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은 꼭 커피를 마셔야 하는 슝슝이다.
수많은 커피 중 제일 좋아하는 건 당연 아메리카노다. 언제, 어떻게 마시든 깔끔하다. 예전엔 그냥 쓰기만 한 까만 물이라고 느꼈었다. 이젠 카페마다, 원두마다, 심지어 내리는 사람마다 맛이 다르다는 것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하게 마시는 스틱 커피로는 혈중 아메리카노 농도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었다. 수백 수천만 원 짜리 커피 머신을 집에 들이기도, 매일 카페에서 사천 원짜리 커피를 사 마시기도 힘들다.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나서야 집에서 맛있는 커피 마시는 방법에 정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 취향에 맞는 커피 원두를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 커피를 어떻게 추출하냐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지만 제일 중요한 건 원두다. 원두가 맛없으면 커피를 어떻게 내려도 맛없다. 원두가 신선하고 맛있으면 커피를 개떡같이 내려도 중간은 간다. 수많은 커피 원두 중에 내 입맛에 딱 맞는 커피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일단 선택부터가 어렵다. 이럴 땐 제일 유명한 것을 고르는 게 최고다.
제일 유명하고 대중적인 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수프리모다. 예가체프는 산미가 풍부하고 수프리모는 부드럽다. 둘 다 무난하게 마시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산미가 적고 진한 맛을 좋아한다. 인도네시아 만델링이 딱 내 취향이었다.
한 가지 원두로 이루어진 것도 좋지만 블렌딩한 원두도 맛있는 게 많다. 요즘 푹 빠진 원두는 투썸플레이스 아로마 노트다. 친구 추천으로 먹어봤는데 입안에서 풍부하게 느껴지는 상큼한 커피 맛이 참 좋았다. 산미 없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이런 커피 맛도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다 보면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게 된다.
마음에 드는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많다. 모카포트, 에어로 프레스나 커피 머신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쉽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것이 핸드 드립이다. 핸드드립을 위한 준비물은 세 개면 충분하다. 커피 드리퍼, 커피 필터, 분쇄 원두(핸드 드립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커피 드리퍼에 필터를 끼우고 적당량의 원두가루를 붓는다. 그리고 뜨겁게 데운 물을 천천히 졸졸졸 부어준다. 그럼 맛있는 핸드 드립 커피 완성이다! 커피 머신으로 내린 커피보다 연하지만 풍부한 향과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더 자세한 과정이 있지만 나에겐 이 정도면 충분하다.
핸드 드립이 아니어도 집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커피 드립 백이나 액상 커피도 좋다. 많은 회사에서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나오고 있다. 내 입맛에 맞는 원두와 핸드드립으로 커피향 가득한 하루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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