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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꿈같던 하루, '방탄소년단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2. 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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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탄소년단을 알기 전 팝을 주로 파던 팝덕이었다. 아이돌에 대해서 전혀 무지하던 나는 2016 6월 비욘세의 컴백을 기념하기 위해 빌보드 차트를 봤던 그 순간을 아직 잊지 못한다. 빌보드차트에는 당당하게 한국아이돌의 곡이 올라와 있었고 이것이 나의 방탄소년단 덕질의 시작점이 되었다. 이제 나는 그들의 문화, 음악, 콘서트를 즐기는 '아미 (방탄소년단의 팬을 일컫는 말) 로 어엿하게 성장했다.

 

 

▲ 콘서트 대형 현수막 (사진 = 유니)

 

 

지난 10 27일 나는 방탄소년단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를 다녀왔다. 작년부터 쉼 없이 달려온 Love Yourself 월드투어의 마무리 콘서트였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 콘서트였다.
    

 

 


사실 표를 구하기까지 매우 우여곡절이 많았다. 팬클럽에 가입하고 참전한 선예매에서는 하얀 예매창만이 나를 반겼다. 여러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전에 했던 추첨에서는 줄줄이 낙방했다.

 


수중에 들어온 콘서트 티켓은 단 한 장도 없었다. 텅텅 빈손을 움켜쥐고 취소표를 잡기 위해 밤낮을 설쳤지만 잡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우울한 하루하루가 지나가던 어느날, 연락하던 트위터 친구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청하셨고 다행히 동행자로써 단 하루, 콘서트에 갈 수가 있었다.
 


그렇게 다녀 온 콘서트는 내 생애 최고의 꿈같던 순간이었다.

 

 

#꿈같던 하루의 시작은 멤버들의 광고보기

 

 

▲ 종합운동장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정국의 타임라인 광고 (사진 = 유니)

 

 

종합운동장역에 내리자마자 발견했던 정국의 타임라인 광고. 정국의 데뷔 순간부터 유포리아(정국의 솔로곡)를 부르며 하늘을 나는 그 순간까지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종합운동장역을 감싸놓았다. 천천히 구경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정국의 순간순간을 표현해 놓은 팬들의 사랑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역에는 정국의 광고뿐만 아니라 큰 역 전광판에서는 지민과 진의 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많은 팬들이 광고를 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었다.

 

▲ 콘서트 티켓 (사진 = 유니)

 

 

여유롭게 분위기를 파악하고 돌아다니다 동행분을 만나 티켓을 받았다. 소속사에서는 암표상의 프리미엄 판매를 막고자 본인확인 절차를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게 했다.  본인확인을 거쳐 팔찌를 받는 시스템으로, 팔찌는 한 번 조이면 물리적 힘으로는 풀 수가 없는 형태로 제작되어 있었다. 이런 점을 신경 쓰는 것은 매우 칭찬하고 싶다. 

 

 

#아미들을 위한 놀이동산, 플레이그라운드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단순히 음악만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닌 아미들의 만남의 장, 축제의 날이었다. 여러 레크레이션 스팟과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는데, 플레이 그라운드가 그런 의미이다.

 

 

▲ 콘서트장 지도 (출처 = 방탄소년단 팬클럽 앱 위클리 캡처)

 

 

플레이 그라운드는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쓰고 있는 체험공간이다. 유니세프, 국민은행 등과 협력해 기다리는 시간동안 게임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었다. 간단한 퀴즈, 돌림판 돌려서 경품받기 게임 또는 방탄소년단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 응원봉 재정비나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공식팬클럽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시간 및 편의 시설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어플을 이용해 굿즈를 시간에 맞춰 주문 및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 수월하게 굿즈를 사는 사람이 많았다.  물론 아미의 수가 매우 많아 생기는 경쟁률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했지만 말이다.

