아하는 나지만 요령이 없었구나 하고 느꼈던 첫 번째 딸기 뷔페와 다르게 코스 요리를 곁들여 먹으니까 오히려 디저트가 잘 들어갔다. 새 코스요리를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 중간중간 디저트를 가져다 먹으니까 틈이 생기지 않고 구경도 잘 할 수 있었다. 배가 불러서 디저트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정말 쓸모없는 걱정이었다.
봄인데 봄 같지 않은 요즘, 딸기 뷔페의 향긋함이 그리워서 작년을 추억해봤다. 혹시나 안 가본 사람이라면 내년을 기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나도 아직 두 번밖에 가보질 못해서 아쉬우니까 내년에는 꼭 더 많은 디저트를 입에 냠냠 집어넣고 ‘봄이구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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