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첫 만년필의 기록 (부제: 모나미 만년필)

REVIEW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3. 25. 21:10

본문

728x90
반응형

 

 

2019년 12월 29번째 생일 선물로 만년필을 받았다. 나의 첫 만년필이 된 셈이다. 

 


내가 선물 받은 만년필은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이다.

 

 

 


하얀색 원통에 검은색 딸깍 버튼이 상징적인 모나미는 컴퓨터 사인펜이나 삼색 볼펜으로 나의 학창시절을 같이 했던 친구였는데, 멋진 만년필로 성인이 돼서 만나다니, 감회가 새롭다. 

 


그도 그럴 것이 만년필에 대한 동경이 있다고 해야 할까. 고등학교 때 서점에서 처음 접한 만년필은 그 당시 가장 나에게 비싼 필기도구였다. 특히 만년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이가 성인이라고 생각했다.

 


학생이었던 내게는 너무나도 안 어울리는 필기도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왠지 모르게 만년필이 잘 어울리는 나이가 된 것 같아서 만년필을 잡는 순간 아주 예쁘고, 멋진 글만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경건해진다.

 


나의 첫 만년필의 기록을 지금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 모나미는 나의 친구 (사진=담다)

 

모나미는 나의 친구

 


Monami는 프랑스어로 "나의 친구"를 뜻한다. 이름이 일본어 어감이 코나미와 유사하여 일본 회사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순수 대한민국에서 창립한 회사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모나미는 1960년 송삼석에 의해 설립된 문구류와 사무 용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문구 회사라고 나온다. 1963년 5월 1일부터 이 회사를 대표하는 물품인 153볼펜을 만들었다

 

 

실제 모나미 창업주인 송삼석 창업주가 독실한 개신교 신자여서 흔히 이 볼펜의 이름에 붙은 153이라는 숫자에 대해 기독교의 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일화 (요한복음 21:11장에 예수의 제자인 어부 베드로가 낚시를 하는데 고기가 통 안 잡혔다. 그런데 예수가 찾아와 지시한 곳에 그물을 던지니 고기가 153마리나 잡혔다는 이야기가 있다.)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15원에 판매하는 세 번째 제품이라는 의미의 일종의 코드로 153을 붙인 것이 우연히 숫자가 같았다고 한다.

 

 

▲ 만년필 선물 추천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 (사진=담다)
▲ 만년필 선물 추천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 (사진=담다)

 

 

만년필 선물 추천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만 5천 원으로 저렴한 만년필로 추천하기 좋은 것 같다.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은 색깔이 총 5개이다. 블랙, 그레이, 아쿠아프레시, 인디고, 탄젤이며, 내가 선물 받은 만년필 색깔은 그레이다. 심플한 검은색 박스 안에는 카트리지 2개가 담겨있다. 10종의 카트리지가 담겨있는 프로모션도 있어서 원하는 색깔별로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 무게는 10g으로 무겁지 않다.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 모나미를 상징하는 육각 모양에 고급 펜 ‘153 네오’의 디자인이 투박해서 그런지 뭔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닙의 분할은 5.5: 4.5 정도로 딱 보통인 것 같다. 만년필 명품 브랜드는 거의 5:5로 나눠진 닙을 보기 힘든데 모나미 닙은 독일 제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실제 써본 결과, 액이 균일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내가 만년필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그런 것 같아서,
 '만년필 사용법' '만년필 쓰는 법'을 알아봤다.

 

 

▲ 만년필 쓰는 법 / 만년필 관리법 (사진=담다)

 

 

만년필 쓰는 법 / 만년필 관리법 

 


만년필을 사용하는 방법 또는 만년필 쓰는 법으로는 만년필을 잡았을 때 만년필 촉이 위를 향하게 잡아야 한다. 쓸 때는 최대한 힘을 뺀 상태에서 부드럽게 종이에 쓰면 된다. 
 

 

만년필을 오래 쓰고 싶다면, 만년필 관리법도 알아두면 좋다. 우선, 만년필을 오래 쓰려면 떨어트리면 안 된다. 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만년필을 깨끗하게 씻겨주는 것도 관리법에 해당된다.

 


간단한 방법으로 컨버터를 사용할 때 컨버터의 잉크를 모두 쓴 다음 컵에 물을 담고 물을 빨아들였다가 뱉는 방식을 반복해주면 된다.

 

 

▲ 역시 국산 제품 '모나미' (사진=담다)

 

 

역시 국산 제품 '모나미'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이 진행되던 당시 수많은 국산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모나미가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모나미는 일본 불매운동 당시 윤동주 시인 에디션, 삼일절 100주년 한정판 등을 내며 적극적인 애국 마케팅을 해왔다.

 


특히 지난 연도 3월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 'FX 153'의 한정판을 선보였다. 태극기를 이루는 3개 색상 디자인으로 '우리 독립', '정당한 권리', 민중의 정성', '역사의 힘' 등 3·1 독립선언서에서 발췌한 문구를 새겨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모나미는 국내 필기구 시장 70%를 점유했다고 하니, 모나미에 대한 브랜드에 관심이 더더욱 생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나의 첫 만년필로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과 모나미에 대해서 소개해봤다. 만년필을 쓰고 있는 지금. 이제는 조금 어른이 된 것 같은 뿌듯함이 밀려온다. 이 만년필로 꾹꾹 눌러 쓰는 모든 글들이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고, 좀 더 따뜻하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한층 성장 할 수 있는 담다가 되기를.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