 

▲ 사진 스팟 (사진 = 유니)

 

 

내가 갔던 둘째날 공연의 경우, 그 전날에 일찍이 포토카드나 이벤트 물품들이 동나 많은 아미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토카드의 물량을 많이 풀었지만 중간 날이었던 나는 포토카드를 얻지 못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서비스 차원에서 그런 무료로 푸는 포토카드는 한정수량이 아닌 본인확인부스에서 하나씩 단체포토카드를 나눠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 푸드트럭에서 살 수 있었던 음식들 (사진 = 유니)

 

 

즐길 거리, 볼거리를 체험하고 난 후에 잠시 체력을 충전한 뒤 입장을 했다. 입장을 하고 좌석에 앉아 응원봉을 페어링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분명 잘 됐던 응원봉의 빛이 약해진 것. 급하게 페어링 부스를 찾아갔는데 배터리의 문제였다. 아침에 익스프레스 부스에서 새로 산 건전지였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굿즈나 공연에 필요한 준비물들은 미리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둘째날 콘서트 슬로건 (사진 = 유니)

 

 

# 콘서트 전 준비물과 팁

 

 

콘서트 준비에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일단 응원봉의 문제를 체크하고 동선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있지만, 공연 보는 내내 불편하지 않도록 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급하게 들어가기 보다는 여유를 두고 들어가 짐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 대기하면서 찍었던 아미밤 (응원봉) (사진 = 유니)

 

 

여기서 팁을 하나 얘기해보자면 휴지심과 김장비닐을 챙기는 것이 좋다.

 


1. 휴지심

 


휴지심은 돌돌 말아 슬로건을 넣을 수 있어 종이의 구겨짐을 방지할 수 있다. 휴지심은 가방에 짐이 많다면 구겨질 위험이 있기에, 조금 튼튼한 걸 원하면 랩이나 호일을 말아놓은 심을 챙겨두는 것이 좋겠다.

 

 

 


2. 김장비닐

 


김장비닐은 짐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잠실주경기장의 경우 실외라 겉옷을 입고 있을 수 있지만 다른 경기장의 경우 그렇지 않다. 가을, 겨울에 하는 콘서트의 경우 더운 실내 공기로 겉옷을 벗어 보관할 수밖에 없다. 이때 김장비닐에 짐을 넣어놓고 묶어 좌석 아래 보관한다면 더욱 편하게 공연을 볼 수 있다.

 

▲ 공연 막바지 핸드폰으로 찍었던 드론쇼 (사진 = 유니)

 

 

공연 중간 카메라의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개인적으로 공연 중간에 카메라를 들고 찍는 행위는 무대를 온전히 즐기기 어려울 뿐더러 다른 관람객들의 공연관람도 방해할 수 있다. 때문에 카메라를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시간에 찍는 것이 가장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무대 장인들의 꽉꽉 채우는 라이브

 

 

▲ 공연 스케치 사진 (출처 = 빅히트 오피셜 페이스북)

 

 

공연은 최고였다. 무대장인이라 자타공인 인정하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러닝타임 내내 황홀하기 그지없었다. 악 분위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바뀌는 무대를 보는 것은 정말 대단했다. 특히나 감동 깊었던 건 진의 무대였다.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애절한 진만의 음색이 꽂혀 들어와 놀랐었다. 게다가 멀리서도 느껴지는 열기는 왜 내가 아미가 되었는가 다시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를 행복하게 즐기는 '내가수'를 보는 것이 가장 기분이 좋았다.
 

 

 

 

자리가 1층 사이드였기 때문에 토롯코(넓은 경기장 때문에 더 앞으로 끌차 같은 것을 이용해 인사를 해주는 것)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아마 내 생애 가장 방탄소년단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닐까. 사람의 욕심은 끊임이 없다고 콘서트가 끝난 지금 앞으로 있을 콘서트를 위해 티켓팅 연습과 자본을 두둑하게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역시 덕질의 끝판왕은 콘서트가 아닐까 싶다.

 

▲ 공연 막바지 핸드폰으로 찍었던 드론쇼 (사진 = 유니)

 

 

방탄소년단은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그들의 신이 난 모습에 나까지 설레고 행복했다.

 


방탄소년단과 내가 함께했던 3시간의 시간. 아니 콘서트를 준비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아직도 꿈처럼 느껴진다. 콘서트를 다녀와 너무 행복한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 앞으로도 내 곁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힘을 주고 사랑을 주는 방탄소년단을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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