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쇼핑은 재밌다. 구경하다가 사고, 필요해서 사고, 이뻐서 사고, 세일해서 사고.. 살 때가 가장 기쁘고 신난다. (새 볼펜을 쓰는 순간만큼은 새로운 시간에 들어온 느낌이다.)
한편으로 쇼핑 중독에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현재 내 헤어가 숏컷이다 보니까 숏컷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많은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안목도 좀 바뀌는 것 같다. 기존 아이템과 옷들을 대체할 물건들을 소소하게 사는 중이다.
그중 최근에 슈즈 편집샵인 폴더에서 겨울세일을 하고 있는 터라 저렴하게 2개 제품을 구매했다. 난 이 둘을 '두 어글리'라고 말하며, 매일 출퇴근을 함께 하고 있다.
#휠라_CONCOURS LOW 96 SUEDE GRY
예전보다 훨씬 편한 것을 좋아하게 됐다. 보통 운동화를 많이 신는다. 나한테 운동화 브랜드는 '나이키' '아디다스' 최근엔 '뉴발란스'가 전부였다. 이번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바로 '휠라' 운동화를 처음 구매해 신어봤다. 어글리 슈즈도 원래 좋아하지 않았다.
휠라 어글리 운동화에 푹 빠졌다니!
#휠라 저렴이 어글리 슈즈 코디
기본적인 운동화와 생김새가 좀 다르다. 앞코가 둥글둥글하고, 앞바퀴와 뒷바퀴처럼 생긴 운동화 밑바닥 때문에 어글리 슈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원래 기본 운동화 스타일이 좋아서 스니커즈나, 기본 러닝화를 선호했는데 이번에 처음 도전하는 어글리 운동화되시겠다.
어글리 슈즈에 어울리는 코디도 의외다. 단순히 스키니진만 어울릴 줄 알았지만, 긴 롱치마나 원피스에도 잘 매치돼 코디하기 좋다. 더 좋은 건, 나처럼 키가 큰 편이 아닌 경우 (159cm이다.) 어느 정도 굽이 있어서 길이가 긴 바지와도 잘 어울려 어글리 슈즈 코디하기 꽤 쉬운 편이다.
#휠라X폴더 콜라보 운동화
이 어글리 슈즈의 경우 휠라 매장에서는 만나기 힘들다. 폴더에서 단독으로 런칭한 제품이기 때문에 오직 폴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의외로 특별한 운동화다. 가격은 정가의 경우 69,000원인데 현재 폴더 겨울 세일이 진행되고 있어 색상은 아이보리색, 39,000원에 구매했다. (개. 이. 득.)
보통 225를 신어서 220도 어느 정도 맞지 않을까? 싶어서 220을 구매했는데 좀 작은 편이다. 아무래도 정 사이즈에 맞게 나온 신발인 듯하다. (뭐, 엄지발가락만 좀만 고생하면 신을만하다.)
#OTZ 널 어떻게 부를까?
미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신발을 모티브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브랜드라는 OTZ . 그래서 신발 디자인이 굉장히 어글리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처음 OTZ 신발을 봤을 때 확 와닿는 디자인이 아니어서 구매의욕이 없었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내내 오찌 신발이 점점 귀여워지고 있다. (내일이 월급날인데_)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OTZ 브랜드를 어떻게 불러야 되나 싶었다. '오티즈?' '오쯔?'
정답은 '오찌'
기존 신발만 전개했던 오찌 브랜드에서 폴더를 통해 새로운 겨울 컬렉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플리스 자켓과 머플러, 신발 그리고 크리스마스 에디션 토트백까지. 그중 OTZ cotton Square tote은 내가 처음 시도하는 가방이다.
코튼 소재의 토트백이라니!
#OTZ 코튼 스퀘어 토트백, 도라에몽 주머니 장착!
재질도 새롭지만 여분 주머니가 짱짱하다. 바깥에 좌우는 물론 앞에 포켓 주머니. 심지어 내부 안에도 포켓 주머니가 있어서 짐을 여기저기 넣기 좋다. 안에 공간도 넓어서 소지품이 많은 나에게는 딱이다.
줄을 자유자재로 늘리고 줄일 수 있다. 코디에 따라서 크로스백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줄이거나 늘릴 때 나오는 여분의 끈이 깔끔하게 없어서 만족스럽다.
가죽 재질이 아닌 코튼 재질이라서 무겁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코튼이라고 해도 의외로 재질이 단단해서 쉽게 흐트러지지 않고, 각을 잘 잡아줘서 잘만 관리하면,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가격은 49,000원으로 색상은 아이보리색이다. (요즘 아이보리색에 꽂혔나 보다.)
기존에 나는 새로운 브랜드보다는 한 브랜드를 오래 고집하는 성향이 강했다. 조금씩 안목이 바뀌고, 시야가 변하면서 다양한 브랜드를 점차 알아가고 느껴보는 중이다.
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새로운 브랜드를 찾을 때까지 오늘도 난 열심히 소비할 것이다.
지금의 두 어글리를 만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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