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을 할 땐 배고픔도 잊는 주나이다. 베이킹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아망디오 쇼콜라를 발견했다. 완성된 모양도 너무 이뻤고, 코코아가루와 아몬드를 가득 넣어 달달하고 고소할 것 같았다. 아망디오 쇼콜라는 불어인데 아망디오는 아몬드, 쇼콜라는 초콜릿이라는 뜻이다. 이 쿠키는 베이커리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작고 비싼 쿠키이기도 하다.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끌리는 레시피를 따라 했는데 완전 성공했다. 이미 다 먹어버린 뒤지만 다시 또 만들고 싶은 아망디오 쇼콜라. 쉽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가 따라 한 레시피는 '더스쿱'님의 고급스런 쿠키, 아망디오 쇼콜라 만들기이다. 정갈하고 이쁘게 만드시길래 마음에 들었다.
버터 130g, 슈가파우더 120g, 계란 1개, 박력분 200g, 코코아가루 20g, 아몬드 슬라이스 150g
나는 많이 만들고 싶어서 위 레시피의 2배를 만들었다.. 이왕 만드는 거 많이 많이 했다. 버터는 앵커버터, 박력분은 햇쌀마루 박력쌀가루, 코코아가루는 발로나, 슈가파우더는 전분이 포함되지 않은 초미립분당을 사용했다.
'더스쿱'님의 레시피에 2배를 계량하여 준비했다. 아몬드 슬라이스 가득가득 :)
먼저 버터를 크림화한다. 영상에 나온 것처럼 주걱으로 했는데, 양이 많아서인지 좀 힘들었다.. 핸드믹서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슈가파우더를 체 쳐 넣어 주걱으로 가볍게 섞는다. 설탕과 다르게 금방 섞이고 녹으니, 가루가 안 보일 정도로만 섞으면 된다.
나는 양이 2배여서 계란을 하나씩 넣어 주걱으로 섞었다. 계란이 들어가니 한결 쉬웠던 과정. 내 생각으로는 계란 넣어 섞는 것까지 핸드믹서로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때 분리가 일어나도 상관없으니 맘 편히 섞는다.
계란을 잘 섞어주니 노란 반죽이 되었다. 이게 정말 아망디오 쇼콜라가 되는건가?
박력분과 코코아가루를 체 쳐 넣고, 주걱으로 골고루 섞는다. 밑바닥까지 긁어가며 꼼꼼하게 섞어야 한다.
섞다 보면 가루가 많은 것 같고, '이게 반죽이 되나?' 싶겠지만 신기하게 반죽이 된다. 더 섞는다.
짠, 이렇게 흙색? 초코색? 이 되면 그만 섞어도 된다.
아몬드 슬라이스를 모두 넣고 섞기. 아몬드 슬라이스가 부러지는 소리에 맘이 괜히 조마조마 해졌다.
이제 좀 그럴싸한 반죽이 된 느낌! 꼼꼼하게 잘 섞인 것을 확인한 후 이제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어디에 할까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발견한 나의 식빵 팬! 사이즈가 딱일 것 같아서 식빵 팬에 비닐을 씌워 준비했다. 동그란 모양으로 하고 싶으면 랩심이나 키친타올심 안에 넣어 하기도 한다는데, 나는 '더 스쿱'님처럼 직사각형으로 만들고 싶었다.
원하는 높이만큼 반죽을 넣는다. 어차피 눌러줄 것이기에 대충 넣어도 된다.
짠, 이렇게 꾹꾹 눌러줬다. 비닐을 씌워서 잘 떨어지니 걱정 말고 눌러 평평하게 만들기.
나는 양을 많이 해서 2층으로 쌓였다. 이렇게 만들어 냉동실에 2시간 굳혀 모양을 잡는다. 하지만 나는 다음날 구울 것이기에 다음날까지 냉동실에 뒀다.
반죽을 굽기 20분 전에 꺼냈다. 거대한 아망디오 쇼콜라 반죽. 비닐 자국이 좀 있지만! 구우면 티도 안 난다.
칼로 반죽을 잘랐다. 반죽 단면을 보면 초코 반죽에 아몬드 슬라이스가 콕콕 박힌 모양인데, 나는 이 단면에 반해 만든 것이다. 너무 이쁘다..
반죽의 두께는 0.8cm 정도로 도톰하게 썰어 팬에 올렸다. 혹시 반죽이 구워지며 부풀 수도 있으니 반죽 사이에 거리를 둔다. 오븐은 미리 200도에 20분 정도 예열을 해두고, 180도에 17분 굽는다. 나는 위즈웰 오븐을 사용했지만, 오븐마다 다르니 중간중간 잘 확인해야 한다.
정말 이쁘게 잘 나온 나의 아망디오 쇼콜라. 사진만 봐도 그 향기가 느껴지는 기분이다. 한입 먹으면 처음에 코코아 향이 살짝 나면서 점점 아몬드의 고소한 향이 퍼진다. 초콜릿을 넣은 게 아니라 그런지 생각보다 단맛보다 고소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쿠키이다.
아망디오 쇼콜라는 그 자체로 이쁘기 때문에 포장도 무늬가 없는 포장지에 간단히 스티커 하나만 붙여줘도 고급 지고 깔끔하다. 선물하기 좋은 쿠키이지만, 내가 먹기에도 좋은 쿠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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