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베이킹을 더욱 자주 하게 된 오즈앤엔즈의 주나이다. 식빵은 빵 중에 가장 기본적인 빵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계란이나 야채를 곁들여 먹어도 정말 맛있는 식빵. 항상 식빵을 만들 때 나름 몸에 덜 나쁘기 위해 '맥선유기농밀가루 강력분'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밀가루도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 것.. 그래서 강력분 대신 통밀가루를 넣어 만드는 레시피를 많이 찾아봤다.
통밀가루 100%로 만들고 싶었지만, 통밀가루에는 글루텐이 없기에 만들기 까다롭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일반 밀가루와 통밀가루를 섞어서 만들기로 했다. 향과 건강을 위해 양파도 추가로 넣고, 물 대신 우유를 사용했다. 나의 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 통밀 양파 우유 식빵을 만들어봤다.
강력분 120g, 통밀가루 180g, 양파 85g, 버터 35g, 우유 100g, 설탕 30g, 소금 3g, 이스트 5g, 계란 1개
강력분은 '맥선유기농밀가루', 통밀가루는 '밥스레드밀', 버터는 '앵커버터', 이스트는 '사프인스턴트이스트레드' 를 사용했다. 통밀가루 종류가 많은데 우리 밀은 색이 연하고, 향이 약하기에 나는 미국산 유기농 통밀가루인 '밥스레드밀'을 선택했다. 통밀가루를 사용하면 일반 레시피보다 수분 함량을 높여야 한다. 그래서 나는 양파를 추가해서 수분을 보충해 줬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양파 넣기 전에는 반죽이라 할 수 없을 만큼 퍽퍽해 보이는 걸 알 수 있다. 양파를 넣지 않는다면 우유 양을 늘려야 한다.
모든 재료 계량 완료! 가장 큰 그릇에 있는 게 통밀가루인데 보다시피 색이 진하다. 양파는 잘게 다져서 준비.
나는 손 반죽을 하지 않고, 제빵기를 사용한다. 내가 사용하는 제빵기는 오성 제빵기. 제빵기를 사용하고 나서는 손 반죽을 못하겠다.. 반죽을 치대는 건 너무 힘들다. 오성제빵기 추천 추천!!
제빵기의 사용법은 먼저 액체를 넣어준 후, 가루류를 넣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먼저 우유와 계란을 넣었다. 우유와 계란은 꼭 실온에 놓고 찬기를 빼준 후 사용해야 한다. 차가운 상태로 사용하면 발효가 안될 수 있다.
우유와 계란 위에 강력분과 통밀가루를 체 쳐 넣고, 3개의 홈을 파서 소금, 설탕, 이스트를 각각 넣었다. 소금과 이스트는 만나면 반죽이 딱딱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따로 분리시켜주는 것이 좋다.
오성 제빵기는 처음 반죽을 뭉쳐준 후 쉬는 타임이 있다. 그때 버터를 넣었다. 시간이 되면 다시 반죽하며 알아서 골고루 섞는다. 손 반죽을 할 때에도 똑같이 하면 된다.
버터가 다 섞인 후, 양파를 넣었다. 버터를 넣었음에도 수분이 많이 부족해 보이는 반죽.. 반죽이 너무 뻑뻑해서 나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수분이 많은 양파가 이 반죽을 살려줄 것이다.
짠, 양파를 넣으니 수분이 보충되어 매끈한 반죽이 되었다. 통밀가루도 꽤 넣어서 색도 진하고, 양파도 은근 많이 넣어서 양파 향도 진했다. 이렇게 반죽이 잘 되면 이날 기분이 정말 좋다 :)
이제 1차 발효를 해야 한다. 시간에 상관없이 반죽이 2배가 되는 시점까지 한다. 나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발효한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발효방법
- 전자레인지에 물을 담은 컵을 넣고 40~50초 정도 돌린다.
- 반죽 위에 비닐을 덮고 전자레인지 안에 있는 물컵 옆에 놓는다.
- 시간 상관없이, 반죽이 2배가 될 때 꺼낸다. (약 50분)
오동통하게 발효가 잘 된 반죽. 발효가 잘 되면 막걸리향이 살짝 난다. 발효된 반죽의 크기를 확인하고 이제 반죽을 분할해야 한다.
식빵을 만들 거니까 반죽을 3등분 했다. 스크래퍼로 잘라서 분할한다. 대충 눈대중으로 나눠도 되지만, 그러면 식빵의 산들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무게를 재면서 나눴다.
반죽을 3등분 한 뒤, 둥글둥글 둥글리기를 했다. 이 상태로 10분 정도 놔둔다. 아, 반죽이 마르지 않게 비닐을 꼭 덮어주기.
10분 동안 반죽을 쉬어준 후, 밀대로 반죽을 길게 밀어준다. 쫀쫀해서 다시 수축했지만 열심히 밀었다.
그리고 양쪽을 접는다. 양쪽이 포개져도 된다.
반죽을 데굴데굴 말아서 이음새를 꼬집어서 붙이면 끝! 나머지 반죽 2개도 똑같이 만든다. 반죽 성형 완료.
3개의 반죽을 모두 성형한 뒤, 식빵 팬에 이쁘게 넣는다. 넣고 살짝 눌러주고, 2차 발효를 한다. 2차 발효도 1차 발효랑 똑같은 방법으로 했다.
식빵 팬 위로 살짝 올라올 만큼 발효해 준다. 발효가 정말 잘 됐다. 발효를 확인하고 이제 오븐에 굽기만 하면 맛있는 식빵이 완성된다. 기대되는 순간..
미리 예열해둔 오븐에 200도로 12분 굽기. 나의 오븐은 위즈웰 GL-48 이고, 컨백션 기능을 켜놓고 구웠다. 오븐에 따라 조금 다르니 구워지는 상태를 보면서 구웠다.
통밀 양파 우유식빵 완성! 기본 식빵보다 일단 향이 너무 좋았다. 밀가루가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 본 건데, 만족 만족 대만족하는 레시피이다.
식빵을 찢어봤다. 식빵 속은 정말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통밀가루를 꽤 넣어서 거칠 거라 생각했는데 부드러운 식감. 최대한 밀가루를 줄이는 베이킹을 찾아보고 만들어보는 중인데, 이번 식빵은 성공했다. 다음에는 통밀가루 비율을 더 높여서 만들어봐야겠다. 통밀 100%로 식빵을 만들 때까지 도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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