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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생] 제사 아니에요ㅠㅠ 최애 '생일카페'라구요!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0. 2.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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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생#1  <생일카페>

 

 

팬덤 문화에 대해서 심지어 나와 대화를 많이 하고 아이돌에게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대화해봐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가끔 깨닫는데 특히 생일 카페에 대해 모를 때 깜짝 놀랐다. 그래서 혹시 팬을 막 시작했다면 이거저거 즐겼으면 하는 생각에 소개해주려고 시리즈를 만들어봤다. 이번엔 간략하게 생일 카페에 대해서 소개해줄 생각이다.

 

 

 

 

▲ 펜타곤 키노의 생일카페 (사진 = 이내)

 


생일 카페란? 아이돌이나 덕질 대상의 실제 생일에 특정 카페에서 이벤트를 벌이는 것.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이 정도. 카페를 빌리는 건 아니고 카페와 협업이라고 봐도 되는데 카페를 생일자의 사진과 이벤트 물품들로 꾸미고 카페는 정상 영업한다.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사람에게 특별 디자인된 컵홀더나 포토 카드, 엽서 등의 이벤트 물품을 제공한다. 팬들은 이벤트가 열리는 카페를 찾아가 이벤트 물품을 모으기도 카페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즐기고 생일을 색다르게 즐긴다. 

 

 

#생일자_없는_생일잔치_(제사아님)

 

 

 

은지원 생일에 은지원 팬들이 먹으면 좋을 음식?(화정둥절) #푸드테라PICK

밥블레스유 | 목요일 밤 9시 Olive 본방송

tv.naver.com

 

 

생일 카페는 덕질하는 사람의 생일을 즐겁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소소하게 케익을 먹고 같이 덕질하는 사람들과 만나 파티를 하던 게 형태를 만들고 규모가 커졌다고 추측해본다. 생일 때면 친구를 만나 케익을 챙겨 먹던 게 더 많은 사람들과 즐기고 싶어서 파티를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생일을 알리고 싶어서 카페에 컵홀더 이벤트를 진행하던 게 이젠 정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밥블레스유에서 최화정 님이 생일자가 없는데 사진을 놓고 생일잔치를 하는 건 제사 아냐? 하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는데 듣고 무척 웃었다. 내 생일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일이 내 삶에 의미가 커진다는 건 새롭고 신기한 일이다. 생일 카페는 그런 마음의 발현이다. 

 

 

 

 

 

#생일카페_어떻게_진행될까

 

 

나도 카페를 직접 진행해보지 않아서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이 문화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제일 궁금할 부분일 것 같다. 제일 먼저 카페와의 컨택이 이루어진다. 카페와 특정 날짜와 방식 등을 정하고 어떤 물품과 메뉴들을 선정할 건지 정하고 이벤트 물품과 카페를 장식할 사진 등은 개인이 준비한다. (카페 입장에선 개이득이 아닐까) 

 

 


개인은 컵홀더 디자인도 하고 혹은 굿즈 판매를 하기도 하며 카페를 꾸미고 홍보한다. 생일 날짜가 가까워지면 이렇게 준비한 사람들의 생일 카페 공지가 하나둘 뜨고 그걸 엮어 "덕후 투어" 또는 "생일 투어"란 이름의 지도가 생기기 시작한다. 여러 카페들과 혹은 전시회 혹은 광고 위치를 알아두고 생일 날짜나 카페 일정에 맞춰 같은 덕후들과 혹은 혼자서 생일을 즐기기 위함이다. 이렇게 어느 카페를 갈 건지, 뭘 먹을지 등등을 정하고 카페에 가면 대부분 1인 1음료 주문에 맞춰 컵홀더와 이벤트 물품을 받을 수 있다. 

 

 

#남의_생일잔치_이렇게_재밌다

 

 

▲ 몬스타엑스 주헌 생일카페에서 걸려있던 액자들 (사진 = 이내)

 

 

카페 안에 꾸며진 사진들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공식 계정에 올라왔던 셀카나 특별 사진들이 크게 걸려있기도 하고, 직접 찍은 사진들이 액자로 걸려 있기도 하다. 못 봤던 사진들을 보고 입을 틀어막고는 사진을 찍고 뽑혀진 포토 카드의 실물을 모으기 위해 하루에 아메리카노를 5잔씩 먹어가며 카페를 뛰어다닌다. 영수증에 멘트를 새겨놓고 때론 메뉴 이름을 몇 개 바꾸어 "**야 사랑해" 같은 말을 외치며 주문하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남의 생일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럼 디자인 다른 컵홀더와 손안에 가득 들어와 있는 사진들에 잠시 미소를 짓는다. 

 

 

▲ 몬스타엑스 셔누의 소울푸드 돈가스 점 (사진 = 이내)

 

 

소중한 사람의 생일을 즐기고 기념하고 싶은 마음이 같아서 이런 이벤트들이 더 커지고 있다. 원래는 카페도 한두 개가 다였는데 이제는 음식점들로도 넓혀지고 있다. 생일 당사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함이다. 나는 셔누 생일에 셔누의 최애 음식이라는 돈가스집에 갔었다. (이때 먹은 돈가스가 맛있어서 이 집을 자주 찾아가는 건 함정) 카페는 주로 합정뿐이었는데 최근엔 압구정, 성수, 대구, 부산 그리고 해외까지. 소속사 주변이나 최애가 자주 가는 동네 또는 해외투어 중이라면 공연장 근처까지 이젠 세계적으로 생일을 즐기고 있다. 

 


카페 전체에 사진이 둘러져서 온 가득 내 최애와 한껏 지내는 기분도 들고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잔뜩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하는 합법적인 축제다. 언제 그 한 사람만을 얘기하면서 하루를 보낼까. 그것도 그걸 왜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들과 함께 말이다. 또한 이 카페 저 카페 이벤트들이 다르니 따라서 다니다 보면 어딜 가지 같은 고민 안 해도 동선들이 바빠서 정신없다. 생일자가 없어도 재밌는 생일파티는 덕질에서밖에 없을 거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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