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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너만이 내 입속으로(feat. 대창, 막창, 양곱창)

FOOD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4.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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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는 맛집과는 거리가 먼 나, 이내. 

 

 

원래도 기다림을 싫어하는데 더군다나 먹을 것 앞에서 기다린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이렇게 맛집에 대해서 신중하진 않지만 먹을 메뉴에 대해선 신중한 편이다. 그런 내가 요즘 가장 꽂힌 게 있다. 바로 곱창’. 정확히 말하면 곱창, 막창, 대창 등등의 모둠 구이에 빠졌다. 화사의 먹방을 봤다거나 해서 꽂혔던 건 아니다. 그보다 훨씬 전 곱창이란 음식이 있는 지도 몰랐을 때, 곱창을 좋아한다는 지인의 이끌림에 따라간 곳에서 먹은 곱창구이가 나를 바꾸어 놓았다.
 

 

 

 

 

1년넘게 꾸준히 ★곱창대란★을 이끈 주역! 화사의 레전드 곱창먹방! | 오분식당⏱오분순삭

 

 

#곱창이_어떤_음식인데?



곱창은 소나 돼지의 소장(작은 창자)을 가리키는 말이다. 튜브 모양처럼 되어 있고 네이버 지식백과가 알려주길 탄력섬유가 많아서 질기다고 한다. 그리고 철분과 비타민이 많아서 병후 회복식이나 보신 요리에 잘 이용한다고 한다. 거기다가 알코올 분해 작용이 뛰어나 위벽 보호, 소화촉진 등의 이로운 작용을 한다고 한다. 알수록 곱창을 맛 때문이 아니라 나를 위해 먹어야 하는 거 아닐까? 싶다. 외쳐 갓곱창

 


근데 요즘은 곱창이 내장 부위를 넓게 칭한다는 뜻까지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보통 막창 먹으러 가자 라던가 대창 먹으러 가자고 구체적인 부위를 얘기하기 보다 곱창 먹으러 가자로 통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론 구분하는 음식점들도 많지만 모둠 곱창구이로 표기되는 음식점들도 많다.


모둠 구이에서 대체로 제공되는 부위는 곱창, 대창, 막창, , 염통이다. 이 중에 한 두 개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 곱창은 아까 말 한대로 소장이고 대창은 곱창보다 더 큰창자다. 양은 소의 첫 번째 위이고 막창은 소의 4번째 위이다. 그리고 염통은 소의 심장이다.


▲ 대창 맛있다는 집을 찾아 찾아 갔다 (사진 = 이내)

 


매번 모둠을 시키면 분명 다르게 생겼는데 매일 헷갈렸다. 물어봐도 이게 대창인지 막창인지 헷갈리고 하지만 몇 번 먹으면서 나의 입맛 기호가 생기다 보니까 조금씩은 구분한다. 곱창은 색이 조금 짙고 고소한 곱이 찬 튜브, 대창은 하얀 곱이 찬 동그란 튜브 정도로 말이다.
 
 

#곱창을_이용한_요리

 

 

▲ 내게 실망만 안겨줬던 곱창전골 (사진 = 이내)

 


1. 
곱창전골
곱창만 넣는 경우도 있으나 곱창, 대창, 양 등 음식점마다 들어가는 부위가 달라진다. 이렇게 부위를 넣고 양념하고 채소와 육수를 부어서 끓인 음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었던 곱창전골의 맛이 너무 실망이었다. 그래서 메뉴를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 전골의 특성상 곱들이 대부분 탈출해 국물에 녹아들었는데 곱이 써서 안 먹으니만 못했다. 꼭 다음에는 성공한 곱창전골을 먹고 얘기할 것이다. 이런 불쌍한 영혼을 위해 자신만 아는 맛집을 추천해준다면 아주 감사히 먹고 오겠다.

 

 

 

 


2. 야채 곱창볶음
야곱이라고도 말하는 야채 곱창볶음. 여기에 순대가 추가되기도 한다. 내가 자주 먹는 건 야채 순대 곱창볶음이다. 야곱은 맛있게 매운 게 관건인 듯하다. 그리고 잡내를 없애기 위한 불 향도 좋은 포인트이다. (얼마 전 골목식당에서 나온 야채 곱창집을 유심히 봤다) 스트레스 쌓일 때 한 번씩 확 땡긴다.

 

[공릉 야채곱창] 홍진영, 의미심장한 표정[예능맛집X곱빼기/백종원의 골목식당] Backstreet

 


3. 구이
마지막으로 기본 중의 기본, 구이. 불판에 부위를 올리고 음식점마다 부추나 감자를 같이 얹기도 해서 먹는다. 가장 먼저 익는 염통부터 먹으라고 알려주시고 나머지는 셀프로 판단해서 먹던 모둠 구이. 나는 곱창 요리 중 구이를 제일 좋아한다. 비록 잘 굽진 못해도 제일 잡냄새가 덜하고 곱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말이다.
 

▲ 곱창보다 부추에 포커스를 맞춰버렸지만 맛있으니까 괜찮아 (사진 = 이내)

 

 
내장이라서 항상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던 곱창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내가 처음 먹을 때만 해도 곱창 음식점을 검색해서 찾아서 갔는데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체인점도 많다. 집에서 야식이 아니더라도 배달해 먹을 정도로 편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각종 음식에 곱창을 넣는 퓨전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쌀국수에도, 마라에도 곱창을 넣고 있다. 곱창을 사랑하는 나에겐 너무 행복한 일이다. 오늘도 곱창에 대해 말하다 보니 땡긴다. 나와 같이 오늘 야식은 곱창이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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