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건 항상 만들어 먹는 주나다.
다이어트나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다들 레몬 디톡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레몬은 몸에 있는 독소를 제거해 주고,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많은 연예인들이 물에 레몬을 탄 레몬물을 마신다고 하는데 이것만 마신다고 다이어트가 되거나 그런 건 아니다. 내가 보기엔 커피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말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나는 레몬물을 3~4년 전부터 마셔왔다. 처음에는 그냥 회사에서 생수 마시기 싫어서 레몬물을 먹기 시작했는데 맛있기도 하고 저렴하고 편리해서 계속 마시고 있다. 평소엔 물을 잘 안 마시기 때문에 출근할 때만 마신다. 나는 회사에서 먹기 편하도록 레몬을 건조하여 레몬 칩을 만들어 하나씩 물에 타 먹는다. 레몬 건조하는 것을 원래 광파오븐의 건조 기능으로 만들었는데, 광파오븐이 작아서 한 번에 많이 만들고 싶은 마음에 위즈웰 오븐 48L에 넣어보았다..! '제일 낮은 온도로 하면 괜찮겠지?'라는 마음이었다.
레몬 3개, 식초, 굵은소금
집앞 이마트에서 사온 레몬 3개. 레몬 껍질에는 농약이나 왁스가 남아있기 때문에 세척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먼저 물에 레몬을 넣고 식초를 부었다. 중간중간 뒤집어주며 식초물에 10분 정도 담가둔다.
굵은소금을 이용해서 레몬 껍질을 박박 문지른다. 굵은소금은 입자가 크기 때문에 손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끼고 세게 문질렀다. 문지르면 레몬향이 살짝 난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쳤다. 20초 정도 겉을 살균한다. 깨끗하게 씻어주면 세척 끝! 레몬 건조하는 것은 씻는 과정이 거의 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 칼로 썰어서 말리기만 하면 된다.
세척을 끝내고 다 잘라준 레몬 슬라이스. 레몬을 자르다 보면 레몬향 때문에 침이 꼴깍 삼켜진다. 두께는 1cm보다 살짝 얇게 자른다. 건조하면 좀 더 얇아지니 너무 얇게 자르면 안 된다. 적~당히 잘 잘랐다. 아! 그리고 씨는 꼭 다 빼주기.
이렇게 살짝 거리를 두고 놓는다. 보기만 해도 시다. 침이 고인다..
자, 이제 오븐에 넣고 최소 온도인 40도로 맞추고 건조를 시작했다. 두근두근.. 오븐에는 처음 해보는 거라 설렜다. 오븐에도 잘 되면 진짜 많이씩 편하게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며 기다렸다.
중간에 계속 보다가 잘 되고 있길래 편히 TV를 보며 기다렸다. 한.. 2시간? 정도 뒤에 봤더니..
따단.. 오븐에 탄 레몬들.. 오븐에서 불이 센 부분은 새카맣게 탔다. 아까운 레몬..
이건 그나마 살아있는 레몬이다. 조금 탄 부분은 조금 잘라서 사용했다. 오븐에도 잘 될 줄 알았는데 건조하기에는 조금 안 맞는 것 같다. 근데 건조가 아예 안 되는 것도 아니니 혹시 건조기가 없는 분들은 오븐에 넣고 수시로 보면서 만들면 타진 않을 것 같다.
다 만든 레몬은 지퍼백에 방습제와 같이 넣어 보관했다. 습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으니 살짝 덜 건조된 것들부터 먹어야 한다. 이렇게 만든 레몬을 물에 하나씩 넣어 먹으면 된다.
오븐에 레몬과 같은 과일을 건조한 정보가 많이 없는데, 이 글을 보고 궁금하셨던 분들이 솔직한 과정을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었다. 오븐에 건조하면 이렇게 탑니다..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사실 최근에 건조기가 생겨서 다음부터는 건조기에 건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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